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 문항 사교육 좌파 논란에 대하여 23.06.22 안재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킬러문항 비판 과 사교육 카르텔 운운 등을 질타한 뒤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그중 최근 우파 인사들의 몇 가지 논점은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필자의 정치적 성향은 우파라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태극기 부대에 있었다는 것과 4.15 부정선거 규탄을 열열히 했다는 것이 알려준다.
우파들은 거대 사교육업자들이 운동권 내지 좌파들이 많다는 사실을 근거로 사교육 열풍이 마치 좌파 내지 운동권 출신들이 만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보편화의 오류이다. 메가스터디의 손주언 비상교육의 양태회 등이 학생 운동권이었다. 따라서 사교육 자체가 좌파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맞지 않다. 도리어 여기 그 시대의 아픔이 있다.
1980년 이후 운동권들이 사교육으로 진출을 많이 한 이유는 그들의 사회적 진출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운동권 딱지가 있으면 일반 직장에 취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국보법 위반 등으로 퇴학을 당하고 복학이 안 된 경우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사교육 밖에 없었다. 그 중 한 사람이 필자의 외대 영어과 후배인 C군이다. 이 친구는 절대로 친북 좌파도 아니고 당시도 반정부 운동은 하지 않았고 단지 환경 운동을 했을 뿐인데 학생 운동권은 싸그리 잡아넣는 공안 정국 탓에 빨간 줄을 긋고 반사회적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머리가 좋았기에 재빨리 강남 학원가에 입성하여 단기간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영어 가르치는데 좌파 우파를 나눌 수도 없다.
그리고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그들 진보 운동권이 사교육에 성공한 것은 그들의 진보성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들이 국, 영,수 과학 교육에 능통해서 이다. 물론 역사 같은 인문 과학 쭉은 강사의 정치적 성향이 강의와 교재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 다음은 긴 인생의 한 때 좌파 내지 학생운동권에 있었다고 해서 영원히 종북좌파일 수는 없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현 경사노 위원장이다.
위의 C씨의 경우도 강남 학원 하면서 한 때의 진보적, 종북적 사고는 사라졌었다. 사실 그는 학생 운동 시절에도 이른바 노동자 계급의 사고 방식을 싫어했다. 한 때 코카콜라 마시면 매판자본이다 라고 하고 국산품 쓰면 국가독점자본주의이다는 말이 많았었다.
이 정도로 하겠다. 하여간 일부 운동권 출신들이 사교육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실력 때문이다. 우리 나라 학부모 및 수험생들은 영어, 수학만 잘 가르친다면 운동권이 아니라 북한의 김정은이 와도 환영할 것이다.
공부 잘하면 돈 많이 번다는 학벌주의 교육관이 사라지지 않으면 사교육은 절대 소멸할 수 없다.
학벌주의 타도, 비경쟁 교육 도입 = 교육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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