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
백운호수가 새로워졌다. 얼마 전 가봤을 때는 너무 어지럽고, 둘렛길이 완성되지 않아 진입로도 불편하고, 주변도 어지러워 돌아보기가 그림의 떡으로 보였었다.
게다가 음식점 난립에 커피숍의 터무니없는 커피값에 기분이 씁쓸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깔끔하게 단장한 호수와 주변 정리도 어지간히 된 거 같다. 거기다 엊그게 내린 비 덕분인지 호수끝까지 찰랑찰랑한 물이 명경지수같이 맑아보이기까지 했다.
커피값 비싼 것은 걱정할 거 없다. 호수 한 바퀴 도는 데 얻는 활력은 커피 마시고 얻는 힘보다 더 크니까. 아니, 호수 도느라고 고양된 기분이면 커피값이 아깝지 않기도 하다. 코로나로 울적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버릴 코스다.
코로나는 갑자기 폭증한 환자 때문에 세계적으로 입국금지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에는 민주화된 한국의 힘으로 극복해내는 것이 오히려 각국의 찬사를 얻고 있다. 중국도 안정화 추세인 거 같으나 극복하는 방법은 전혀 달라 이점도 주목을 받는다. 은폐와 강압, 공개와 민주, 어느 쪽을 택할지는 이제 코로나 시작하는 나라들의 선택지가 되어버렸다.
마지막까지 품격있게 물리치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울한 기분을 확 트인 백운호수에서 털어버린다.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전염되어 전염병을 밀어내고 있다. 과연 의병의 나라다.
인간 배려는 한국의 힘이다. 걱정했던 백운호수 새단장을 보고, 과연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오래 방치해두면 그게 인간 배려냐 싶다.
이제 구석구석 섬세하게 시민을 배려한 마음이 느껴진다.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는 땅이 질어 불편하지 않도록 멍석도 깔아두었다. 산책길 군데군데에는 벤치가 있고 화장실도 불편하지 않게 적당한 거리에 설치되어 있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고맙다. 의왕시, 그리고 깔끔하게 이용하시는 분들.
방문일 : 2020.3.12.
*의왕호수는 1953년 준공한 호수.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백운산에서 이름이 왔다. 농업용수 공급이 목적이나 이렇게 아름다우니 이제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게 되었다.
호수 일부 지역에서 모터 보트가 가능하다. 둘렛길은 다 돌아보는 데 5.5키로 정도 된다. 천천히 느긋하게 1시간 반 정도 걸으면 된다.
*모터보트장. 오리배 등 보트를 탈 수 있다.
*맑은 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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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오랜만에 오니 데크길이 이어졌다.
데크 길이 오른쪽으로 돌아 건너편까지 이어진다. 하얀 펜스가 데크길 벽이다. 그곳이 진흙길이어서 걷기가 안 좋았는데 이제 편하게 호수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ㅏ
물도 맑고. 잉어가 연못 가득이다. 천적이 없어서인지 오만하고 요유작작이다. 큰 것은 팔을 넘어 허벅지만하다.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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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3.12.
*먹을 만한 집 <황토장어>
20.3.12.점심
호숫가에는 맛집이 많다. 선비묵집을 소개한 바 있는데 여기서는 장어집을 소개한다. 맛집이라기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장어를 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집이어서 소개한다.
*소면 맛도 쫄깃거리며 국물이 시원해서 먹을 만하다.
*무엇보다 넓은 주차장이 장점이다. 점심 먹고 호수를 한바퀴 돌고 와도 된다. 옆 도로변 2호점에서 원두커피가 무료제공 된다.
#의왕가볼만한곳 #백운호수 #황토장어 #백운호수식당 #백운호수데크길
2023.12.12.점심
<전복명가>
전복정식 1인분 38,000원
맛집 소개라기보다 그냥 식당과 음식 소개이다.
요리를 기대하기보다 좋은 식재료를 만난 기본이다. 옆 건물에서 식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