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은 동계스포츠 스키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에서 탄생됐다. 눈이 많이 오는 북유럽의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의 여름 훈련과정에서 점차적으로 발전되며 걷기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길 위에서 걸으며 치유한다
밀양 응천강 용두교 아래 가곡동 수변공원이 있다. 강 너머엔 청보리가 오동통 살이 오르고, 어린 바람소리가 자박거리는 강가에 비밀스러운 햇볕도 나뭇잎 사이로 들락거린다. 이다지도 아름다운 수변공원을 허리춤에 끼고 가곡동 경로당 회원 25명이 노르딕워킹 삼매경에 빠져 있다. 3년 차 이어오는 어르신들의 건강비법인 노르딕워킹은 밀양시보건소가 주관하는 ‘건강으로 행복 찾기’ 프로젝트인 ‘아리랑 노르딕 걷기 프로그램’ 이다.
밀양시보건소는 노르딕워킹 지도자 양성 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지도자 120여명을 배출했다. 이 지도자를 토대로 읍면동 보건소, 진료소를 거점으로 16개 마을별 노르딕워킹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4월부터 시작, 매주 2~3회 2시간씩 운영한다.
새로운 걷기 운동법의 대명사
이젠 노르딕워킹의 시대다. 노르딕워킹은 일반 걷기와는 다르게 폴(지팡이)을 이용해서 바른 자세로 걷는 운동이다.
일반 등산지팡이와는 다르게 지팡이를 손으로 잡았다가 놓아주는 연속적인 움직임으로 상체에 흐르는 혈을 펌핑하는 효과가 있다. 평지에서 폴의 힘을 이용해 상체 근육을 효율적으로 활용, 하체만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걷기 운동보다 2배 이상 에너지 소비 효과가 크다.
우리 몸의 근육 중 90% 이상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허리와 관절, 비만 개선, 심폐기능 향상, 골밀도 증가, 지구력 향상, 근육강화, 면역력 향상, 성인병 예방과 자세 교정, 재활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실내에서 또는 자연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걷기 운동법이다. 이는 달리기나 다른 과격한 운동처럼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운동이다.
어떤 어르신께서는 “노르딕워킹을 한 이후 아픈 허리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운동 시간을 기다리는 분도 많다”고 한다.
처음엔 운동 후 다소 몸이 뻐근할 수 있다. 온몸에 잠자고 있는 세포를 깨워주기 때문인데, 조금씩 바른 자세로 걷다 보면 상쾌한 기분의 운동 효과를 확실히 느끼게 된다.
건강한 노후의 동반자 되길
밀양시 관내에서 노르딕워킹이 활성화되기까지 누군가의 열정과 발품을 팔았던 수고로움이 있을 것이다. 각 읍면을 찾아다니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 100세를 꿈꾸는 시대이다. 바르게 걷는 ‘길 위의 스포츠’, 노르딕워킹으로 밀양시민은 물론, 경남도민과 전 국민이 건강한 노후로 삶의 질을 점점 높여가길 기대해 본다.
글 박안평 명예기자 / 사진 이윤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