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악회
정기산행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날씨: 비
산행지: 전라남도 영암 월출산(812m)
산행코스: 천황사-구름다리-통천문-천황주봉-바람재-금릉경포대 (10km/ 4시간 30분 산행)
참석인원: 46명
월출산- 산은 한 번에 다보여주지 않는다.
들어가는 길: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경부 고속도로를 달려 천안-논산 고속도로 정안 휴게소 경유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다행이도 비가 잦아든다.
장거리 목적지 감안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목적지로 향한다.
광주 광산IC 진출.
국도 이용 나주 경유 영암땅에 들어선다.
잿빛 구름이 낮게 드리운 날씨.
범접할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한 월출산을 만나러 가는 길.
비는 완전히 그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를 보여준다.
구리에서 약 5시간 소요.
목적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천황사 주차장 무탈하게 도착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은 빗줄기를 말끔히 걷어내고.
짙푸른 녹음 뒤로 슬며시 고개를 내민 월출산의 암봉들이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명산이 갖추어야할 모든 조건을 간직한 호남의 소금강.
산행채비를 갖추고 인증샷 한방.
천황사를 들머리로 산길을 열어간다.
월출산 개요: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과 강진군 경계를 이룬다.
(해발 812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영암벌판 한가운데 우뚝 솟구친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신령한 산으로 "영암" 이란 지명을 낳게 하였다.
국립공원 월출산은.
가장 적은 면적을 가졌지만 여려 명산의 절경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은 다양한 풍광을 품고 있다.
봄에는 도갑사입구 꽃길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금릉경포대 코스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을에는 기암괴석과 어울린 단풍의 절경이 멋스럽고.
겨울에는 겨울 설경이 보는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산은 한 번에 다보여주지 않는다.
수직고도 120m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아찔한 고도감을 만끽하고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한 번더 다리품을 팔고 하늘로 오르는 관문 통천문을 지난다.
습도 많은 날씨 탓에 땀으로 범벅된 온몸에 시원한 골바람이 청량감을 안겨준다.
주봉 천황봉 도착.
한 눈에 펼쳐지는 영암땅 너른 들녘.
반듯하게 정리된 논밭이 은은한 조각보 마냥 시원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온 세상이 발아래 놓인 듯 힘들게 오른자의 수고에 보답을 해준다.
날파리 극성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정상 인증샷을 남긴 후 서둘러 주능선을 타고 바람재 코스로 산행을 잇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능선 한켠에 머물며 꿀맛같은 간식 시간도 가져본다.
후미팀과 합류하고 능선 따라 다시 이어가는 길.
뒤돌아 서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꿈결같은 능선길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기기묘묘한 바위군의 웅자 그 암봉 사이로 길이 열린다.
익살스런 여심바위에 함박웃음.
남근바위도 위풍당당 바위군이 빚어놓은 절묘함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산행시작 4시간 소요 바람재 삼거리에 닿는다.
구정봉 주능선이 산꾼들을 유혹하지만 산이 어디 한 번에 다보여 주는가.
오늘은 여기까지.
또 다른 비경을 숙제를 남겨두고 산을 내려선다.
월출산이 거느린 여려 계곡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아름다움을 간직한 금릉경포대 계곡에서 산행의 피로를 씻고.
월남 매표소 주차장을 날머리로 월출산 산행을 마친다.
각자 준비한 산행식을 펼치고 아쉬운 하루산행의 여운을 거나한 뒤풀이 시간으로 대신한다.
자연과 하나된 우리님들 모습.
자연으로 충만한 오늘 하루.
산행 주관에 애쓰신 회장님.
집행부 임원진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산우님들 동참배려와 진행협조에 감사 드립니다.
귀경길 아이스크림 제공해주신 이용근 고문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에도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