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초향(방아풀)의 효능
여름이 지나 지금쯤 야산에는 꿀풀과 비슷하지만 색이 연하고 꽃이 작으며, 향이 진하게 나는 방아풀이 한참 피는
시기입니다. 중부 이남지방에서는 방아풀이라고 하고, 그밖에 지방에서는 배초향, 곽향, 깨나물이라고도 합니다.
이름이야 어찌됐든 우리나라 전국의 각지에 야생으로 널리 자라는 방아풀은 사람이 좋아하는 풀이지만 유독 벌과
나비, 곤충들이 좋아하는 풀이라서 방아풀 근처에 가면 온갖 곤충들과 벌 나비를 볼 수가 있습니다. 미인 곁에는
많은 사람들이 꼬이듯, 풀도 아름다운 색과 향을 가지고 있으면 산속 숲에 온갖 곤충들이 득시글 득시글 합니다...^^
방아풀은 늦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풀로, 아주 연한 자주색으로 풀섭에 있어도 산약초꾼들의 눈에 확
띠게 마련입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요묘한 꽃의 색으로 어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꿀풀이 지고난 다음
방아풀이 그 뒤를 이어 피는데, 가을 꽃들이 그렇듯 구절초와 함께 향이 진하기로 소문난 풀입니다.
옛날에는 구절초와 방아풀을 베어다가 꼬들꼬들하게 말려서 처마밑에 매달아 놓고 가정상비약으로 사용했는데,
그 효능이 많아서 일년에 한번씩 구절초와 방아풀, 쑥 등을 꼭 준비해 놓곤 했습니다. 도시에서야 장염, 식중독, 배알이,
이질, 설사, 두통, 구토 등이 생기면 약국으로 달려가지만 시골에서야 약국은 아예 꿈도 못 꿉니다. 그져 처마밑에
쑥이나 방아풀을 좀 때어다가 옹달샘가로 가서 움푹패인 바위구멍에다 넣고 찧어서 약사발에 짜면 그물이 약이지요.
쓰긴 왜 그리도 씁니까? 먹기 싫은 사발을 들고 꾸물대고 있으면 뒷똥수에 어머님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어여 처먹어~~" 그 소리를 듯고 한모금 마셔보지만 입안은 온통 쓴내 뿐입니다. 삼낄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고
아침나절 한 바탕 곤욕을 치르다보면 배알이는 없어 집니다. 책보 매고 학교가야지요...^^
배초향의 꽃은 향기가 아주 진하여 기름을 뽑아 방향제로 쓰며 봄철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성숙한 잎은
쌈을
싸먹거나 송편을 싸서 찌기도 하고 추어탕이나 장어탕, 보신탕에 넣어 먹어 냄새를 제거하고 입안을 향기롭게
하여 향신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선을 먹을 때 비린내를 없애는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꽃이 아름다워 또한 집안
에서 관상용으로 가꾸기도 하고, 또한 꽃속에 꿀이 많이들어 있어 곤충들이 즐겨찾고 꿀벌을 치는 사람에게 주요
밀원식물 중 하나입니다.
배초향은 맛이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고 합니다. 심장, 폐장, 비장, 위장으로 들어가며,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위장의 기운을 보충해주며 악취를 제거하고 습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가래, 기침, 식체, 식욕촉진, 속이
쓰리고 아픈증상, 한열, 두통, 구토, 설사, 학질,이질, 옴, 입냄새를 제거합니다.
풀 전체를 꽃필 때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 말려 사용하며, 동의치료에서 건위약, 구풍약, 소화약, 열내림약으로 더위를
먹거나 먹은 것이 체했을 때, 감기, 머리아픔과 구토 설사에 쓴다고 합니다. 또한 간혹 피질병, 종양 치료약으로도
쓰고, 특히 비장과 위장병에 쓰이는 중요한 약입니다. 간장과 된장 등 식료품에 좋은 향료로 되며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초향 달임약은 물 200씨시에 6~12그램을 넣고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배초향의 효능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효능: 가나다순: 감기, 거담, 건위, 고혈압, 구토, 노화방지, 당뇨병, 더위먹은데, 두통, 발열, 발한, 메스꺼움, 몸이
나른한 데, 버짐, 복부창만, 복통, 설사, 설태가 낀데, 소화불량, 속이쓰리고 아픈데, 습비, 식욕촉진, 옴, 신장혈관자극,
위액분비촉진, 위염, 위장병, 위장의 연동운동, 입냄새 제거, 장 및 위 카타르, 전염병 예방, 종기, 종독, 종양, 중풍,
콜레라, 토사곽란, 풍습성 관절염, 한열왕래, 항스피로헤타 작용, 항진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항산화작용, 항암,
항염작용, 행기 등 등 등 ...
채취는 7~9월에 꽃이 필 때 하고, 남쪽 지방에서는 매 년 2번 채취하는데, 첫 번째는 7~9월 꽃이 필 때 , 두 번째는
10월에 합니다. 채취한 다음 햇볕에 말리거나 그늘에서 말리고, 곽향의 약재는 잡물을 가려 없앤 다음 남은 뿌리와
굳은 줄기를 제거하고 먼저 잎을 따서 따로 두고 줄기를 물로 축축하게 하여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잎과
골고루 섞습니다. 다만 굳은 줄기를 쓸 때는 "곽경"이라하여 굳은 줄기를 채취하여 물에 담가 물기가 충분히 스며든
다음 얇게 잘라 햇볕에 말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3691E4C92C2E451)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3691E4C92C2E452)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3691E4C92C2E555)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3691E4C92C2E658)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3691E4C92C2E759)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3691E4C92C2E75B)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1972F4C92C59736)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1972F4C92C59737)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1972F4C92C59738)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1972F4C92C59739)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1972F4C92C5973A)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1972F4C92C5983B)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E03044C92C61F9C)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E03044C92C61F9D)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첫댓글 어여 처먹어~~ 산약초꾼 어머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ㅋㅋ
먹지도 뱉지도 못하고 있는 까시님도 떠올려지구요ㅎㅎ
어릴 때는 회초리 꾀나 맞고 자랐습니다...^^ 이동래 저동래 말성은 온통 다 부리고 산약초꾼 속꾀나 썪였는데, 그래도 철없던 그 때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나이먹어 회초리를 맞고 싶어도 때릴 분이 안 계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까시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푸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1.gif)
![푸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1.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2.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2.gif)
어릴 때는 왕 개구쟁이
말성쟁이
아주 유용한 식물이군요. 주변에서 살펴본 적도 있는 듯하구말입니다. 늘 고마운 정보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발길 닿을 때 연락한 번 주세요.
네.......... 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항상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찾아 뵙는것보다 더 가까이 계신 느낌입니다...
언제나 대광령을 바람처럼 넘어가면 샘을 만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