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내용(방문시 관찰내용, 대상자 및 보호자 반응, 진행 프로그램 등) 어르신 댁에 방문하기로 약속한 시간 1시간 전에도 연락을 드리고 방문하였습니다. 대문은 열려있었고, 아내 분께서 반갑게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어르신은 주무시고 계셨고, 아내 분께서 어르신께 학생들이 같이 활동하러 왔다며 어르신을 깨워주셨습니다. 연락은 아내분을 통해서 해왔는데, 전화로 연락을 했던 저의 이름을 알고 계셨고, 다른 친구의 이름은 까먹으셔서, 우선 저희 둘의 소개를 두 분께 다시 해드렸습니다. 식사는 하셨는지, 약은 잘 드시는지 안부를 여쭈었고, 식사는 점심은 잘 안 드시고, 아침이랑 저녁을 주로 드신다고, 아침은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약은 아내분께서 잘 챙겨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집을 보니 하루에 먹어야하는 여러 종류의 약을 다 모아서 약통에 하루하루 배분해놓으신 것을 보고, 약은 정말 잘 챙겨드셨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은 침대에 계시고 저희는 의자 두 개를 침대 쪽으로 가져와 침대에 있는 책상에서 귀부인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과정을 설명드리기 전에 어르신께서 만들기 설명서를 쭉 정독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가위질도 엄청 세세한 부분까지 잘하시고, 깃털을 붙일 때도 깃털 사이사이 살짝 빈틈이 생기면 다시 떼서 붙이시고, 들뜨면 풀칠을 다시 하셨는데 엄청 꼼꼼하고 손재주가 좋으시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예전에 나전칠기를 했었다고, 자기는 남들보다 기술을 빨리 배웠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예전에 그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큐빅을 붙이실 때는, 너무 작다 보니 조금 힘들어하셨고, 큐빅을 치마에다가 다 붙이셨는데 설명서에 완성된 사진에는 사람 얼굴이나 몸통에도 큐빅이 붙어있는 것을 보시고, 살짝 아쉬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큐빅은 꾸미고 싶은 곳에 붙이시면 된다고 설명해드렸었는데, 어르신의 꼼꼼한 완벽주의 성향을 보니 다음에는 만들기 완성본에 있는 정석 방식으로 추천해드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완성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는지, 아내분께 냉장고에 작품을 붙여놔달라고 하셨습니다. 활동이 조금 일찍 끝나 아내분께서 주신 음료를 마시며 같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분은 이웃 저소득층에게 나눠줄 쓰레기 봉투를 배분하는 봉사를 하시고 계셨는데, 한 공간에서 두 가지의 봉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따뜻하였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저희가 성신여대 간호학과 1학년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셨고, 간호사는 봉사 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녀, 손주 분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다 다음 달 일정을 잡고 활동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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