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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 [창 28:1]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밧단아람으로 도피하는 야곱]
그에게 축복하고 - 이삭은 이전이 야곱에게 베푼 축복이 인간적이고 즉흥적으로 행하여진 것이 아니라(27:27-29) 하나님의 예정에 의해(롬 9:11) 이루어졌음을 확신하였다. 따라서 야곱에게 이전에 베푼 축복을 상기시켜 줄 뿐만 아니라, 확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재차 축복하였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여러 번 반복하여 축복하심으로 그에게 축복의 확신을 갖게 하였다는 사실에서도 명확하게 드러 난다(12:1-3;13:14-17;15:4, 5).
말고(로) - '로'는 부정문이나 금지문에서 일시적인 '금지'를 뜻하는 '알'과는 달리 영원하고도 절대적인 '금지'를 뜻한다. 족장 시대에 이미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이방 여인과의 통혼으로 야기될 종교적 혼합주의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삭이 이 같은 당부를 한 것은 리브가의 제안(27:46)과 더불어 에서의 결혼에서 받았던 충격(26:34)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을 위해 노심 초사 했던 아버지 아브라함의 신앙(24:3, 4)을 환기했던 듯하다.
성 경: [창 28:2]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밧단아람으로 도피하는 야곱]
일어나... 가서(쿰 레크) - 단순한 부탁 이상의 의미로서 두 단어 모두 강한 명령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이삭은 야곱에게 언약 백성의 순수성과 거룩함을 보존키 위해 우상에 물들지 않은 자신의 친족이 있는 밧단 아람 곧 메소포타미아 <24:4, 10> 지방의 외삼촌 집으로 곧장 가서 반드시 거기 처녀와 결혼할 것을 엄명하였다.
성 경: [창 28:3]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밧단아람으로 도피하는 야곱]
전능(솨다이) - '굵고 튼튼하게 하다'란 동사 '솨다드'에서 유래한 '전능자'라는 뜻이다. 이 명칭은 언약 대상자에게 하나님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확신시킬 때 사용된다(17:1;35:11;48:3). 따라서 이삭이 이 호칭을 사용한 것은 야곱의 자손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번성하기를 축원했음을 의미한다.
번성(얄베카) - '크다', '많다'란 동사 '라바'의 사역형으로 양적인 증가를 의미한다(34:12;출 26:18;느 9:37). 이 번성의 축복은 야곱이 낳은 12 아들을 통해 일차적으로 성취되었고, 약 400년 후에는 수백만의 인구를 가진 12지파를 이루게 되었다(29:31;30:24;35:16-26;출 1:7;38:26).
여러 족속(케할 암밈) - '백성들의 군집', '많은 무리의 모임' 등의 뜻이다. 본문에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한다 란 말은 야곱을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많은 무리의 조상(12지파의 조상이 됨)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이것은 신약의 교회를 나타내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불러내다, 모이다)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즉 야곱이 받은 축복의 내용은 멀리 신약 시대에 하나님 백성으로 택함 받는 영적 자손의 번성까지 예시한다고 볼 수 있다(엡 1:3).
성 경: [창 28:4]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밧단아람으로 도피하는 야곱]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 - 70인역(LXX)에는 앞에 '나의 부친'(투라트로스 무)이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 여기서 이삭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지는 언약의 상속자가 야곱임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실상 야곱은 집을 떠남으로써 물질적인 유업은 받지 못했으나, 하나님이 택한 백성의 조상이 되는 지위를 계승하게 된다. 한편 아브라함에게 허락된 복은 수많은 후손과 그들이 거할 땅으로서 13:15-17;15:18-21;17:2-8;22:16-18 등에서 거듭 명시되었다.
우거 하는(메구레카) - '이방인으로 머물다'란 의미를 가진 동사 '구르'의 분사형에 2인칭 접미사 붙여 '네가 이방인으로 머무는 동안'이란 뜻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가나안 땅에 영구히 정착지 못하고 단지 임시 거처하였을 뿐이다(출 6:4). 히 11:9, 13은 그들을 순례자요 나그네로 묘사하면서, 그것은 그들이 자신을 죄악 된 세상의 일원으로 여기지 않은 증거라고 말한다.
성 경: [창 28:5]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밧단아람으로 도피하는 야곱]
야곱과 에서의 어미 - 출생 순서를 따라 에서와 야곱의 어미 리브가라고 기록하지 않고 야곱을 먼저 등장시킨 이유는 저자가 구속사적 사관(史觀)으로 육적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영적 우선순위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5:32;11:27).
성 경: [창 28:8]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또 다른 아내를 취하는 에서]
또 본즉(와야르) - '그리고'를 뜻하는 접속어 '와'와 '주목하다'란 동사 '라아'의 단순형이 합쳐져 '그리고 그가 더 깊이 통찰하여 보았을 때'란 의미이다. 본문에서 에서는 비로소 이때 처음으로 이방 가나안 여인들이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함을 깨닫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에서가 비록 언약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얼마나 영적인 유산이나 전통에 무지한지를 보여준다.
기쁘게 못하는지라(라오트) - '악한'이란 뜻을 가진 동사 '라'의 여성 복수가 합쳐져 '악한지라'이다(26:35 원문 주석 참조).
성 경: [창 28:9]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또 다른 아내를 취하는 에서]
이스마엘에게 가서 - 이스마엘은 이미 13년 전에 사망했으므로(25:17) 위의 말은 에서가 이스마엘을 직접 찾아갔다는 뜻이 아니라 이스마엘 자손들의 거처에 갔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아내로 취하였더라 - 에서는 자신이 부모의 눈 밖에 나고 장자로서 축복받지 못한 이유를 아내에게서 찾았다. 따라서 그는 뒤늦게나마 세 번째 결혼을 하였는데 여기서 또다시 두 가지 잘못을 범하고 만다. 그의 잘못은 이스마엘 가족이 비록 아브라함의 후손이나 언약 밖의 족속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점과 지금 아내가 둘씩이나(26:34) 있는데도 단지 축복받을 심산으로 하나님의 일부일처 제도(2:24)를 무시한 점이다(26:34;36:1-5).
성 경: [창 28:10]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떠나 (야챠) - 기본 의미는 '밖으로 나가'로서 특정 지역에서 나가거나 어떤 사람 앞에서 물러가는 것 등의 단순한 뜻을 가지나 분문에서와 같이 사역형으로 사용되면 출애굽 역사와 같은 큰 탈출 사건이나(축 13:3), 유대 백성의 바벨론 포로 생활로부터의 회복(겔 20:41) 등 구속사건 주제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여기서는 야곱이 에서에게서 피신하기 위해, 또 더불어 친족 중에서 아내를 얻기 위해 고향을 떠나갔던 것이다.
성 경: [창 28:11]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이르러는(파가) - '만나다'(삼상 10:5), '중재하다'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다다르다'란 의미이다. 야곱이 출발한 브엘세바에서부터 이곳 루스(19절)까지의 거리는 약 85km쯤 된다. 따라서 야곱은 집을 떠난 후 하루 만에 이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여러 날(약 3일)의 여행을 한 후에 이르렀을 것이다.
유숙(룬) - '묵다'란 뜻으로 길 가던 나그네가 자기 겉옷으로 몸을 둘러싸고 밤을 지내는 것을 일컫는다(19:2). 여기서 우리는 언약 밖의 에서는 오히려 편안한 가운데 물질적인 유산을 차지한 반면, 축복받은 야곱은 낯선 땅에서 나그네의 길을 걷고 있는 상반된 환경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현세에서 신자와 불신자가 누리게 될 각각의 형편(영적 측면)을 보는 듯하다.
베개 하고(메라아쉬 타이우) - 문자적으로 '그의 머리 밑에 두고'이다. 즉 그는 팔레스틴의 여행자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자신이 입던 옷을 이불 삼고 돌베개 삼아 잠들었다.
성 경: [창 28:12]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꿈(할람) - '꿈을 꾸다'란 뜻으로 '건강하다', '강하다'(욥 39:4)란 동사 '할람'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꿈은 특별히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시하는 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하나님이 친히 현현(顯現)하여 직접 잠자는 수신자에게 전하는 방법(20:3-7;28:10-19)과 둘째, 하나님의 계시가 상징적인 물건, 인물, 그리고 행위들을 통해 나타나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 꿈을 꾼 자는 당황해하며 해몽가의 도움을 요청한다(40장;단 2:3). 이처럼 꿈은 계시의 초기 단계에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한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민 12:6;삼상 28:6;왕상 3:5;마 2:22), 완전한 계시인 성경이 완결된 이후에 하나님의 계시 수단으로써의 꿈의 중요성은 현격히 저하되었다.
본즉(힌네) - '보라'는 뜻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감탄사이다. 본문에서는 야곱이 꿈속에서 초자연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놀라 감탄하는 장면이 있어 '힌네'가 세 번이나 사용돼 잘 표현해 준다. 즉 '보라! 사닥다리가', '보라! 하나님의 사자가' '보라 여호와께서'.
사닥다리(술람) - '들어 올리다', '높이다'란 뜻을 가진 동사 '살랄'에서 파생되었다. 본절에서의 사닥다리를 일부 학자들은 '계단'이라고 번역하여 이 계단을 지구라트(Ziggurat)에 비유하기도 하나 (Bush) '계단'을 의미하는 다른 단어들이 있으며 그리고 사닥다리는 매우 일찍부터 사용되었으므로 이 견해는 신빙성이 빈약하다. 의미상으로 야곱이 꿈에서 본 사닥다리는 땅에 있는 죄인과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의 연결 통로가 되어 주신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상징한다(요 1:51;14:6). 이는 또한 사닥다리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거룩한 하나님과 죄악 된 인간이 진정한 영적 교제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요 10:9;행 4:12). 신약 시대 때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이 기사를 인용하시면서, 자신이 사닥다리의 본체 되심을 말씀하셨다(요 1:51).
섰는데(무차브) - '세우다'란 동사 '마치브'의 사역형 수동태 분사로서, '서는 것'이 명령에 의해서 계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33:20). 본절에서 이 거대한 사닥다리가 여호와의 명에 의해 외롭고 처량한 신세로 두려움 속에 잠겨있는 무기력한 야곱이 누워 있었던 바로 그곳, 그 마음속에 찾아와 우뚝 서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사자(말라케 엘로힘) - 하나님을 뜻하는 '엘로힘'과 '사자', '천사', '대리인'이란 '말라크'의 복수 연계형이 합쳐 '하나님의 사자들' 즉 천사의 무리를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천사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히 12:22). 그들의 주된 임무는 (1) 메시지를 전달하고(슥 1:9;5:5), (2) 심판을 수행하며(삼하 24:17;시 78:49), (3) 구원하고(19:12-17), (4) 보호하는 일이었다(시 91:11). 또한 특별한 기능은 그들의 임재 자체에 의해서 하나님의 영광의 한 측면을 현시하는 것이며(사 6장;겔 1장;계 4:6-8) 더 나아가서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찬양하는 일에 합세한다(시 148:2;사 6:3). 따라서 사자들이 사닥다리를 오르내린 것은, 하나님 임재에 따른 영광의 현시와 택한 백성들의 간구를 하나님께 올려 가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사람들에게 내려다 주는 천사들의 역할을 표현한 것으로서(시 34:7;91:11;마 18:10;히 1:14)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Calvin, Murphy)을 예 표한다.(요 1:51).
성 경: [창 28:13]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서서(니 차브) - '똑바로 서다'란 동사 '나 차브'의 단순형 수동태 분사형으로 자세의 곧고 굳음 즉, 확고 부동함을 강조한다(28:2;37:7). 또한 상한 양들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적인 양들을 묘사할 때 건강과 힘을 암시하는 튼튼함이 이 분사에 의해 표현된다(슥 11:16). 따라서 '여호와께서 서셨다'란 말은 하나님으로서의 속성인 엄위로우심과 그분의 완전하심을 나타낸다.
나는 여호와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 하나님은 친히 세상의 유일하신 창조주이심을 밝히는 자신의 칭호를 사용하시면서 조상 때부터 맺으신 언약을 야곱에게 상기시킨다. 비록 야곱의 조상 아브라함은 세상을 떠났으나 영원하신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그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야곱은 장차 구원 얻을 후사의 조상으로 모든 믿는 자를 대표해서 언약을 받고 있다.
땅(하이레츠) - '땅'을 뜻하는 '아라츠'에 정관사 '하'가 붙어 '그 땅'이 된다. 이 땅은 일찍이 야곱의 조상 아브라함과(13:15), 이삭에게(26:3) 언약으로 주셨던 그 땅으로서 언약의 반복과 계승을 나타낸다.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허락하신 약속 중 제일 되는 부분이다.
성 경: [창 28:14]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편만(파라츠) - '번지다', '깨뜨리다'란 뜻으로 방해하는 세력들을 모두 끊어버리고 점점 확산되어 가는 모습을 강조하는 말이다. 자손의 번성과 확산의 이 축복은 야곱에게 허락된 두 번째 약속으로서 의미상으로 오늘날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는 풍성한 삶과(요 10:10;참조, 시 1:3;23:5)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사역의 점진성을 암시한다(13:14;신 12:20).
족속(미쉬 파하) - '가족', '씨족', '혈족'을 나타내는 말로 영역에서는 '가족'(KJV, family)이라고 번역했으나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자주 부족(수 7:16-18) 또는 국가와 같은 큰 무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특히 강력한 혈연관계를 가진 친척들의 무리를 의미한다. 이는 영적으로 오늘날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하나가 된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은 신약의 성도들을 암시한다(마 26:28).
성 경: [창 28:15]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이 본 사닥다리 환상]
내가 너와 함께 있어 - 이삭에게도 언급된 축복이며(26:24) 야곱에게 다시 특별히 반복된 축복이다. 도망가는 입장에 있는 그에게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은 무엇보다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함께 있다'는 뜻의 히브리어 '아맘'은 '결합하다'는 뜻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강조한다. 한편 후에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이란 그리스도의 이름은 바로 '아맘'을 어근으로 하여 조어되었을 뿐만 아니라(사 7:14;마 1:23) 승천할 때에도 그리스도로부터 이 약속이 제자들에게 주어졌었다(마 28:20).
지키며(솨마르) - 본래 의미는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다'란 뜻으로 하나님의 돌보아 주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표현으로 자주 언급된다(시 34:20 ;86:2;121:3, 4, 7). 이 보호의 약속은 '내가 너와 함께 있어'란 말씀이 제시해 주듯이 하나님의 임재에서 기인된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관자이시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어느 곳에 있든지 다 보호하실 수 있다.
너를... 돌아오게 할지라 - 이 말은 야곱의 밧단 아람 행이 야곱에게는 도피 행각일지는 모르나 하나님의 편에서는 언약 후손을 보존하시고 인도하시는 자비로우신 배려임을 시사한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이 말속에서 비치고 계신다.
내가... 허락한 것(아쉐르디바르티) - 관계 대명사 '아쉐르'와 '말하다'를 뜻하는 동사 '다바르'의 강의형 과거 어미가 합쳐져 '내가 말했던 것'을 뜻한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약속했던 축복은 가나안 땅에 대한 소유(13:14 -17;15:7, 18;17:8;26:3)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자손(12:2; 15:5; 16:18;22:17;26:4) 그리고 모든 종족이 야곱의 후손을 통해 복을 받으리라는 것(12:3; 18:18 ;22:18;26:4)이다. 이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약속된 것(25:23)으로서 그의 아비 이삭으로부터 복을 받을 때 확인된 것(27:27-29;28:3, 4)을 지금 하나님께서 친히 재차 확인하고 있다.
이르기까지(아드아시티) - '... 동안'을 의미하는 전치사 '아드'와 '성취하다'란 동사 '아사'의 완료형이 합쳐 사실상 미래 완료의 뜻을 취해 '내가 성취할 때까지'이다. '아사'가 하나님의 행위와 관련되었을 때에는, 하나님은 초월하시는 분일뿐 아니라, 역사 속에 내재하시면서 그의 주권적인 목적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란 사실을 나타낸다. 특히 문법적으로 완료형을 사용한 것은 비록 일의 성취 과정은 미래에 속하지만, 그 일을 작정하신 전능자 하나님께서는 그것의 성취가 너무 명약관화하기에 이미 이루어진 사실처럼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 약속의 신실성을 강조한다. 특히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신 당신의 구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빌 1:6).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 도망자의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이 순간 야곱에게 있어 하나님의 동행과 보호의 약속은 가장 절실하고도 값진 약속이었다. 이 약속은 모세가 죽은 후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수 1:5), 다윗이 죽은 후 어린 솔로몬에게(대상 28:20),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마 28:20) 주어진 약속이다. 궁극적인 성취는 신약 시대에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성도 안에 내주(內住)하심으로써 이루어졌다(요 14:16 ;15:26).
성 경: [창 28:16]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하나님의 집 벧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 야곱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무소 부재(無所不在)하심을 깨달았다기보다는, 언약의 하나님이 특정한 장소 이외에서도 당신의 백성과 교제하신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Lange, Rosenm ller). 고대 이방 종교의 신들은 대개 시공간적 제약을 받는 것들이었으므로, 창조주 하나님을 이렇게 초월자(超越者)로 파악한 신앙은 당시로 볼 때는 놀라운 것이었다.
알지(야다) -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체험적인 지식'을 뜻한다. 야곱에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그 경험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인상을 남겼는지 보여준다.
성 경: [창 28:17]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하나님의 집 벧엘]
두려워하여 -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는 누구나 거룩한 종교적 두려움을 느낀다. 모세(출 20:18, 19), 욥(42:56), 이사야(6:5), 베드로(눅 5:8), 요한(계 1:17, 18) 등도 하나님의 현현(顯現)에 따른 깊은 경외감에 압도되어 같은 고백을 했다.
하나님의 전(殿) - 이것은 상징적인 표현으로, 야곱이 마치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 그분을 뵈올 수 있었던 것처럼 그가 겪은 특별한 경험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묘사했을 따름이다. 즉 하나님과 분명한 교재를 나눈 장송 대한 야곱 자신의 표현이다. 신약 시대에는 복음과 그리스도의 말씀이 전파되는 곳이 하나님의 전이요, 성도의 몸 자체가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6:19). 한편 이 장면은 장차 이뤼질 하늘의 새 예루살렘 성을 예 표하기도 한다(계 21:10, 12).
하늘의 문 - 수사학적인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이 내비쳐지는 문', '하늘에 이르는 통로로서의 문' 등을 가리킨다.
성 경: [창 28:18]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하나님의 집 벧엘]
기둥(마체바) - '똑바로 세우다'란 동사 '나 차브'의 파생어이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물로써 야곱과 라반의 돌기둥(31:4, 5), 라헬의 묘비(35:20), 압살롬의 비석(삼하 18:18)등이 그 예(例)이다. 여기서 야곱이 돌기둥을 세운 것은 우상이나 신적 예배의 대상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다만 꿈과 그 꿈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약속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Calvin, Keil).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런 대상의 경배를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이다(출 23:24; 34:13;레 26:1;신 7:5).
기름을 붓고 - 돌기둥을 거룩하게 구별하려는 행위로써(출 30:25-29; 40 :9-11). 야곱이 하나님께 그곳의 자신을 헌납하는 신성한 의식이었다.
성 경: [창 28:19]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하나님의 집 벧엘]
벧엘(베트엘) - '하나님의 집'이란 뜻으로서 뒷날 야곱이 귀향할 때 이곳에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처소 내지 하나님의 전을 지어 영광 돌리겠다는 그의 약속과 신앙과 소망을 담고 있는 지명이다. 훗날 야곱은 신앙과 소망을 담고 있는 지명이다. 훗날 야곱은 고향에 귀향한 후 그 약속을 지켰다(35:7, 15). 한편 이곳의 원지명은 '편도 나무'라는 뜻의 '루스'였다(삿 1:23). 그런데 전후 상황으로 보아 야곱이 돌기둥을 세운 곳이 '루스'라는 성읍 중심지가 아니라 외곽의 들판으로서 야곱이 그곳에 이름을 명명한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차츰 '벧엘'이란 이름이 들판을 끼고 있던 성읍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성 경: [창 28:20]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의 서원]
서원(네데르) - 하나님께 구두(口頭)로 자신을 바치는 행위. 즉 실행을 맹세하고, 제물을 바치며(레 27장), 어떤 일을 삼가는(시 132:2)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 은총에 대한 보답으로, 경건한 열심과 헌신의 표시가 함께 드려졌다(시 22:25). 여기서 야곱의 서원은 어떤 것을 소원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확신의 표현이다
(임). - 개역 성경에는 생략됐으나 원문에는 들어있다. 이 용어의 해석에 대한 두 가지 견해 중 첫째는 '만일... 하시면'이란 해석으로 야곱이 하나님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견해와, 둘째론 '왜냐하면...'으로 번역되기도 하므로 야곱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견해이다. 성경 전체 해석상 후자를 택하나 첫째 견해도 배재하지 않는 이유는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으나 에서와 이삭에게 거래하던 방식으로 하나님과의 거래를 시도하는 '옛사람'의 습관이 다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성품마저도 마침내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손길로 처리되어 이스라엘로 변화되었다(32:24-31).
양식과... 옷을 주사 - 하나님께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보호와 인도를 간구하는 야곱의 요구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 약속(13-15절)을 확신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성 경: [창 28:21]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의 서원]
평안히... 돌아가게 - 에서의 보복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하나님은 그의 간구에 기꺼이 응낙해 주셨다(33:4).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 문자적으로는 '그리고 나에게 하나님이 되시고'로서 야곱의 상호 교환식 서원을 지지한 듯하나 전체 문맥으로 보아 야곱이 어떤 조건으로 하나님과 값싼 흥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절을 부연 설명으로 보아 '(여호와께서) 내게 하나님이 되시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Hengstenberg). 이 서원은 여호와를 자기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평생 섬기며 살겠다는 의지의 발로(發露)이자 신앙 고백이다.
성 경: [창 28:22]
주제 1: [야곱의 도피와 사닥다리 환상]
주제 2: [야곱의 서원]
하나님의 전이될 것이요 - 야곱 이후에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이곳에 제단을 쌓겠다는 뜻으로 훗날 이 서원을 지킨다(35:7). 따라서 이곳 벧엘(5:14, 15)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임재하심을 뜻하는 기념 처소가 될 뿐만 아니라, 오는 세대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영적 예배의 장소를 상징하는 영원한 모형이 되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역사적 사건을 교회와 연관 지어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와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딤전 3:15)고 묘사하기도 했다.
십분 일 -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겸허한 신앙 고백의 행위이다. 비록 야곱이 십일조를 바쳤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후에 세운 제단과 헌물이 그의 십일조 헌납을 암시한다(35:1-7). 한편 야곱의 십일조 서원은 조부 아브라함의 신앙을 따른 것임에 분명하다(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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