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개항 7년 만에 탑승동A(Concourse A)를 개장하면서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탑승수속을 하는 체크인 카운터가 동쪽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항공사가 자리잡고, 서쪽에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양대 국적항공사와 동맹관계가 없는 항공사들은 그 가운데로 바뀌게 되었다.
< Main Terminal 건물 정면에 새로 세워진 탑승동 A (Concourse A) >
새로운 탑승동의 개장으로 실제 비행기에 오르는 탑승게이트의 배치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터미날의 탑승구는 양대국적항공사들이 이용하고, 모든 외국항공사들은 새로 마련된 탑승동A동으로 배치되었다. 얼핏 새로 지은 시설을 외국항공사에 배치한 것은 외국항공사를 배려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동거리가 늘어난 것이니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입장에서는 이동 거리가 멀어져 외국항공사들의 불만이 많은데 어느 나라든지 국적기가 텃세를 갖고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8월초 말레이지아여행길에 마침 외국항공사를 이용하게 되어 일찌감치 탑승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을 자세히 둘러 볼 기회를 가졌다. 기본적인 시설이야 기존의 메인터미날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공간에서 여유가 보이는 것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 새로운 탑승동 Concourse A 와 메인터미날을 지하로 연결하는 무인전동차 Starline >
이번 탑승동시설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은 공항라운지였다. 물론 일반석승객들은 이용할 수 없는 것이지만 비록 일반석으로 여행을 해도 신용카드사에서 프로모션으로 받은 Priority Pass로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기에 두 항공사의 라운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두 항공사의 탑승동라운지의 위치는 무인전동차와 연결되는 중심부에 위치하여 접근성은 모두 편리하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완전히 대비가 되었다. 공항이용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의 메인터미날의 라운지도 새로 변했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이용했던 기존의 두 항공사라운지의 분위기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느낌이다.
< 좌 : 대한항공라운지 / 우 : 아시아나항공라운지 >
우선 대한항공라운지의 경우는 메인터미날이 정면에 보이도록 투명유리로 처리하여 더욱 밝아진 분위기지만, 아시아나항공라운지는 자연채광이 없어져 대형빌딩지하의 고급카페를 연상케 하는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승객들이 쉴 수 있는 집기들도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도장색과 같은 밝고 모던한 디자인이고, 아시아나의 경우는 고급호텔로비의 집기를 연상케 한다.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대한항공라운지는 웃고 떠들어도 괜찮을 젊은 승객들 취향의 캐주얼한 분위기이며, 아시아나라운지는 슬리퍼나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면 눈총받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고급스런 분위기이다.
< 대한항공 - 스낵과 빵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아시아나 - 신선한 샐러드바가 뛰어나다. >
대부분 라운지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비지니스클래스나 일등석 승객들로 기내에 오르면 고급기내식을 대접받을 수 있기에 라운지에서 요기거리가 큰 관심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 처럼 라운지만 이용하고 일반석에 오르는 경우는 음식과 음료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두 항공사의 라운지는 싱가폴이나 말레이지아 홍콩 등의 라운지에 비해 식음료서비스가 뒤지는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아시아나라운지가 샐러드류, 대한항공라운지는 빵종류에서 우위를 보이는데 꼭 꼬집어 말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충실한 편이다.
< 좌 : 대한항공 - TV시청실이 따로 마련되어 일반홀에는 TV가 없다. >
< 우 : 아시아나 - 별도의 TV시청실이 없이 곳곳에 TV를 설치하여 웬만한 좌석에서는 TV시청이 가능하다. >
대한항공라운지는 TV 시청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으며, 아시아나라운지는 별도의 시청실이 없이 곳곳에 대형 TV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런 배치는 의외다. 분위기로 보아서 대한항공은 아무 곳에 TV를 틀어놓아도 될것 같고, 아시아나라운지는 조용한 분위기에 TV볼륨을 높히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반대다. 인터넷시설은 아시아나는 별도의 방을 준비하였고, 대한항공은 활주로를 오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창가에 앉아서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배치를 하고 있다.
< 좌 : 대한항공 -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시설이 창가를 따라 마련되어 있다. >
< 우 : 아시아나 - 별도의 방에 컴퓨터시설을 마련하여 놓았다. >
라운지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반대편 벽을 대저택의 서재와 같이 서가로 꾸미고 그랜드피아노까지 갖춘 곳은 아시아나라운지의 백미이다. 호텔커피숖과 같은 시원치 않은 피아노연주라면 차라리 연주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고, 설사 클래식음반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있는 연주가 없는 장식용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랜드피아노는 아시아나라운지의 품격을 한껏 높혀주고 있다.
< 아시아나라운지의 피아노 - 장식용이라 해도 라운지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
대한항공에서 특이한 곳은 화장실이다. 대체적으로 어느 곳이나 화장실의
남녀비율에서 여성용이 수요가 달리기 마련인데 대한항공라운지 화장실은
모두 남녀공용으로 만들어 화장실사용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있다.
어차피 항공기 화장실에 남녀구분이 없듯이, 항공사다운 발상이라고 생각
되는데 다만 화장실문을 불투명유리로 만든 것은 일부 여성승객들한테는
예민하게 받아 들여질지도 모를것 같다.
< 대한항공 남녀공용화장실 - 남자용 소변변기는 없다. >
전체적인 면에서 두 항공사의 라운지는 실용적인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라운지의 컨셉은 대한항공이 밝고 개방적인 모던한 분위기라 이용하는 승객들이 처신하는데 부담이 없지만, 아시아나라운지의 경우는 이용하는 승객이 라운지의 분위기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한항공라운지에서는 휴대폰벨소리와 통화소리가 그리 거슬리지 않지만, 아시아나라운지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소리가 유난히 거슬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반면에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비지니스클래스 승객들 중에서, 나처럼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일반석을 이용하면서 Priority Pass로 라운지만 이용하는 승객들은 모르겠지만, 비싼 돈을 주고 비지니스클래스로 여행하는 연세가 지긋한 승객들은 획기적으로 변한 대한항공의 분위기가 못마땅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고유가시대에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두 항공사 모두 새로운 탑승동개장에 많은 얼마나 많은 예산이 투자되었는지 모르지만 두 항공사라운지의 컨셉은 대한항공은 공항과 친숙한 분위기로, 아시아나는 반대로 공항이라는 개념을 탈피한 호텔라운지라는 컨셉으로 나간것 같이 보여진다.
그래도 외형만 보자면 일단은 두 항공사의 지상라운지대결은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판정승한 느낌이다.
* Priority Pass 소지자는 인천공항에서 새로 생긴 터미날A동 (Concourse A)의 대한항공라운지와 아시아나라운지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Main Terminal에는 아시아나항공라운지만 가능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해요
좋은 정보넹ᆢ.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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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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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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