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모임(cafe.daum.net/vivacarlife)에서는 도이치 모터스의 협찬으로, 신형 S클래스와 7시리즈의 비교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어제의 충격은 가히 제가 '자동차'란 물건을 접하고 나서 느낀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
단순히 차가 좋아서, 럭셔리한 편의사항이 많아서는 물론 아닙니다.
뭐랄까요..
제목에서 말했듯이 각 브랜드 별로 그들이 '자동차'란 물건을 대할때 과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시리즈나 E클래스에서는 이렇게까지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었는데, 이번 시승회에서는 너무나 극명하게 추구하는 가치관이 드러나더군요.
그러한 혼자만의 느낌을 그냥 좀 어딘가에 남기고자 주저리주저리 몇글자 적어보겠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내공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한 제가 쓴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하지만, 그냥 말 그대로 제 느낌이니.. 편안하게 읽어주세요..^^
참고로.. 무슨 어떤차가 더 좋고 나쁘고, 더 잘나가고 못 나가는 그러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각 자동차 회사의 차만들기의 차이에 더 중점을 두고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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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나 S시리즈의 경우 과거엔 상당히 '쇼파 드리븐' 카로서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적인 면은 물론, 실내크기, 각종 편의사항등이 VIP등을 모시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력이 올라간 지금 그러한 모습에서 많은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7이나 s클래스를 꼭 회장님만이 아닌 그냥 좀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오너 드라이버로써 차량을 소유하기 시작했고, 그만큼 운전석의 환경이나 차량의 성격이 좀 더 운전자를 위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벤츠에서는 진정한 회장님 차를 만들기 위해 '마이바흐'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몰락의 길을 걷던 벤틀리나 롤스로이스가 화려하게 부활하기도 했지요.
어쨌든, 그러한 배경을 알고 있다보니, 또한 자동차 매커니즘에 관심이 있다보니 두종류의 차량다 좀 더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장치가 더 풍부하고, 운전 재미를 더 느끼게 만들거라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본적인 생각은 이랬습니다.
이러한 차를 타고다닐 정도의 경제력을 지니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드셨을 것이고, 그러한 분들은 편안한 차를 선호할 것이며, 벤츠는 당연하고 비머의 경우도 많이 부드럽지 않겠느냐..
그런데.. 막상 차를 타보니 꼭 그런 것이 아니더군요.
그네들은 단순히 소비자들의 눈치만을 보면서 차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네들이 추구하는 자동차 만들기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자동차'란 물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를 보여주고자, 즉 그들의 가치관의 '정수'를 가득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받았습니다.
우선.. 비머란 브랜드를 들으면 회원님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저 같은 경우엔 이렇습니다.
스포티하고, 날렵하면서 운전이란건 단순한 이동의 문제가 아니라(위험한 것이긴 합니다만...ㅋ~) 즐거운 유희의 한 종류라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차량의 반응은 정직해야 하고,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해 주려 애쓰며, 오히려 부수적으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방향으로 차량을 세팅합니다.
그러한 비머에서 만든 기함인, 7시리즈란 말을 들으면 또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앞에 말했듯이 그래도 부드럽고 편안하며, 그래서 그들의 기본 가치관을 죽여놓은, 즉 그 층의 소비자들 입맛에 최대한 맞게 만들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가 느낀 비머의 7시리즈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딱딱하고, 핸들링은 정직하며 아무리 사장님이라도 절대 '운전'이라는 또 다른 즐거운 행위를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차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속에서 차량의 느낌은 사실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비머답지 않게 실내도 상당히 넓고, 온갖 편의장치에 둘러쌓여 있으면서 상당부분 억제된 소음과 차분한 실내분위기는 기본적인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차량이 드디어 비머스럽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진음과 배기음은 예의 그 비머답게 박진감 넘치고(사실.. 7시리즈가 엔진음과 배기음이 들린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써스가 상당히 딱딱해 지더군요.
롤은 거의 허용하지 않고, 노면의 요철과 같은 각종 도로의 정보와 변수에 관해 상당히 정직하게 전해주기 시작합니다. 물론 불쾌하지는 않게요.
이렇게까지 바뀌는 서스 특성을 느끼며 옆에 계신 도이치 모터스 A/S센터 이사님께 질문을 아니 드릴수가 없더군요.
이 차.. 에어 서스펜션과 같은 가변써스가 달려 있나요??'
역시나 있다고 하십니다. 뒤쪽은 에어 써스로서 리저버(일종의 공기탱크 입니다.)가 달린 방식이고 앞쪽은 댐퍼에 감겨있는 코일의 전압을 변화(에.. 그러니까 제가 추측하기로는 전자석같이요..)시켜 감쇄력을 조정하는 방식이라고 하십니다.
핸들도 묵직하고, 차체의 강성이 정말 대단해서 그 커다란 녀석이 마치 골프와 같이 차량이 통째로 돌아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5시리즈도 아닌.. 3시리즈를 키워놓은 느낌이더군요.
하여간 너무나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소비자의 타겟이 많이 다른데도 말이죠..
드디어 이제 차량의 본넷을 열어 엔진룸을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느낀 이 차를 설계한 BMW의 자동차 철학을 다시한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엔진이 상당히 뒷부분에 붙어 있었고, 서스 마운트역시 운전석 쪽으로 많이 밀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50대 50의 무게배분을 실현하여 차량의 제동성과 조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해 주시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엔진룸이 뒤에 있다면 사고시 운전석으로 엔진이 밀려들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그러한 점에 있어서 이사님의 부연설명을 쓰자면, 워낙에 7시리즈의 차체 강성이 좋고 또 설계시 그쪽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실제 사고시 엔진이 밀려든 경우는 한건도 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차체 강성의 자신감은 앞 써스의 방식이나 캐스터 각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7시리즈의 경우 의외로 '맥퍼슨 스트럿'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시더군요.
요 그림이 맥퍼슨 스트럿의 사진입니다.
사실.. 이런 매커니즘적인 것은 인터넷을 참조하시면 더 알기 쉬우실텐대.. 제가 아는대로 그리고 최대한 간단하게 나불대면,
GM과 포드에서 일한 미국의 '맥퍼슨'이란 사람이 만든 방식인데, 하나의 로워암이랑 멤버와 같은 뭐..이런 부품들로 하체를 지탱하고 스프링와 쇼크 업쇼버(댐퍼)로 서스펜션을 완성하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방식의 써스입니다.
구조가 간단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며 간단한 구조만큼이나 가격도 싸서 거의 대부분의 소형이나 중형차에 쓰이고 일부는 대형차에도 쓰이는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차고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고, 롤의 발생시 지면과 타이어 사시에 접지를 균일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는 단점도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말하면 이런 저가의 방식의 써스를 이렇게 비싼차에 사용하다니..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못 쓸 것도 없더군요. 우선.. 차고 문제의 경우 대형차이고 세단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니 스포츠카처럼 극단적으로 차고를 낮출일이 없으므로 요 문제는 넘어 갈 수 있고,
롤 발생에 의한 서스의 고저차에 의해 생기는 타이어 접지의 문제의 경우 요 녀석의 경우 허용된 롤이 워낙에 작다보니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차대 강성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약간 옆으로 빠졌네요..
어쨌든 강성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맥퍼슨 방식의 경우 결과적으로 위에서 설명드렸듯, 댐퍼와 스프링으로 차량을 지탱하기 때문에 써스 마운트에 상당량의 충격이 가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어퍼암을 서스펜션이 겸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써스와 차대가 웬만큼 강하지 않고서는 요 거구의 녀석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즉, 이미 2톤이 넘어가는 차량을 상당히 하드하게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차대와 써스의 강성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이 녀석은 그 마운트가 운전석쪽으로 상당히 들어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오버행은 무지하게 짧은 녀석이었습니다.
즉, 캐스터 각이 엄청 크다는 결론 밖에는 나오지 않게 됩니다.
캐스터 각이란 바퀴의 연결축과 써스 마운트의 각을 말하는 것인데, 에..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아.. 인터넷에서 그림을 .. ㅋ~
요렇게 되어 있다보니 사실 캐스터 각이 크려면 차체와 서스의 강성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이루기 힘든 부분입니다.
왜 그렇잖아요.. 위에서 누르는 것과 비스듬히 누르는 것 중 어느것이 더 힘든지를.. 또한 비스듬히 누르는각이 커지면 커질수록 힘들다는 것도요.. ^^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첨언하자면, 맥퍼슨 방식의 경우 차량을 써스로만 지탱하다보니 세팅을 할 때 대단히 민감하게 됩니다.
약하면 승차감은 좋아지지만 출렁임이 세져서 고속에서 위험해지고 롤이 생기며, 강하면 저속에서 너무 튀고, 고속에서는 접지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관해 또 질문을 드렸었는데,
비머의 경우 앞쪽에 안티 롤바를 넣음으로써 이러한 양날의 칼 같은 면을 잡았다고 설명해 주시더군요..
차량 강성에 관한 이사님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비머 차량의 경우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상당히 경량화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뭐.. 아닌게 아니라, 요번에 나온 신형 M5의 10기통 5,000cc엔진이 195kg인가..?? 정도에 불과하니 사실 엔진과 서스의 경량화가 틀린 말씀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급의 경우 차량의 무게는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엔진과 미션에서 생긴 무게차이만큼 그대로 차대의 강성 확보에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동급의 차량의 경우 벤츠보다 비머가 약 30%정도 스켈레톤의 무게가 더 나간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보통의 절단기로는 차량의 절단이 불가할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이제는 슬슬 비머란 브랜드에 관한 제 결론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본 이러한 매커니즘적인 면을 볼때, 확실히 BMW가 추구하는 자동차 만들기는 오로지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전'이라는 기본의 명제를 포기했다는 것을 절대 아닙니다.ㅋ~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설계시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을 차량의 속내를 들여다 봄으로써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차량을 몰아보면서 설계한 엔지니어의 의도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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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시승, 아니 동승한 벤츠 S350의 경우,
에..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벤츠란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동차 만들기에 관한 제 결론은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그리고 편안히 목적지까지 도달한다.'입니다.
뭐.. 벤츠에 스포츠 세단이 없는 것은 물론아닙니다. 오히려 스포츠카도 제법 잘 만드는 회사이기는 합니다.ㅋㅋ
그렇지만, 확실한 건 있지요.
비머보다 느껴지는 속도감도 훨씬 적고, 느껴지는 차량의 민감도도 적습니다.
즉, 전반적으로 좀 더 편안한 감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반증입니다.
그런데.. S클래스의 경우 그러한 모습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우선 실내에 들어오자 엄청나게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반겨줍니다.
어린저한텐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각종 계기의 버튼류도 고급스럽고, 실내 전체를 둘러싸며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이 동철이 형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무슨 '싸롱'에 온 듯 합니다. 물론 천박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ㅋㅋ
확실히 실내의 분위기만을 따지자면 아직 비머가 벤츠를 따라오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놓고 보자면 또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선.. 허용하는 롤이 다릅니다.
물론 무조건 '롤'이 적다고 좋은 차는 아닙니다.
얼마나 밸런스를 잘 잡았는지, 얼마나 롤을 허용하면서도 잘 돌아나가는지가 더 중요한 좋은 차의 기준이겠습니다만,
이 녀석의 롤의 특성을 보니 확실히 추구하는 바가 다르더군요.
음.. 제가 느낀 이 녀석의 롤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의 롤은 좌,우의 흔들림을 말합니다. 물론 이 녀석도 좌우가 흔들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좌, 우가 따로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에.. 요걸 어떻게 글로써.. 설명해야 하나..
아.. 그러니까.. 마치 포켓 스프링이 들어있어 옆자리 사람에게는 흔들림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모 회사의 침대광고처럼
요철이나 노면이 안 좋은 곳을 달릴시에 그 문제가 있는 쪽의 충격량만 걸러지는 그런느낌의 롤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웅.. 요 부분은 다음번 목요모임시에 말로써.. 어떻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이리 글을 못 쓰는지.. ㅠ.ㅠ)
에어매틱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하더군요.
언뜻 생각하기에 차대 강성이 부족하여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물론 비머에 비해 약할 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만,)
사실 벤츠란 브랜드가 그 정도로 기술력이 없어서는 아닐 것 같고, 제 소견의 경우 차대 자체에 어느정도 롤을 허용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것은 온전히 최대한의 충격을 차량이 흡수하고 승객에게 전달하지 않고자 하는 그러면서도 어느정도의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그들만의 노하우가 낳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넷을 열어 엔진룸을 확인해 보면 확실히 프리 세이프에 집중하는 벤츠의 생각이 다시한번 보입니다.
우선.. 엔진과 운전석간에 공간이 보입니다.
5000cc엔진이 아닌 3,500cc엔진에 따른 빈공간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승객석에 최대한 엔진난입을 막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즉, 어느정도 차량의 무게배분을 포기하더라도 좀 더 능동적인 안정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벤츠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서스펜션 방식은 어찌보면 가장 진보한 방식이라 할 수 있는 멀티링크가 사용되어 있었습니다.
뒤는 5점식, 앞은 4점식으로써 이루어져 있는데, 그걸 기반으로 댐퍼의 감쇄력을 노면의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었구요.
멀티링크에 관해 좀 더 부연설명하자면,
요 방식의 출발은 벤츠였습니다.
1982년 벤츠 190E모델에 초창기 더블 위시본 방식을 기본으로 하여 바퀴축(스티어링 너클)을 좀 더 독립적인 여러개의 링크를 통해 지지하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노면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요 멀티링크 시스템입니다.
정확히 벤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림은 못 구했는데, 앞쪽 4점식 멀티링크의 경우 4개의 링크가 위의 그림처럼 지지하고 있고 거기를 에어매틱 DC의 댐퍼가 장착되어 있는 구조이고,
후륜의 경우 위의 그림과 같이 댐퍼와 스프링이 따로 있고 보시는대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러개의 링크(5개)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멀티링크의 장점은 앞서 말했듯 여러개의 링크가 독립적으로 너클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노면상황에 닥치더라도 늘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세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여러개의 링크중 단 하나의 링크가 1인치만 잘못 설정해도 차량의 핸들링 특성이 많이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정확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에게도 여러개의 발가락이 있지만, 하나의 발가락만 아파도 절뚝거리며 걸을 수 밖에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진보된 방식에 댐퍼의 감쇄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매틱이 달려있는 벤츠차량의 경우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승차감 만큼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속에서의 주행안정감도 상당했고, 롤 자체는 허용하지만 그 허용하는 롤의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을 해 놓기도 했더군요.
음.. 밤도 늦었고, 결론을 이야기 해 보자면.. 아 위에서 했군요.. 정신이 없어서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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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머릿속으로만 아는 이야기들을 잘 쓰지도 못하는 글솜씨로 풀어쓰려니 대단히 어려운데, 하여간..
최종 결론을 내리자면,
벤츠란 브랜드는 자동차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부터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기업입니다.
때문에 그들의 주 고객은 늘 귀족이나, 고위관리 혹은 돈많은 기업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구미에는 역시나 고급스럽고, 편안한 것이 맞았을 것이고 역시나 벤츠는 그러한 그들의 입맛을 맞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비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더 이상 비행기를 만들 수 없게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손대기 시작한 '자동차'란 파트를 지금의 위치까지 발전시킨 회사입니다.
때문에 이미 최고의 자리를 구가하고 있던 벤츠란 브랜드와 차별성을 둘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스포츠 성'이라는 가치관을 세울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한 가치관의, 그리고 다양성의 정점을 보여준 신형 S클래스도 비머 7시리즈도 둘다 찬사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자 최종결론입니다.
결국은 본인의 입맛대로 가면 되겠지요.
저 같으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겠냐구요??
전 아직 젊습니다..
그러면 답이 될런지...ㅋㅋ
여담입니다만, 전 비머에서 왜 이런 비교시승회를 할까..? 솔직히 속으로 많이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비머쪽이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첨단 장치도 많이 들었고, 그간의 브랜드 이미지등으로 볼 때 잘 해봐야 본전일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확실한 자기 색깔을 통해 과연 믿는 구석이 있기에 이런 시승회를 개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비머의 시승회는 정말 똑똑한 마케팅 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P.S
전 사실 요 두 브랜드의 차들을 타면서 우리나라의 브랜드와 비교해보며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물론 단순히 고급차를 잘 만들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건 죽어라 하면 언젠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제가 정말 부러운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때문입니다.
몰개성한, 그래서 표준이 되는 현대나 도요타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니 오히려 인정합니다만, 기아나 대우가 비머는 말할 것도 없고 혼다, 혹은 마즈다 만큼의 색깔도 없이 그냥 몰개성한 현대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그들만의 색깔을 다듬어 '알아서 골라보라'하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두 회사를 보며 너무나 부러운 마음 가시지가 않네요..
기아랑 대우가 어여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를 어여 바래 봅니다
이형주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