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베니스의 부유한 원로원 의원인 브라반쇼에게 데스데모나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고아한 성품을 지닌 그녀에겐 구혼자가 많았지만 무어인(북아프리카의 흑인) 장군 오셀로를 사랑하여
결혼하고자 하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친다. 그들은 비밀 결혼을 한다.
브라반쇼는 오셀로가 자기 딸을 꾀어 결혼했다고 고소하는데, 오셀로는 데스데모나와 결혼 경위를 대공과 원로원에 설명한다.
그때 터키 군이 사이프러스(성경-구브로)를 침공하자 오셀로는 군통수권을 받고
브라반쇼로부터 결혼도 인정받아 터키 침공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사이프러스로 떠난다. 그리고 승전한다.
오셀로는 신임하는 부하 캐시오를 자기 부관으로 승진시키는데
부관 자리를 빼앗긴 이야고가 시기심에 불타 오셀로 데스데모나 캐시오 모두를 파멸시킬 계획을 세운다.
먼저 오셀로와 캐시오 사이를 갈라놓는다. 승전 축하연 겸 오셀로의 결혼 피로연이 열린 홀에서
이야고가 술에 약한 캐시오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자 캐시오는 술에 취하여 몬타노에게 싸움을 걸고 홀 안이 난장판이 된다.
화가 난 오셀로가 캐시오를 파직시킨다. 이야고의 교활한 권유에 따라 캐시오가 데스데모나를 만나 복직을 간청하니
불쌍히 여긴 데스데모나는 오셀로에게 캐시오의 복직을 부탁한다.
이를 빌미로 이야고는 오셀로에게 캐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부정한 관계에 있다는 암시를 하는 한편,
자기 아내 에밀리아를 시켜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선물한 손수건을 훔쳐내어 그것을 캐시오의 방에 떨어뜨려 놓는다.
의심이 쌓여가던 중 캐시오가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갖고 있다는 이야고의 말에
아내를 저주하며 복수를 결심하는 오셀로에게 이야고는 증오심을 증폭시키면서 데스데모나 살해를 부추긴다.
인기척에 잠을 깬 데스데모나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오셀로는 목을 졸라 죽인다.
뛰어 들어온 에밀리아가 오셀로의 말에서 이 일들이 모두 자기 남편의 간계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사실을 폭로한다. 에밀리아를 칼로 찌르고 도망가던 이야고는 체포되고,
괴로워하던 오셀로는 죽은 아내에게 키스한 후 칼로 자결한다.
그리고 총독이 된 캐시오는 혹독한 방법으로 이야고를 처형한다.
⚫감상⚫
시기심, 질투심은 사실 그 본질이 이상한 것이다. 이유는 불의한 시기심이나 질투심에는 그럴 근거가 없다는 데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정상적인 것을 질투하는 사람은 그것을 질투할 자격이나 본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비정상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시기심이고 질투심이다.
사람이기에 자기보다 더 나은 상태를 부러워하거나 자기에게 없는 것을 마음 아파하거나 할 수는 있다.
그래서 더 노력한다든지 분발한다든지 하는 것은 얼마든지 인간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예를 하나 들어보자.
여기 사람을 사랑하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사람을 사랑하지도 않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도 못하지만
항상 앞의 사람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뒤의 사람은 남들에게 사랑받을 아무런 자격도 근거도 없으며,
그래서 시기심을 가질 아무런 근거도 자격도 없다는 말이다.
자기가 남에게 어떤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들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하지만 그것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그래서 앞의 사람을 시기하고 증오하는 것이 근거가 없으며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이게 시기심이라는 더러운 본질이다.
자신이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님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것,
존재를 부여받은 피조물인 주제에 창조주 하나님의 대접을 받으려는 것,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 사탄의 심리다.
그래서 분노에 못 이겨 하나님을 대적하고 오셀로의 가정을 망치듯이 세상을 망쳐놓으려고 하는 가장 흉악한 존재의 심리다.
그것은 한 마디로 죄악이요 저주 속에 떨어질 것이다. 자기 숭배 죄의 표상인 것이다.
인간은 이런 악마적 심리에 접근해서도 속아서도 안 된다.
이야고의 이야기는 비슷하게나마 자기숭배자인 사탄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2024. 5. 14
이 호 혁
첫댓글 깊이 깨닫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시기와 질투가 아닌 사랑과 겸손함을 지닐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