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먹먹하고 저리다면, 지간신경종?
발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감각신경이 부어서 비정상적인 감각 호소
발이 찌릿찌릿하거나 시리거나 화끈거리거나 먹먹한 증상에 지간신경종(염)을 의심해 봐야
부산에 위치한 족부를 중점으로 진료하는 정형외과를 찾은 A군.
“처음에는 발이 저리더니 발바닥에 껌이 달라붙은 것처럼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발이 시리고 화끈화끈한 증상도 있었어요. 별의별 증상이 다 있었는데 그때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그랬나 싶었죠.”
이 환자는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면서 문제가 생기는 지간신경종(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지간신경종(염)은 발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감각신경이 부어서 비정상적인 감각을 호소합니다. 그래서 발이 찌릿찌릿하거나 시리거나 화끈거리거나 먹먹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은 불편한 부위가 있으면 그 불편한 부위를 피해서 걷다 보면 불편한 부위가 변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앞꿈치가 불편하다가 뒤꿈치도 불편하다가 종아리가 뭉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아리가 무겁고 지간신경종(염) 때문에 발이 찌릿찌릿하거나 시리는 등 이상감각으로 인하여 허리 문제라든지 하지정맥류 같은 문제로 오해돼서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에 지나가는 신경이 기계적으로 눌러져서 생기는 병으로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어 생기는 경우는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으면 되고, 운동 습관이 잘못돼서 앞꿈치가 눌리는 경우는 습관을 바꾸면 되지만 선천적으로 앞꿈치 아치가 문제가 있어서 눌려서 발생하는 경우는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깔창을 하거나 교정을 해주는 경우가 흔합니다.
신경은 아주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수술은 최근에는 지양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사요법도 있으나 정확한 용법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병의 치료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부어있는 신경의 부기를 빼주는 치료와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 줘야 빨리 좋아지고 재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정형외과 전문의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