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 지 들
클레망틴 보베 글 / 천개의 바람 출판사
날짜 : 2023. 10. 20(금)
발제 : 이 희 정
‘올해의 돼지’ 선발 대회에 뽑힌 미레유, 아스트리드, 하키마는 7월 14일 파리 엘리제 궁 가든파티에 가기로 한다. 미레유는 친아빠를 만나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아스트리드는 엥도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하키마는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오빠의 상사였던 사신 장군이 상을 받지 못하게 하고싶다. 미레유가 첫눈에 반한 하키마의 오빠 선샤인이 보호자로 나섰다.
돼지들은 푸드 트럭 ‘돼지가 파는 소세지’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올해의 돼지’ 세 소녀가 외모지상주의, 악풀, 차별등으로 힘들거라 걱정했지만
그보다 더 큰 변수는 일상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피곤, 생리, 감기 였다.
자신의 무엇을 찾기위해 나아가는 미레유, 아스트리드, 하키마의 사춘기를 응원한다.
책 표지의 세 소녀 중 누가 미레유일까?
미레유의 왼쪽에는 아스트리드, 오른쪽에는 하키마 라고 적힌 부분이 있어서 헷갈렸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보니 위에서부터 1등, 2등, 3등 순서이고
미레유는 3등. 세 번째 정열의 빨강이다~~ 미레유와 어울린다.
미레유의 사춘기는 까칠하다. 사춘기를 책으로 만났음에도 이렇게 시끄러울수 있구나...
선은 넘지 말아야하는데 미레유는 번번히 엄마에게 까칠함으로 선을 넘는다.
고1 사춘기를 진행 중인 우리 집 딸과 겹쳐져서 익숙하면서도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통쾌하다 하려나....
선샤인과 콩닥콩닥 떨림에는 나도 살짝 설렌다... 둘이 잘되면 좋겠다~~~
아스트리드는 올해의 돼지 1등이 되고 속상한 마음으로 초면인 미레유를 찾아온다. 내성적인 아스트리드는 자전거를 고칠때부터 존재감이 빛났다. 엥도신을 대할 때는 웅얼거리지 않고 친화력도 높아진다. 아스트리드의 자신감이 앞으로도 쑥쑥 자라면 좋겠다.
하키마는 수줍음 많은 아이지만,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오빠의 부당한 처우를 위해 행동 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소녀이다. 파리 엘리제 궁 가든파티에서 사신 장군에게 오빠에 대한 이야기 할 때는 조마조마했다. 하키마가 첫 생리의 고통도 알았으니 앞으로 더 성장하겠지~~
미레유, 아스트리드, 하키마가 파리 엘리제 궁 가든파티에서 무료로 빌려준다는 드레스로 갈아입지 않는 것이 좋았다. 꾸미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사춘기란.. 성장기란..
좌충우돌, 우당탕탕, 시끌벅쩍하지만 있는 그대로 예쁘고,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
그럼에도 우리딸의 사춘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