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 나루코온천2 - 나루코온천에 도착해 인포에 들른 후에 계곡행 버스를 타다!
오늘 2022년 11월 1일 아침에 아키타현 오야스쿄 온센 (小安峽 溫泉 소안협 온천) 의 모토유
湯の宿 元湯くらぶ 료칸에서 대중탕으로 찾아가 온천욕을 하고는 가이세키
요리 보다는 못하지만 진수성찬이라 할 만한 아침을 들고는 온천 료칸에 체크 아웃을 합니다.
버스를 타고는 유자와 湯沢(탕택) 에 도착하는데, 미야기현의 나루코 온천 鳴子溫泉 으로 가야
하는지라.... 티켓 자판기 기계에서 1,170엔 하는 표를 구입해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
1시간 만에 신조 新庄(신장) 역에 내려서는 바로 옆 선로에서 코고타(小牛田) 행 기차를 탑니다.
그러고는 히가시 리쿠우 선(고우시다 선) 기차는 시내를 빠져나와 과일과 채소를 경작하는 들판을
달려서는 다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나카야마다이라 (中山平) 온천역 지나 조금 더
달리니 기차 승객들이 왼쪽 차창 으로 몰리는데 그러니까 여기가 이른바 “나루코협곡” 인가 봅니다?
일본에서도 가을 단풍 이 좋다고 이름난 계곡인 모양인데.... 여기 나카야마다이라 (中山平) 온센역
은 구경할 곳이 많다고 하니.... 내일 신조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구경을 할 생각입니다.
계곡에 단풍 을 구경하는 새에 다시 기차는 동쪽으로 달려서는 마침내 1시간 만에
나루코 온천 鳴子溫泉(명자온천) 역에 도착하는데.... 우린 유자와에서
신조역까지 1,170엔 표를 산지라 정산 을 하니 1인당 810엔씩을 더 내라고 합니다.
사전에 조사하기로는 나루코역 앞 宮城県大崎市鳴子温泉字湯元 2-2 번지에 오사키시 나루코 관광·료칸안내
센터 鳴子観光・旅館案内センター 가 있어 호텔 소개 (요시케이 유카리 노유 우바노유) 를 해준다고 합니다.
관광안내센터 로 들어가서는 여직원에게 나루코협곡으로 가는 버스시간표 를 물으니 시간표가 적힌
종이를 내주며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탈수 있다는데.... 일년내내 다니는 것은 아니고 단풍철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 까지만 유료 셔틀버스 모미지호가 전망대 까지 하루 6~7편 다닌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의 일본 여행에서는 매번 대도시는 기차역 앞에 잇는 저렴한 도요코인 東橫 イン
을 이용하지만 중소도시나 온천등에서는 부킹닷컴이나 아고다등에서
예약을 하곤 하는데...... 여기 나루코온천은 너무 비싼데다가 빈 방 마저 없어 그냥 왔습니다.
해서 여직원에게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 기차역 근처에 마스야 호텔 을
소개해 주는데 1인당 요금이 13,000엔 에 2명 26,000엔이라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좀 더 싼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 전화통을 붙잡고 여러군데 돌리는데 모두 방이 없다기에
저 비싼 호텔로 가야하나? 아니면 나가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직접 구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삐끼 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일본은 그런게 없으니.... 그럼 민슈쿠나 민박 같은 흐름한 여인숙
같은게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대도시에나 그렇지 이 온천 동네는 그런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여직원이 통화가 되었는지 1인당 9,500엔짜리 호텔에 방이 있다는데 조금 멀기는
하지만 전화를 하면 호텔에서 픽업 차량 이 나온다니 안심이 되는데.....
호텔에 들렀다가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바로 협곡으로 가는 버스 를 타야 합니다.
해서 배낭을 메고 가야 하나.... 아니면 기차역 안에 유료 코인로카 가 있나 하고 망설이자
여직원이 그 낌새를 알아채고는 배낭은 자기들이 보관해 주겠다니.... 이런 고마운 일이?
일본에서는 90% 정도는 친절하니, 남자 보다는 여자 가 더 친절하고 또 할머니 가
제일 친절한데, 이런 관광 안내센터 여직원 들은 친정 오라비라도 만난양
간이라도 빼 줄 것처럼 친절하니 개인 배낭 여행자들로서는 일본이 천국이라는....
나카야마다이라 (中山平) 온센역행 셔틀 버스 시간표를 보니 14시 50분 버스를 타고 15시 03분에 명자협
중산평구 에 내려 구경을 하고 16시 35분 버스를 타면 16시 48분에 여기 나루코온천 역에 도착합니다.
나루코역 은 미야기현 오사키시 나루코온센 유모토 宮城県大崎市鳴子温泉字湯元 에 위치하니 역
주변은 구 나루코정의 중심지로 나루코 온천 이 유명하며.... 주변에는 오사키 시청 나루코
종합지소, 나루코 우편국, 나루코쿄, NHK 센다이 방송국에다가 나루코 라디오 중계국이 있습니다.
시간이 남은지라 기차역 앞의 마을로 들어가 구경을 하는데.... 문득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인 이상훈
기자가 쓴 저렴한 일본 “비용 상승분 가격 전가 어려워” 하소연 이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지난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레이 나카후지 기자가 쓴 책인 ‘저렴한 일본(安い日本)’ 은 최근 일본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1980∼90년대 거품 경제 시절 세계에서 가장 물가
가 높았던 일본이 지금은 임금 및 물가가 주요국 중 최저 수준 으로 떨어진 현실을 상세히 분석했다.
저자는 “물가가 저렴 하면 살기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며
일본 경제가 임금은 동결되고 소비는 정체돼 수요가 늘지 않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일본
근로통계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반영한 9월 실질 임금은 1년 전보다 1.3% 줄었다. 벌써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임금이 소폭 올라도 물가가 더 많이 올라 구매력은 감소 했다는 뜻이다. 장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일본에서는
국민들의 소비력이 떨어져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바로 지갑을 닫는 현상이 벌어진다.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분기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 또한 개인소비 감소로 꼽힌다.
또 거리에서 포스터 를 보니 문득 한일 양국의 노래가 떠오르는데, 조용필 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나 또는 김연자 를 생각하면 알수 있듯이
한국의 트로트 (뽕짝) 와 일본의 엔카 演歌(연가) 는 한 뿌리 에서 나왔습니다.
때문에 옛날에 한국의 김연자와 조용필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노래 를 불렀을 때 일본인들 은 마치 자기
가슴속에 담긴 곡조 인양 친숙 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니 그러니까 엔카(트로트) 는 일제 시대에
서울의 선린상고 를 다닌 일본인 고가 마사오 (古賀政男) 가 창안한 음악이 한일 양국에 퍼진 것 입니다!
고가 마사오 는 1904년 일본 후쿠오카 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여의고 생계가 어려워지자 1912년에 형이 있는
조선으로 온 집안이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1922년에 선린상고 를 졸업한 뒤 10년 동안의 조선 생활 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 메이지대학 상과에 진학 했으나 직접 만돌린 클럽을 결성해 작곡 을 시작 했습니다.
1930년 데뷔 후 콜럼비아 레코드 에서 작곡가 로 활동하며 사나이 설움 (波止場がらす), 꽃서울
(東京ラプソディー), 순정의 달밤 (東京娘) 을 연이어 발표하게 됩니다. 또 이난영 (李蘭影) 이
일본에서 오카 란코(岡蘭子) 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고가 마사오는 여러 곡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뚜렷한 흔적 을 남긴 인물이니 감각적인 현악기 선율 을
특징으로 하는 "고가 멜로디" 가 한국 대중음악 양식에 끼친 영향 은 지대합니다.
오케 레코드의 작곡가 인 박시춘 (朴是春) 은 고가 멜로디의 충실한 계승자 라고 할 수
있으며 만년에 한국을 방문 했을 때 모교 선린상고에 기증한 시계탑 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블 TV (주)아이넷 방송 은 2,013년 1월 3일 “한국인의 소울, 트로트” 에서.... 엔카의
창시자 고가 마사오 (古賀政男) 는 한국인 이라고 방송했으니 이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일본 엔카 가요협회 의 타카키 이치로우 (高樹一郎)회장의 인터뷰 를 통해서 밝혀진 내용이라?
타카키 회장 은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 으로 부터 온 것으로 일본의 엔카 와 한국의 트로트 는
매우 닮았다” 고 말합니다. 엔카의 시조 인 고가마사오 선생은 전후 일본인들이 존경하는
분으로 패전후 절망하고 있던 일본인들 에게 노래로 꿈과 희망 을 안겨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의 대중가요 작사가 조동산 (차표 한 장, 미스고) 씨는, “만약 사실이라면 그간 트로트와
엔카 사이에서 벌어졌던 모든 논쟁은 무색 해질 것” 이라며 “그동안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해방되지 못했던 우리의 음악, 트로트 를 이제는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제시대인 1932년 에 왕평 작사, 전수린 작곡 의 “황성 옛터” 라는 최초의
그 유명한 트로트곡 이 나옵니다! 황성 옛터의 황성 은 개성의 고려 궁궐 을
뜻하는 것이라고 하니.... 작사자 왕평 씨는 고려 왕가의 후예 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무렵 고가 마사오 (古賀政男) 라는 사람이 일본 최초의 정립된 엔카 를 만드니
그는 지금도 일본 에서는 “엔카의 시조, 엔카의 아버지” 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전수린 작곡의 “황성옛터” 라는 노래가 나올 때 고가 마사오 가
한국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고 그후 일본 엔카 를 만들었다는 설 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가 마사오 가 엔카(트로트) 를 만든게 1930년 이냐.... 아니면 1932년
황성 옛터 이후냐 하는 문제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논쟁 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가 마사오 가 한국인 이라면 전수린이 “황성옛터” 를 작곡
하는데 어떤 도움 을 주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얘기로는 전수린 은 “황성옛터” 를 작곡하기 이전에도 트로트 곡 들을
만들었는데 이무렵 고가 마사오가 전수린의 집과 가까이 살았으며
전수린의 곡을 들은 그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혹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까요?
고가 마사오가 전수린과 교류하면서 “일본 최초의 엔카” 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럼 “트로트(뽕짝)” 라는 우리 음악 은 한국 전통 음악
과 서양 음악에다가 또 일부 일본 음악 도 융합 되어서 만들어 졌다고 해야 할까요?
일본 전통 음악 이라는게 고대로 부터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들의 문화 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 이래저래 "트로트는 한국의 노래"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는 시간이 되어 버스에 올라타니 시가지를 빠져나가서는 산으로 구불구불 올라
가는데 30여분 이나 달렸을까요? 이윽고 내리는데 요금은 1인당 350엔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