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금은방에서 반지를 고르던 중,
점원으로부터 백색금(White Gold) 반지는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순간 "백금 반지요?" 라고 되물었는데,
점원은 백금은 아니지만 백금과 비슷한 색을 띠는 금이 있다고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과연 백색금이 무엇인지,
그리고 화학적으로는 어떤 물질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문헌에 따르면, 백색금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노란색의 금(Au)에
은색의 니켈(Ni) 혹은 팔라디움(Pd)을 섞은 합금이다.
이에 비해서 백금(Platinum)은 회백색을 내는,
합금이 아닌 순수한 금속이다.
그런데 백금(Platinum)은 금보다 값이 더 비싸다.
그래서 백금 대용으로 백색금(White Gold)이 흔히 이용되곤 한다.
금의 순도는 어떻게 표현할까.
안경이나 반지 등 금으로 만든 제품은
24K, 18K등으로 순도를 표현한다.
여기서 K는 캐럿(Karat)의 약자로,
다이아몬드의 질량을 나타내는 캐럿(Carat)과는 별개의 단위다.
일반적으로 순수한 금(Pure Gold)을 24K로 표현한다.
18K는 18/24 즉 75%는 순수한 금(Au),
나머지 6/24 즉 25%는 여타 금속으로 만들어진 합금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14K는 순금이 14/24(58.5%)를 차지하는 합금이다.
백색금의 경우, 백색금 자체가 이미 합금이기 때문에
24K White Gold(백색금)라는 표현은 있을 수 없다.
통상, 백색금은 10K부터 18K가 통용되며,
18K 백색금은 순수한 금이 75%, 나머지 25%는
은색을 내기 위해서 니켈(Ni)이나 팔라디움(Pd)이 첨가된 합금이다.
한가지 더, 다이아몬드의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인 캐럿(Carat)은 0.2g이다.
지중해지방의 Carob 나무의 열매가 다이아몬드의
질량을 가늠하는데 쓰인 데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100리(point)와 10부는 1 캐럿(Carat)과 같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