큰마음 법회 제18회 (2024년 2월 18일)
‘’참나‘ 그 진정한 의미
간밤에 흰 눈이 내리더니
하늘과 땅은 일색 청정이 되었구나.
깊은 골 우거진 숲에 피어난 눈꽃이여!
보고 듣는 그대로 적멸궁이로다.
이 가운데 ’참나眞我‘가 있나니
그것을 ’열반‘ ’불성‘ ’진공‘이라 부른다.
어떻게 ’참나‘가 될 수 있는가?
그것은 무아와 하나 되어야 한다.
무아를 바로 보지 못하면
무엇이라고 말해도 이름일 뿐이다.
그것은 뜻으로도 표현할 수 없기에
언어와 생각으로 나타내지 못한다.
내가 나를 찾아가는 길
그 길은 매우 고요하고 미묘하다.
☸ 지난달 발표했던 ‘무엇이 참나인가’라는 법문 서시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그 중 댓글 두 개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하나는 불교는 무아인데 참나를 말하면 힌두교의 ’아트만불교‘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처음부터 아트만을 부정했는데 아트만불교란 단어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이것은 무아라는 참뜻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오류가 생겨났다.
또 다른 댓글에는 개구즉착이라고 했는데 “입을 열면 곧 어긋난다.” 이 말은 산승의 서시와 무아를 바로 보지 못한대서 나온 무지이므로 이것은 스스로 모든 부처와 조사스님의 법을 훼손하는 모순이 된다.
염불 수행에 관한 가르침
경에 이르기를 말세가 되면 중생들은 대부분 모든 경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오직 세상일에 전념하여 바른길을 가지 못하는데 이때는 어떤 가르침으로도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없고 오직 염불수행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염불수행은 전생부터 닦은 선근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정토에 관한 믿음 또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염불수행이 참으로 소중한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 큰스님 가운데 염불수행한 도인들과 수행자들은 한결같이 신심과 원력이 수승하고 육바라밀을 잘 닦아가는 모습을 여러 어록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근세 선지식과 염불수행을 잘하는 불자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신심이 많고 선량하며 마음이 평화로워 세속에 끌리지 아니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일이란 이 몸이 있을 때 필요한 일이요 진정으로 본인의 미래를 위한다면 세상법에서 도움 될 일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좋다고 해도 세납 80이 넘으면 정신이 흐려져 판단력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상황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이 60 이후부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갈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세속적 물질이 아닌 염불수행에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나이 들어 마음 닦지 않고 세상일에 집착하면 정신이 흐려져 치매가 오고 지혜를 잃으므로 바른길을 갈 수 없습니다. 만일 늙어 기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염불하고자 해도 정진이 되지 않으나 젊었을 때부터 염불수행을 하면 기력이 다하여 정신이 흐려져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수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관무량수경에 이르기를 “임종시 열 번 아미타불 염송으로 정토왕생 한다.”라고 했습니다. 임종시 열 번을 아미타불 염송하려면 평시에 일념을 성취해야 하니 십념은 일념과 같은 뜻이 됩니다. 또 아미타경에서는 1일 내지 7일간 일심으로 염불하면 정토왕생한다.” 했으니 평상시에 일심으로 염불을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일 입니다. 인도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 지극히 염불하여 정토왕생을 기록한 글이 매우 많아 이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정토 왕생록인 ‘극락 간 사람들’이란 책(4 X 6 배판 509페이지)이 출간되어 내용을 보니 신라, 고려, 조선, 근세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한 번 읽게 되면 정토에 대한 믿음과 신심이 일어날 것입니다.)
입보리행론 제6강
제5장 계율 잘 가지는 품 3 (지계)
74
아 ~ 어리석은 자여!
너는 어찌 가짜 인형을 가지고
진짜 나라고 착각하고 있는가.
그리고 실속 없는 이 인형을 위해
일평생 허망한 수고를 하고 있는가.
75
우선 자신에 대해 냉철하게 보라
지혜로써 자신을 분석해 본다면
‘나’라는 근본은 어디에 있는가.
아무리 찾아도 근본을 보지 못한다면
너는 무엇 때문에 이 몸을 위해
그토록 애착하고 집착하는가.
76
네가 만일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이 몸은 악업을 짓는 도구일 뿐이다.
네가 아무리 애착하고 수호하여도
죽음의 사자는 사정없이 너를 끌고 간다.
77
집에 일하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주인은 그에게 물건을 주지 않는다.
잠시 일하러 온 사람은
일이 끝나면 사라져갈 것이다.
무엇 때문에 너는 그를 위하여
의미 없는 봉사를 하는가.
78
아 ~ 마음이여!
이 몸에 품삯을 주었다면
그대는 이제 자신의 일에 충실하라.
아무 뜻도 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마라.
79
이 몸은 강을 건너는 배와 같아
중생의 이익을 위해 몸을 마음껏 쓰라.
이와같이 스스로 보살행을 한 사람은
밝은 미소로 모두에게 인사를 한다.
80
무슨 일을 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소란스런 것을 즐기지 마라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처럼 인내하면서
목적을 위해 그와 같이 행동하라.
81
이타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귀 기우러 듣고 존경해야 하며
선행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에게 칭찬을 해주고 힘이 되어주라.
82
다른이의 덕을 칭찬할 때는
그 사람 없는 곳에서 하라
누가 만일 타인의 덕을 칭찬하면
함께 같이 기꺼이 화답해주라.
83
누가 만일 나의 장점을 말한다면
덕에 대한 경의敬意라고 생각하라.
어떤 칭찬과 비방에도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고 절도가 있어야 한다.
84 모든 노력은 만족을 위해 있지만
세상일은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다.
다른 사람 도움으로 이뤄진 일에
다 같이 공유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85
이 세상 모든 일은 홀로 할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나에게는 손해란 없다.
그러므로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면
이 세상과 저세상의 괴로움이 된다.
첫댓글 '참나' 그 진정한 의미 시와 염불수행의 가르침. 입보리행론 글 잘 읽었습니다.
법문을 통해 "참나 그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새기며, 마음을 비우고 일심염불수행으로 무아를 체득하여 정토왕생 발원합니다.
큰스님 귀한 법문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