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전직지원교육 입교를 맞아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왔다.
탐방 신청을 미리 하고 새벽 기도를 다녀온 후에 평택역에서
구례구역으로 가는 06:43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내려갔다.
천안 - 조치원 - 신탄진 - 서대전 - 계룡 - 연산 - 논산 - 강경 - 익산 - 삼례 - 전주 - 임실 - 오수 - 남원 - 곡성 - 구례구역 순으로 3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을 여유있는 마음 으로 경치 구경을 하면서 내려갔다.
1990년과 1991년에 화엄사 코스를 올랐었는데 벌써 30년전
이야기이다.
많이 바뀌었으리라 생각하고 10:16 구례구역에 도착, 버스 시간이 맞지않아 역앞에서 택시
를 타고 화엄사로 곧장 이동했다.
비용은 15,120원이 소요되어 화엄사코스 입구까지 직행, 시간은 15분정도 소요되었다.
화엄사를 들르지도 않았는데 입장료는 4천원이나 받는다.
없어져야 할 제도이다.
10:40 드디어 산행 시작.
설레임을 가득 안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무넹기까지 5.7km를 올라야한다.
돌로만 만들어진 거친 산길을 오르면서 숨이 차고 힘든 상황에서 땀 닦고 물 마시면서 오르던 끝에 13:50에 무넹기에 도착. 3시간 10분만에 산길을 벗어나 호젓한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을 걷게 되었다.
성삼재주차장에서 노고단대피소
까지 비포장도로가 3km가량 이어진다.
14:25노고단대피소를 지나고 노고단 고개까지 400m의 험한 계단길을 올라 노고단 고개에 도착.
30년전에는 그냥 맨땅이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
이곳에서 노고단 정상은 오른쪽 데크길을 400m정도 걸어야 있고 걷기 좋은 데크길을오른다. 14:40 노고단 정상에 도착.
화엄사부터 정확히 4시간을 걸어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다.
구름이 멋있게 반겨주었고 지리산 주능선과 반야봉, 삼도봉,
천왕봉이 선명하게 잘 보였다.
저 멀리 두개의 봉우리중 오른쪽
봉우리가 지리산 주봉 천왕봉 (1,915m)이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린 나이 지긋하신 분이 어디서 왔냐, 어떻게 등산할
것이냐를 물어보신다.
사실 내려갈 길이 걱정이었는데 선뜻 자기 차로 데려다주시겠다
고 말씀하신다.
아이구 고마우셔라~~~~
귀인을 만나서 세상 사는 이야기와 덕담을 들으면서 성삼재주차장까지 내려와 귀인의 차에 탑승하여 구례군청
에서 하차.
차는 아우디였다. 63세 되신 귀인은 주 1회이상 노고단을 오르면서 건강을 관리하신단다.
걷는 속도는 나보다 훨씬 빠르셔
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그분이 구례구역까지 걸어서 가보는것도 괜찮다고 하셔서 배낭을 정리하고 출발.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져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빗방울이 보이지 않아 다시 걷기 시작.
걷는 도중 아우디 승용차가 옆에 와서 정지한다.
아까 그 귀인이 집에 가시다가 걸어가는 나를 보고 차를 태워주시려고 세운 것이다.
아이구 고마우셔라~~~~
세상에 참 좋은 분을 만나서 노노단을 잘 다녀왔다.
구례구역 근처 중국집에서 맛있는 볶음밥으로 저녁먹고 18:56 무궁화호를 타고 복귀 시작.
22:36에 평택역 도착.
전철타고 서정리에 오니 22:57.
알바하는 막내를 태우고 집에 도착하니 23:20.
씻고 일기쓰고 기나긴 하루 일과를 마감했다.
피곤하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어디를 갈까^♡^
첫댓글 수고 많이 했어 ㅎ ㅎ
댓글이 달리니 좋군^♡^
누구인가는 카페에 접속을 하고 글을 읽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