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송산은 영종하늘도시 남쪽에 위치한 높이88.9m의 나지막한 산이다. 송산숲길은 소나무군락지와 참나무, 서어나무군락지로 숲이 우거져 산림욕하면 몸과 마을을 치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힐링 산책길 송산 숲길은 영도대로 하늘교에서 송산유수지 산책로에 내려서면서 시작된다.
씨사이드 파크 내에 위치한 송산유수지는 13만평 규모이며 인천에서 밀물과 썰물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공학적으로 물을 이용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지만 조수간만의 차를 통하여 자연 그대로의 정화활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송산 유수지 산책길은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해당화가 길가에 늘어져 있다. 그리고 너른 유수지에는 갯벌이 펼쳐지고 너머로 씨사이드 파크에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가 그림 같다.
이 유수지 내의 갯벌이 살아나면서 칠게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구멍을 파놓은 흔적들이 많이 있으며 밀물이 들어올 때는 많은 새들이 날아 들어와 철새 탐조활동의 명소이기도 하다.
데크 쉼터에 안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흰발농게 서식처 및 알락꼬리마도요의 쉼터라고 한다. 흰발농게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알락꼬리마도요가 쉬어가는 곳이라고 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시베리아 동북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 월동하는 물새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새 이동철인 봄 ‧ 가을에 찾아와 서 ‧ 남해안의 갯벌, 하구 등지에서 게나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최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갯벌이 매립되고, 오염 및 불법 조업으로 먹이원이 줄면서 세계적으로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한다.
꽃향기 그윽한 테크길이 끝이나면서 씨사이드 파크에 올라선다. 그리고 잠시 올라서니 송산정이 마중 나온다. 송산정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지만 연무로 시야가 가려 조금은 아쉽다.
송산정을 뒤로 고즈넉한 송산숲길이 시작된다. 인근 하늘도시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송산숲길은 소나무군락지와 참나무, 서어나무군락지로 숲이 우거져 있는 송산숲길은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팔각정자를 향한다.
5월의 아가씨 검은등뻐꾸기의 구슬픈 울음소리를 들으며 송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팔강정자에 도착한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몇 군데의 갈림길을 지나며 내려선 곳이 힐링바닷길 씨사이드 파크 레일바이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