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1.7(토) 3일차 | |
[보건교육 프로그램 운영] - 성인 금주 보건교육 : 주 담당교사 김영희 | |
① 자료준비과정, 기대 성인 금주 교육 시간으로 75분(통역 포함)을 배정받았다. 실제로 내가 교육할 분량은 37~8분 정도이므로 많은 분량을 담기보다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만을 담고자 했다. 베트남 성인 음주율을 알아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리하여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카페와 블로그를 수시로 드나들며 뚜오이째 신문 내용 등을 통해 베트남에서 즐겨 마시는 술, 음주습관 등을 알게 되었고, 더 궁금한 내용은 블로그 주인장에게 쪽지를 보내서 알게 되었다. 막연한 설렘과 기대 속에 혹시 베트남어를 조금 알면 처음 보는 학습자들과의 유대감 형성에 좋지 않을까 싶어서 도서관에서 베트남어 기초 회화 책을 빌려 보았다. 또한 유튜브에서 홍빛나 선생님의 베트남어 무료 강의를 조금 듣고 간 것이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업 진행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신부님 및 지역주민·학생들과의 친교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② 수업진행과정 및 소감 “씬짜오 깍반!” 베트남어로 인사를 하면서 수업을 시작하니, 무뚝뚝해 보이는 성인 남자 분들이 박수를 치고 환하게 웃으며 매우 좋아해 주셨다. 내가 할 음주예방 수업 직전에 이미 75분 정도 금연교육을 받고 쉬는 시간도 없는 연강이라 지루해 하실 줄 알았는데 수업 시간 내내 주의집중과 각성된 상태로 진지하게 수업을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수업내용은 복잡하지 않았고, 꼭 필요하고 중요한 내용을 사진 자료와 함께 간결하게 설명했는데, 꺼우 선생님이 통역을 마치 연극처럼 드라마틱하고 멋지게 해 주셔서 더더욱 몰입도가 최고였던 것 같다. 나는 수업을 해 주는 사람이고, 앉아 있는 주민들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받는 수혜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려면 공통된 관심사나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수업을 통해 배웠다. 수업을 마치면서 “헨 깝 라이!” 라고 크게 인사를 하면서 마쳤더니, 처음과 마찬가지로 “와아~~~” 하고 박수와 웃음과 환호성이 넘쳐 났다. ‘앞에도 인사! 뒤에도 인사!’로 깔끔하게 수업을 마쳤다. 문장으로 치자고하면 양괄식 구조의 수업이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사소하지 않은,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 “나, 당신들께 이만큼이나 관심이 많아요!” 라고 알릴 수 있는 가장 수운 것 같지만 어렵기도 한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 ③ 수업 시 에피소드 음주운전 시 세계 각 나라별 처벌 내용을 설명할 때 많은 성인 남자 분들께서 특이한 각 나라별 음주 운전 처벌 사례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에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④ 기대효과(좋았던 점) 및 개선점 성인 대상의 수업은 학교 교직원 연수 외에는 거의 해 본적이 없었다. 특히 성인 남자 만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약간 긴장했던 것 같다. 개선점이 있다면 베트남 성인 남자의 음주율도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음주율 만큼이나 높고, 음주 습관도 잔이 비기 전에 계속 부어주는 첨잔 문화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수업 시작 시에 술을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드시는지, 한 번 마시면 몇 병 정도 마시는지를 질문하고 응답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단 한 번의 금주 교육을 받은 분들이 금주를 하루아침에 실천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 받아 본 금주 교육으로 인해 술을 마시면, 취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에서 진일보하여 술의 위해성을 알기 전과는 다른 음주 습관을 실천할 것이란 눈빛을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 |
- 음주 예방교육을 하는 김영희선생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