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정 태춘 불교음악 듣기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 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뻘 뿌리 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껏 행차에 흥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겠는가 시름짐만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에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아리랑 고개만 넘어 가자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은 부벼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디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꺼나 누가 등떠미는 언덕너머 소매끄는 비탈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운설음 등에 지고 산천대로 소로 저작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꺼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짐은 어딜가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빈허리에 뒷짐 지고 나나나나 허어나나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산에 뻐꾸기야 애고 도솔천아 도두리뻘 바라 보며 보리원에 들바람아 애고 도솔천아 애고 도솔천아
출처: 불교카페-중년의들안길 원문보기 글쓴이: 寂滅正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