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 ⓒ이상헌 | ||||||
아시안컵에 도전하는 여자대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엽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5월 19일부터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해야만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여자대표팀은 개최국 중국과 호주,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해 힘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고, 여자 월드컵 진출에 대한 기대도 이어갈 수 있다. 12일 파주 NFC에서 열린 포토데이에서도 이상엽 감독과 선수들은 '월드컵 티켓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이상엽 감독과 주장 류지은(대교), 중심 멤버인 이장미(프랑크푸르트), 차연희(바드노이에나르), 지소연(한양여대)의 출사표. | ||||||
![]() 여자대표팀 이상엽 감독 ⓒ이상헌 | ||||||
이상엽 감독, "최우선 과제는 월드컵 티켓 획득" 아시안컵 자체도 중요하지만, 가장 최우선 과제는 월드컵 티켓이다. 우리의 목표를 모두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한달여 동안 훈련했다. 대회를 앞두고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는데,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위주로 뽑았다. 이번 명단에는 예비 엔트리에 있었던 이장미와 차연희 선수를 합류시켰는데, 두 선수 모두 독일에서의 시즌을 끝내고 어제 귀국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필요한 상태이다. 서서히 호흡을 맞춰나가겠다. 일단 관건은 중국과 호주이다. 중국은 지난 동아시아연맹컵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고, 호주는 얼마 전 북한과의 평가전을 직접 관찰했다. 우리 나름대로 두 팀에 대비해서 준비해나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조건 결승까지 진출한다는 각오이다. 여자축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께서도 우리가 월드컵 티켓을 딸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 ||||||
![]() 여자대표팀 주장 류지은 ⓒ이상헌 | ||||||
주장 류지은, "중국전, 좋은 성과 얻을 수 있을 것" 중국, 호주와의 조별 예선이 중요하다. 지난 동아시아연맹컵에서 중국에 지긴 했지만, 많은 성과를 얻었다. 조그만 보완한다면 이번에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우리 여자대표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 ||||||
![]() 여자대표팀의 차연희 ⓒ이상헌 | ||||||
차연희, "우리가 중국-호주보다 세밀한 플레이 펼친다" 독일에서 시즌을 마치고 늦게 합류해서 발 맞출 시간이 부족하고 피곤하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최대한 빨리 발을 맞춰 월드컵 티켓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가 먼저 좋은 성과를 얻으면 남자대표팀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연령별 대표팀부터 함께 해왔던 선수들이라 융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 스태프와의 관계도 좋다. 다만 경험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애쓰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맞붙을 중국과 호주는 우리보다 신체조건이 좋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실수만 좀 더 줄인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
![]() 여자대표팀의 이장미 ⓒ이상헌 | ||||||
이장미, "허리에서 볼 연결해주고, 기회 만드는 역할에 충실" (차)연희와 함께 어제 독일에서 왔다. 연희와는 독일에 있을 때부터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는, 워낙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한국과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이제 적응할 만 했는데, 시즌이 끝나 약간 아쉽기도 하다.(웃음) 조별예선에서 맞붙을 중국과 호주 모두 강팀이지만, 해볼 만 하다. 우리가 예선을 통과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가장 경계해야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경우 동아시아연맹컵에서 붙었을 때 전반에는 긴장해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의 경우 수비를 이끌던 (김)유미 언니가 빠진 공백이 있기 때문에 수비라인에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공격의 경우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다들 능력이 뛰어나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나는 미드필드에서 볼을 잘 연결해주면서 기회를 만드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 ||||||
![]() 여자대표팀의 10번 지소연 ⓒ이상헌 | ||||||
지소연, "10번 유니폼에 걸맞게, 최선 다하겠다" 이번 아시안컵을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 중국과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간단하다. 골을 넣기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골 욕심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여자축구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월드컵 티켓을 따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사실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 세계최강 미국 여자대표팀과도 경기를 가졌는데, 우리가 별로 부족한 것이 없었다. 체격조건과 스피드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과 훈련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도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데도 대표팀에서 10번 유니폼을 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다. (이)장미 언니나 (차)연희 언니가 독일에서 늦게 들어와서 내가 10번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이 번호에 걸맞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 여자대표팀 아시안컵 최종명단 (2010년 5월 12일 현재) GK: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전민경(고양 대교), 김스리(부산 상무) DF: 류지은, 강선미(이상 고양 대교), 김도연(서울시청), 임선주(한양여대), 심서연, 조소현(이상 수원 FMC), 신순남(인천 현대제철), 최수진(충남 일화) MF: 김수연(충남 일화), 이세은(인천 현대제철), 지소연(한양여대), 이은미, 김희영(이상 고양 대교), 권하늘(부산 상무), 이장미(프랑크푸르트) FW: 정혜인(인천 현대제철), 전가을(수원 FMC), 유영아, 최선진(이상 부산 상무), 차연희(바드노이에나르) 파주=이상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