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산스크리트 금강경 낭독도 마쳤습니다!!
금강경 원문은 내용이 짧아서 3주 정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해설이 없는 원문을, 그것도 산스크리트어를 직역한, 부처님의 목소리 그대로의 금강경을 읽는다는건 큰 모험이었습니다.
첫 주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혼돈 그 자체였고..
둘째 주가 되자 한 단어, 한 구절이 들어오면서 각자 나름의 해설이 이어지며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마지막 셋째 주가 되자 각자 더 깊이 들어오는 구절과 함께 소소님의 명쾌한 정리가 더해져 금강경이 스르르 스며들었습니다.
경전은 힘이 있어요.
무슨 뜻인지 다 몰라도 말씀 그 자체로 빛나는 힘이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이 지닌 힘으로 가슴을 열리고 삶으로 내려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지금 여기 우리들의 삶에서 살아 숨쉬는 소리로 나눈다는 것이였어요.
한 분, 한 분 짚어 주시는 구절과 나눔을 들으면서
모두가 모두의 스승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짧은 기간, 어려운 경전이었지만
그 자체로 스며드는 배움이 있었습니다.
산스크리트 금강경에서 각자가 뽑은 구절을 함께 나눕니다.
감사합니다. ^^
형상 몸 온전히 나툼.
뵈는 모습 온전히 받듦.
눈이 본다면
귀가 듣는다면
코가 냄새를 맡는다면
혀가 맛을 본다면
피부가 감촉한다면
뇌가 생각을 한다면
온몸으로 느낀다면(感)
prajna는 관(觀)한다.
_노을님
어떤 식으로 통찰하게 하겠습니까?
깨우쳐 주겠다는 식으로가 아니라
다만 통찰하게 하겠다는 식으로 해야 합니다.
또렷함, 흐릿함, 밝음
환영, 찬이슬, 거품
잠,번개, 뜬구름
한정되어 나투어진 것들을
이같이 들여보아야 합니다.
_반디님
수부티여 여인이나 남자가
매일 갠지스 강 모래알 같은 나 존재를 포기한다면
이같이 포기하기를
강가 강 모래알을 합한 것 만큼의 겁동안
그들이 나 존재를 포기한다면
그리고 여기 이 경의 성품 문에서
단지 4구만이라도 게송을 뽑아서
다른 이들을 위해 보이고 통찰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인연으로 가늠할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
보다 더 큰 공덕을 짓게 될 것입니다.
_아자기님
관되여지게 하면서 관되여지게 할 때
그들 모두에서 나에 의해 둘러 덮어 씌워지는 일이 없어서
바람 일지 않는 세계에서 두루 바람 일지 않게 하겠다!
_들꽃누리님
수부티여! 현존으로 말하는 이가 여래입니다.
있음을 말하는, 그대로를 말하는 이가 여래입니다.
안-다르게 말하는 이가 여래입니다.
여래는 안-그대로인 것은 말하지 않습니다.
_임사랑님
지금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으며 언제나 쓰여지고 있다.
지금 마음이 잊혀지는 이유는 두가지다.
없었던 적 없으나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 자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생각에 둘러싸여 한정되면서도
그런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치를 알면 지금마음 회복하는 방법은 저절로 분명해진다.
일어난 생각을 알아차리면 된다.
그리고 지금마음인 줄 인정하고 쓰면된다.
알아차림이란 지금마음이 그대로 빛을 발할 때를 뜻한다.
알아차릴 때 생각은 흩어지고 지금마음이 회복된다.
(해설 파트 중 *지금마음이란 내 생각과 관점이 덮어 씌워지지 않은 반야.본연.prajna)
_소소님
그 어느 곳으로 가지 않으며
그 어느 곳으로 오지 않습니다.
_매일이축복님
여래가 연등 여래 아라한
정확히 들어맞는 완전히 깨치신 분 곁에서
위없는 정확히 들어맞는
완전한 깨어있음을
분명히 완전하게 깨친
그 어떤 성품이 있지 않습니다,
_생명빛님
지나간 마음 짓을 옆에 잡아 놓지 못하며
안 온 마음 짓을 옆에 잡아 놓지 못하며
돌이켜 드러낸 마음 짓도 옆에 잡아 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_목란님
귀의합니다.
세존께.
거룩한 반야.본연.읾에
_지금
첫댓글 이 글을 읽으니 낭독할때의 그 여운이 다시금 올라옵니다. 낭독모임 이끌어주시고 이렇게 정리까지 해서 나누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마음이 감사네요♡
빛 감사 사랑 축복 수용 기쁨~ 지금마음으로
꾸준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이축복님의 반짝이는 눈빛이 없었으면 우리 모임은 앙꼬 없는 찐빵입니당^^
뭐랄까..산스크리트어 금강경은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여러번 읽을때마다 머리로 문자적인 이해가 아니라 몸으로 통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신기했어요.
지금님의 잔잔히 스며드는 편안한 진행도 정말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되는데 통으로 들어오는 느낌..
희안하지요. 그래서 이유없이 산스크리트 금강경이 좋았나 봐요.
언제나 모임에서 중심을 잡아주시는 노을님 감사합니다. ^^
참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다른 경전과 다른 방식으로 말씀하시지만 알아차림하라는 일관된 진리의 말씀...
읽으면서 반복되는 말들이 재밌었어요.
좋은 경험하게해주신 지금님께 감사합니다.♡
첫날은 혼란이었으나~~ 갈수록 여운이 깊이 스며드는 느낌이예요
진리는 참으로 단순한데 복잡하게 이리저리 꼬아버리는건 우리네요.
진솔한 나눔으로 알아차림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시 읽어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시 읽을때는 덜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어렵고 뭔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다시 읽고 싶은...
진리의 힘이겠지요.
갈수록 혼란이 줄어들어 지금마음이 확연히 드러날 것 같아요.
들꽃누리님이 낭독하실 때는 구연동화 읽어 주는 거 같아 넘 재미있어요 ㅎㅎ
경전은 우리 삶의 등대이고 나침반이 됨을 다시 확인했어요.
반야란? 누구나 내면에 있는 본래의 앎, 타고난 지혜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지금마음을 깨우치면 얻게 된다.
자신을 믿으면 누구나 이 지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금강경에서도 발견했네요.
이러한 장을 마련하여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지금님과 참여 회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경전의 말씀을 읽으면서 빛살림 공부가 더 명확하게 이해됩니다.
다른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다 같은 말이였어요.
이번에 소소님이 정리해 주셔서 핵심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중심을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도 함께 해서 좋아요 ^^
지금님 써 주신 글을 보니 지나간 3주가 스르륵 지나가네요^^
아마 이번 경전낭독 모임이 아니었으면 전 산스크리트어 금강경이 있는 줄도 몰랐을거예요..
꼭 시간내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소중한 기회 만들어주셔서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혼자 읽을 땐 1단락 읽기도 힘들었는데.. 같이 읽으니 그래도 좀 집중이 돼서 잘 들어왔던 것 같아요^^
같이 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혼자하긴 어려워도 함께 읽으면 스르르 스며드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니더라고요. 시작하면서도 어떻게 될지 전혀 짐작할 수도 없었는데 퍼즐을 맞추듯 완성되는 모임이 감사했습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모여 되어지는 것 같아요. 따뜻한 미소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