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나도야간다] 7편 도쿄 닛코 3박4일 자유여행 후기 우리 부부와 딸 모두 세 명이 지난 겨울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미 한달 전에 3박4일 도쿄 여행 날짜를 확정하고 비행기 표와 호텔을 확정했다. 도쿄는 직장 다닐 때 연수 또는 출장으로 많이 다녔지만 여행 목적으로 가 본 적은 없다. 물론 연수 시절 주말에 도쿄에서 가까운 하코네, 닛코, 요코하마에는 다녀온 기억이 난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도쿄 시내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몹시 설레기까지 하다. 직장 다니는 딸로서는 늙은 부모를 위한 여행길이 고생일 텐데 휴가까지 내 가면서 여행을 기획하다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말하란다. 인터넷 정보로 안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물론 교통이 편리한 숙소의 위치, 등급도 중요하지만 싱글 침대 3개가 들어가는 큰 방이라야 한다. 출국 수속, 일본 공항 입국 수속 그리고 세관 신고도 미리 모바일로 다 되니 참 편리한 세상이다 1일차 15일 아침 비가 내린다. 추운 겨울 날씨를 재촉하는 비다. 걱정이 되어 도쿄 날씨를 보니 의외로 따뜻하다. 12시5분 발 나리타(成田)행 아시아나 항공편이다. 두 시간 좀 넘어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케이세이선(京成線)을 타고 바로 숙소가 있는 다이몬(大門)역까지 갔다. 다이몬 역에서 5분 거리에 숙소가 있다. 미쓰이 가든 호텔(Mitsui Garden Hotel)이다. 긴자, 신주쿠, 신바시 곳곳에 체인호텔이 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お台場诲浜公園) 호텔방 체크인을 끝내고 외출복을 갈아입고 나왔다. 바깥 온도가 21도라고 한다. 서울과는 기온차가 크다. 첫 목적지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이다. 교통은 대부분 전철을 이용해야 하기에 28일간 전철, 버스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pasmo passport를 샀다. 돈은 필요액 만큼 카드에 넣어서 사용한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에 다이바 역에서 내렸다. 자유의 여신상 뒤로 무지개다리(레인보브릿지)가 보이고 멀리 도쿄 타워도 보인다. 야경이 너무 멋지다. 미나토 시티는 대사관도 많고 미쓰비시, 혼다, NEC, 도시바, 후지쓰, 모리나가, JCB 등 대기업들 본사가 있는 특별구다. 그 중에서 오다이바 해변공원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 지역이다. 오다이바 일루미네이션의 네온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브릿지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레인보 브릿지 저녁 식사를 위해 쇼핑가 ‘다이버시티도쿄타워’ 건물로 들어갔다. 첫번째 별식으로 규카츠교토가츠규(牛力ツ京都勝牛)를 찾았다. 메뉴 중 소고기 카츠에 가리비 카츠(牛ヵツ とほたてヵツ)를 보탠 메뉴를 선택했다. 소고기 카츠에다 조개어패류 가리비카츠는 처음 먹어본다. 물론 유명 맛집이라 대기시간이 길어서 상점가를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 지명은 고토시란다.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복잡한 전철이지만 우대석(한국의 경로석)에서 늘 앉아 갈 수가 있다. 빈 자리에 젊은이가 앉았다가도 노인이 타면 자리를 내어준다. 역시 동양적인 예의를 볼 수 있다. 호텔 13층 욕탕은 무료로 상시 이용할 수 있는데 남, 여 탕별로 현재시간 탕 입장객을 방에서 알 수 있어서 편리했다. 탕은 크고 물도 좋고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갈았다. 2일차 닛코(日光) 관광 닛코를 관광 일정에 넣기로 했다. 한국에서 미리 가족 전용차를 대절하여 아침 8시에 호텔에서 만나기로 하니 닛코 왕복 교통편이 해결되었다.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낮 기온이 22도란다. 그러나 닛코 호수와 폭포 구경을 할 때 혹시 추울까 봐 조끼를 준비했다. 8시가 되어 대절한 차가 도착했다. 3명이 타기에는 좀 큰 편이다. 기사는 한국인인데 일본에 온 지 25년이 된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달린다. 닛코는 도쿄 북쪽으로 140km에 위치해 있는데 대략 2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가는 도중에 사노 휴게소에서 쉬었다. 사노(佐野)시는 간토지방 도치기현 남쪽에 위치하는 소도시로 사노 라면과 감자 튀김이 유명하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쇼핑가도 구경거리가 많다. 입구에 서 있는 사노마루 상이 눈길을 끈다. 2013년 캐릭터 그랑프리상을 탔다고 한다. 닛코의 동조궁 양명문 앞에서 1시간 50분이 지나 드디어 닛코도(日光道)로 진입한다, 도로변에는 키작은 빨간 동백꽃이 줄지어 피어 있다. 양 옆 야산에는 스기(삼나무)가 빽빽하다. 대곡천(大谷川)을 끼고 산비탈로 오른다. 마침내 동조궁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2시간 20분이 걸렸다. 엄청난 굵기의 삼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관광객들의 시선은 스기나무와 함께 화려하면서도 규모가 큰 동조궁 모습에 압도감을 느낀다. 동조궁은 닛코 시에 위치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신이 안장된 능인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신사와 사찰로 이뤄져 있다. 동조궁에는 8개의 건축물과 신사에 있는 2개의 검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그 외 수많은 중요문화재가 있다. 이에야스의 사후 1년인 1617년 천황으로부터 동조대권현(東照大㩲現)이라는 신호를 받고 이에야스가 신격화 되었다. 1636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닛코 동조궁이 건립되고 1645년에 궁호가 내려져 동조사에서 동조궁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東照宮이라는 세로 표지석이 석단 위에 우뚝 서있다. 양 옆에는 스기나무가 도열해 있고 더 걸어 들어가니 東照大㩲現(동조대관현)이라는 팻말을 단 석조 도리이(鳥居)가 있다. 이 도리이를 지나 절의 사천왕문 같은 오모테몬(表門)을 통과하면 좌측에 붉게 단장된 35m의 오중탑(五重塔)이 웅장하게 서 있고 오른쪽에서 매표소가 있어 입장권을 샀다. 정문인 요메이몬(양명문:陽明門)은 7가지 채색으로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500여 개의 조각으로 장식된 일본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문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에 ‘히구라시노몬(日暮門)’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한다. 하도 아름다워 보고 또 보다가 해가 저문다는 의미이다. 요메이문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 칠을 한 가라몬(唐門)이 나오는데 문에 승천하는 용과 하강하는 용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국보이다. 그 안쪽으로 혼덴(本殿)이 있다. 이에야스를 모시는 신전이다. 조선의 국왕(인조)이 헌납한 종이라고 설명이 붙은 종이 종루(鐘樓) 안에 있다. 인조 21년(1643년) 바다 건너 왜에 통신사를 파견하면서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보냈다는 조선 종이다. 신큐샤(神廐舍)도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이에야스가 탄 신마의 마굿간으로 현재도 두 마리의 백마를 키우고 있고 의식 때 행렬에 참가한다. 신큐사에 말을 지켜주는 동물로 원숭이를 조각해 놓았는데 8개 장면 중 원숭이 유년기를 표시한 산자루(三猿)는 눈과 귀와 입을 가리고 있는 세마리의 원숭이인데 나쁜 것은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는 교훈이란다. 또 맞은편의 삼신고(三神庫:下神庫,中神庫,上神庫)는 축제때 사용하는 가마와 의상,장신구를 보관하고 있는데 상신고 측면에 도쇼구 3대 조각인 ‘상상의 코끼리’조각을 볼 수 있었다. 세마리 원숭이 동조궁에는 이에야스의 유골이 묻혀있는 무덤이 있다. 여기가 오쿠미야(奧宮)이다. 오쿠미야로 가는 사카시다몬(板下門) 문 위에 잠자는 고양이(奧宮眠猫)가 새겨져 있고 안쪽에는 참새 한 쌍이 새겨져 있다. 이들 새와 고양이는 이 문을 지키는 수호 동물이다. 오쿠미야 궁으로 가려면 오쿠샤산도(奧宮參道)라 적힌 돌 계단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만 한다. 힘이 들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이에야스가 묻힌 오쿠미야보탑(奧宮寶塔)을 만나게 된다. 이에야스 묘소 마지막으로 약사당(藥師堂)에 들렀다. 약사여래상이 안치되어 있다. 동조궁에서 최대 규모의 건물인 약사당은 34장의 편백나무 판이 박혀있는 거울 천장(鏡天井)에 용 그림이 있다. 용머리 아래에서 박자목을 치면 천장과 마루가 공명해 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나키류(鳴龍)가 유명하다. 줄을 서서 일정 인원이 입장하면 설명과 함께 딱딱이(박자목)를 치면서 용의 울음소리를 같이 듣는다. 동조궁 탐방을 마치고 점심시간이라 이곳의 별식 유바(두부피 요리) 전문식당을 찾았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난처했다. 대기 50분 만에 입장하여 10분 만에 식사를 끝냈다. 관광지 식당도 유명세가 있어서 전챙터 같다. 처음 먹어보는 유바(두부피 전문요리)는 맛이 좋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게곤폭포(華嚴瀧)와 쥬젠지호수(中禅寺湖) 점심 후 닛코의 두 번째 관광지 게곤 폭포로 향한다. 48개나 되는 꼬불꼬불 고개를 넘는 험산이다. 97m 높이의 게곤 폭포를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맨 위의 전망대로부터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서 전망대가 계속 나온다. 웅장한 폭포의 위용을 높이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었다. 게곤 폭포 차로 30분가량 가니 닛코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쥬젠지 호수와 쥬젠지 절이 나타났다. 호수 이름과 절 이름이 같다. 해발 1,269m에 있는 호수로 경치가 빼어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쥬젠지 호수 호수 변에 위치한 쥬젠지(中禅寺)는 산비탈을 따라 몇개 층으로 세워져 있어서 사찰 구경을 하려면 오르막 계단을 제법 많이 올라가야 했다. 기사가 폭포 한군데를 더 소개하겠단다. 예상 밖의 새 명소를 구경했다. 용머리목포(龍頭瀧)이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큰 경사로 흘러가는 폭포인데 소리가 요란스럽다. 긴 하루의 닛코관광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간다. 토요일이라 차가 밀린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10여 분간 쉬고 근 3시간 걸려 도쿄 히가시긴자(東銀座)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기사와 헤어졌다. 우리가 잘 대해주었는지 고맙다며 기사가 도리어 선물까지 준다. 저녁 식사 시간이라 세 번째 별식인 장어 맛집을 택했다. 역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기다리는 짜증보다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에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3일차 아사쿠사(浅草) 어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욕탕에 가는 부지런을 떨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보다 7도나 낮아져 낮 기온이 14도이다. 기온도 적당하고 화창한 날씨다. 페이스북을 보니 서울 추위가 금년 최저라고 한다. 서울 추위를 피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도쿄 시내 관광1번지라 할 수 있는 아사쿠사를 찾기로 했다. 아사쿠사에는 도쿄 최대의 사찰인 센소지(浅草寺)가 있고, 사찰로 가는 입구에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라는 상점가가 있다. 서울의 인사동과 유사한 상점가이다. 아침부터 인산인해다. 한국인도 많고 서양 외국인 관광객도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견물생심 생각지도 않았던 쇼핑도 했다. 인파에 떠밀려 다니는 것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센소지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사찰로 연간 3천만 명의 참배객이 찾는 대단한 사찰이다. 금룡산 뇌문(金龍山 雷門:카미나리몬)을 지나 300m쯤 들어가면 이 절의 정문인 호조문(宝蔵門)이 있고 큰 붉은 등에는 고부나초(小舟町)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걷다 보니 오층석탑이 높이 서 있다. 아사쿠사 센소지 사찰 내에는 잘 꾸며진 정원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아직 노란 잎을 그대로 달고 있는 은행나무들, 새빨간 단풍나무와 어울려 지금이 가을인가 착각이 들 지경이다. 작은 연못에는 금붕어들이 산책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절 밖으로 높은 타워가 보인다. 스카이트리라고 한다. 예전엔 도쿄타워였다면 요즘은 스카이트리가 유명하다. 타워 높이가 634m로 지상 69층인데, 타워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송신탑으로 도쿄의 랜드마크이다. 오늘 점심 또한 네 번째 별식으로 ‘칸다 야부소바’라는 맛집을 찾았다. 140년 된 소바 전문집이다. 칸다역 인근에 위치한 유명한 소바집인데 1880년에 개업했다고 한다. 기다리는 시간에 악기상에 들러 집사람 하모니카를 샀다. 식당에 오니 순서가 많이 당겨져 곧 입장이 되었다. 소바와 김밥을 시켰다. 과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맛이 좋다. 오후는 정원이 있는 미술관을 관람했다. 우리가 방문한 미술관은 오모테산도역에서 8분 거리에 있는 네즈(根津) 미술관이다. 사실은 미술관 전시 내용보다 정원 구경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즈 미술관은 국보 7건, 중요문화재 87건 중요 미술품 94건을 포함한 일본과 동양의 고미술품 약 7400건을 소장하고 있다. 네즈 미술관 건물 창 너머로 보이는 네즈 정원은 도쿄 한복판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바쁜 스케줄 중에도 이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멋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다. 저녁 식사는 다섯 번째 별식으로 신주쿠(新宿)의 덴푸라후나바시야( 天ぷら船橋屋)로 정했다. 메뉴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다. 2,300엔 부터 10,000엔까지. 나는 기본인 텐동(天丼: 튀김덥밥)을 골랐다. 저녁 식사 후 번화한 신주쿠 거리를 산책하며 도쿄의 크리스마스와 송년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았다. 숙소로 돌아온 후 딸이 도쿄타워에 가보자고 했다. 집사람은 쉬기로 하고 나와 둘이서 걸어서 갔다. 타워까지 20분 거리다. 크리스마스 특별행사를 하고 있었다. 야경이 너무 예쁘다. 내일은 귀국하는 날이다. 호텔 근처 마트에 들러 딸은 친구들한테 줄 선물과 간식용 과자를 산다. 필수코스 츠키지(築地)어시장 도쿄라고 하면 츠키지 어시장은 꼭 한번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도쿄 주오구에 위치한 수산물 도매시장인 츠키지 어시장은 1935년 개장 이래 장내, 장외시장으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었으나 장내 시장은 2018년 도요스 시장으로 옮겨가고 현재의 츠키지 시장은 일반손님, 관광객을 위한 식당과 용품점, 어패류 상점들이 남아 있다. 아침부터 길거리 푸드코트 먹거리를 찾아 온 수많은 인파가 북적거린다. 유명 맛집들은 대부분 10시 이후에 문을 연다. 우리는 구경 차 시장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아침밥을 호텔에서 먹고 온 것이 후회가 됐다. 공항 가는 전철 시간을 감안해 11시전에 이른 점심을 먹어야 했다. 츠키지 어시장 츠키지 3대 스시 맛집 중에서 우리가 정한 맛집은 스시세이(すし淸). 본관은 10시에, 별관은 11시에 문을 연단다. 문도 열기 전 가게 앞에는 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본관 2층에 10시 반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오마카세 하나, 타쿠미(스시10개) 하나, 카이센동(诲鮮丼/치라시:해물덥밥) 하나를 시켰다. 이른 점심이지만 회 초밥을 맛나게 먹었다. 도쿄 여행 여섯 번째 별식이다. 이번 여행에서 아침만 호텔식이고 점심, 저녁 매끼마다 맛집 찾아 별식을 한 셈이다. 과연 미식여행이라 할만하다. 귀국 호텔로 가서 맡긴 캐리어 짐을 찾아 전철로 나리타(成田)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시간이 너무 남아 지루했다. 과자 선물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딸 덕분에 3박4일 호강여행을 했다. 딸이 모든 수속과 가이드 역할을 했다. 길 찾아다니는 것도 구글 지도로 다니니 일본말 한번 써먹을 시간도 없었다. 다이소에서 종합비타민 살 때 약사분과 잠깐 얘기한 것이 전부다. 정말 오랜만에 온 도쿄는 역시 활기찬 세계적인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요즘 해외에서 k-food로 비빔밥, 김밥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단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식당의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원감축 그리고 자동화 추세로 주문용 키오스크와 로버트 활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 맛집을 다니며 느낀 소감은 그냥 줄서서 기다리게 하는 고객 푸대접이 아니라 보다 편히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앉아서 기다리게 하는 시설과 아이디어가 있어야겠다. 또 일본의 츠키지 시장처럼 수산시장이나 청과시장, 전자제품 면세 종합시장으로 관광객을 모으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글: 김수철(상학62, 여행작가)> 저작권자 © 서울상대동창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