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성분
차는 커피, 코코아와 함께 3대 기호음료로써 옛날부터 "양생의 약"으로 귀하게 여겨져 왔다. 『다경』을 시작으로 『증류본초』, 『신농본초경』, 『탕액본초』, 『본초강목』 등, 일본의 『끽다양생기』,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서 차의 여러 가지 효용이 기록되어 있다. 고대의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차는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양의 차가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17세기에 유렵으로 수입된 것은 중국의 고전과 문헌에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으로 선전된 것으로 네덜란드의 저명한 의사 덕스(N, Dirx)는 그의 저서 『의학론』(1641)에서 "차를 마시면 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 두통, 감기, 천식,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고,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의사 본테고(C. Bontekoe)는 『차, 커피, 코코아』(1679)라는 저서에서 "차를 매일 8잔 내지 10잔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며, 아무리 마셔도 해가 없다"고 하였다.
일본에서 차의 화학적연구가 시작된 것은 메이지 시대로 1880년에 창간된 동경화학회지 1권 1호 권두에 다카야마 신타로의 「일본제차의 분석설」이 게재되고부터였다.
차의 성분에는 식이섬유, 단백질, ß-카로틴, 엽록소, 비타민E, 불용성 미네랄 등 불용성 성분이 70~80%를 함유하고, 카테킨류, 카페인, 데아닌, 사포닌, 비타민C, 비타민B2, 향기성분, 수용성 미네랄 등 차의 향과 맛에 영향을 주는 20~30%의 수용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도표로 나타낸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 표 2 】차의 수용성 성분
수 용 성
성 분 | 화학성분 | 함유량 | 생리활성 효능 |
카테킨류 | 10~18% | 항산화작용, 항암, 해독, 항균작용 |
카페인 | 2~3% | 중추신경흥분, 수면방지, 피로회복, 대사촉진, 강심작용, 이뇨작용 |
데아닌 | 0.6~2% | 뇌신경기능 조절, 릴렉스 효과, 혈압강화, 간기능 개선 |
플라보노이드 류 | 0.7~1.2% | 혈관벽강화, 항산화, 심질환예방, 항암, |
비타민 C | 60~260mg% | 항산화 비타민, 항암, 감기예방, 항알러지, 면역능력 개선 |
비타민 B2 | 1.2~1.4mg% | 항산화 비타민, 구강염예방 |
향기성분 | 1~2mg% | 아로마테라피 효과 |
식이섬유(수용성) | 3~7% | 혈장콜레스테롤 저하, 담즙산 배출촉진 |
수용성 미네랄 | 1~1.5% | Mn, Zn, Cu, Se (항산화작용) F(충치예방) |
【 표 3 】 차의 불용성 성분
불 용 성
성 분 | 화학성분 | 함유량 | 생리활성 효능 |
식이섬유 | 32~44% | 변비방지, 대장암, 당뇨병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
단백질 | 24~31% | 영양소 |
ß-카로틴 (비타민 A) | 3~21mg% | 항산화 비타민, 항암, 면역능력증강,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예방, 백내장예방 |
비타민 E (토코페롤) | 17~68mg% | 항산화 비타민, 항암, 심장질환 예방,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억제, 백내장예방, 당뇨병, 면역능력증강 |
클로로필 (엽록소) | 0.6~1.0% | 항돌연변이, 항암, 항궤양, 소취효과 |
불용성 미네랄 | 4~5% | |
차의 성분은 차나무가 자라는 토양과 햇빛, 습도 등의 자연조건과 찻잎 따는 시기와 제다법, 차의 보관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차의 약리적 기능과 효능은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고다(苦茶, 작설차)편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苦甘性凉無毒(고감성량무독) 下氣(하기) 消宿食(소숙식) 淸頭目(청두목) 利小便(이소변) 止消渴(지소갈) 令人少眠(영인소면) 又解炙炒毒(우해적초독)"이라 하였다. 이를 풀이하면 "차의 성품은 조금차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를 내리고 오래된 식체를 소화시키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당뇨병을 낫게 하고 잠을 적게 하며 또한 굽거나 볶아서 생긴 독을 풀어준다."고 차의 효능을 함축하여 설명하고 있다.
차의 효능은 조선 후기 철종 때 해남 대흥사(大興寺) 범해각안(梵海覺岸)스님 이 33세(1852년)에 이질에 걸려 백약이 무효라 죽을 때만 기다리던 중 동료스님이 내준 작설차를 마시고 병이 나아 이 때의 신기한 차 체험을「다약설(茶藥說)」 한 편에 담아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를 계기로 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다시(茶詩)에서도 "마음속 괴로움 일시에 사라지니, 새 빛으로 환해져 반나절이 거뜬하네, 졸음을 물리치니 눈빛이 살아나고, 먹은 음식 쑥 내리고 가슴도 확 트인다, 괴로운 이질 설사 멈춤은 일찍이 경험했고, 고뿔 낫고 해독되니 더더욱 신통하네"하며, 소화, 감기, 이질, 설사, 해독 등 차의 효용을 언급하였다.
<차명상을 통한 몸과 마음 치유/ 유영재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문학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