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23
오언고시/잠삼
동봉 옮김
고적설거와 함께 자은사 부도에 오르다
[여 고적설거 동등 자은사 승 부도]
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
잠삼岑參
탑의 형세는 마치 물이 솟구치는 듯
오직 돌탑만이 하늘 높이 우뚝한데
탑에 오르니 인간 세상을 벗어난 듯
돌층계 하늘 높이 허공에 둘러 있다
우뚝하여 중원 땅을 내리누르는 게
걸출한 모습이 귀신 솜씨인 듯하다
탑의 네 모서리는 햇살을 가린채로
칠층으로 솟아 하늘을 어루만지니
하늘 아래 높이 나는 새를 바라보며
고개 숙여 세찬 바람 소리를 듣는다
연이은 산들은 마치 파도가 치듯이
모여들어 동으로 은근히 흐르는데
푸른 회나무 군왕의 길을 끼고 있고
사내원 전각들은 얼마나 찬란한가
가을빛은 저멀리 서쪽으로부터 와
창연하게 위수강을 가득 채우는데
다섯 능 북쪽 언덕에 모셔진 위는
만고 푸른빛으로 질펀하기만 하다
맑고맑은 이치를 모두 깨닫게 하니
이길 것을 진작부터 믿은 까닭일까
내 맹세하건대 벼슬을 버리고 떠나
이 장한 깨달음을 영원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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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세여용출塔勢如湧出
고고용천궁孤高聳天宮
등림출세계登臨出世界
등도반허공磴道盤虛空
돌올압신주突兀壓神州
쟁영여귀공崢嶸如鬼工
사각애백일四角礙白日
칠층마창궁七層摩蒼穹
하규지고조下窺指高鳥
부청문경풍俯聽聞驚風
연산약파도連山若波濤
분주사조동奔湊如朝東
청괴협치도青槐夾馳道
궁관하영롱宮館何玲瓏
추색종서래秋色從西來
창연만관중蒼然滿關中
오릉북원상五陵北原上
만고청몽몽萬古青濛濛
정리료가오淨理了可悟
승인숙소종勝因夙所宗
서장괘관거誓將挂冠去
각도자무궁覺道資無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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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미소/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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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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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23<오언고시/잠삼>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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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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