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경기에 참가하는 철인들에게, 서브3 주자들에게 그리고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자, 그리고 100-600km 의 인간한계에 도전하는울트라 마라토너들에게 부끄러운 기록이지만 나의 소박한 마라톤 생활기가 마라톤을 즐겁게 향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동지애와 용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부족한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근무하는 학교마다 한번씩 수정하여 올리는 이 글이 그간의 달리기를 반성하고 또 학생들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담습니다.
나의 마라톤 생활기
교사 김명곤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벌써 만 8년 되어간다. 공식적인 대회이전 운동 적응기 3-4개월 까지 포함하면 이제는 마라톤이 나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한 부분으로 정착이 되었고 흔히들 중독이라고 할 만큼 없으면 아쉬운 존재가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에는 마라톤은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남다른 스포츠맨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격한 운동이라 여겼고 언감생심 마라톤 풀코스는 생각도 못 해본 일이었다. 군대에서 10km 구보도 뒤처져서 기합을 받던 나로서는 더더욱 그랬으리라.
(1) 마라톤이 좋은 이유
1. 상대적이겠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우람한 몸매의 남자를 선호한다. 하지만 달리기는 꼭 체구가 크고 키가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 마른 몸이 달리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나선 왜 진작 달리기를 하지 않았나 후회할 정도이다. 누군 달리기를 해서 살이 빠졌다고들 하는데 나 같은 체형은 달리기 전후에 체중의 변화가 별로 없고 잘 먹으면서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좋은 운동인 것 같다.
2. 달리기는 나의 좋은 스트레스해소법이다.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딱히 누구 잘못이지 않는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게 되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stress가 생긴다. 또는 혹시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달리기는 그 스트레스가 에너지원이 되어 가속력을 동반한다. 한바탕 뛰고 나면 다 이해하게 되고 마음이 누그러지는 것 같다.
3. 달리기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복잡했던 머리도 아무 생각 없이 뛰고 나면 무념과 무상의 경지에 도달한다. 런닝 하이(running high)의 경험을 하게 되면 달리기의 매력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4. 달리기는 혼자 즐길 수 있다. 축구는 teamwork이, 테니스는 partner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하지만 달리기는 혼자 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같이 뛰어도 달리기는 결국 나와의 싸움이고 또 혼자 뛸 때는 두말 할 것 없다. 달리기를 할 때 누구와 약속을 꼭 할 필요가 없고 나의 시간만 확인하면 그만이다. 가끔 고독을 즐길 필요가 있을 때 더욱 좋다.
5. 달리기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돈이 안 든다는 건 거짓말이고 좋아하는 일에 욕심이 나면 달리기용품에 관심이 가고 신발수도 늘고 하겠지만 적당한 자제력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으며 뛸 때도 물과 요기꺼리 옷 정도일 것이다. 물론 대회참가에 목을 매는 사람은 경비가 만만치 않지만...
6. 달리기는 날씨에 거의 좌우되지 않는다. 웬만한 비는 오히려 뛰기에 적당하다. 한여름만 빼고는 거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몸에 열이 많은 나로서는 겨울철이 최적의 기간이다. 약간 추운 정도가 뛰기에 적당하다. 한 겨울철 대회참가도 거의 반팔과 반바지가 주류를 이룬다. 나의 대회참가가 주로 1-4월, 10월-12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한 이유다.
(2) 그동안의 달리기 이력을 정리해 보았다.
2004년
1. 11. 21 다대포 10km 50분 35초
2005년
2. 1. 23 고성 하프 1시간 51분 47초(첫 하프)
3. 3. 20 PSB 하프 1시간 43분 18초- 하프 개인 최고기록
4. 6. 12 경산 하프 2시간 9분
5. 10. 2 광안대교 하프 2시간 17초
6. 10. 30 경주 풀 4시간 17분 24초 (첫 풀)
2006년
7. 1. 8 신항만 16km 1시간 23분(기록 측정 미실시 대회)
8. 2. 26 밀양 하프 1시간 46분 47초
9. 3.26 PSB 10km 49분 18초- 10km 개인최고기록
10. 4.9 사상구민 10km 52분(기록측정 미실시 대회)
11. 4.23 핑크리본 10km 1시간 2분
12. 5.7 51마라톤 하프 1시간 43분 59초(분단위 하프최고 타이기록)
13. 6.4 해운대 모래마라톤대회(5km) 41분 38초
14. 10.1 광안대교 10km 60분 pacemaker(첫 페메)
15. 11.19 다대포 부산마라톤 full-3시간 57분 49초(풀 기록갱신)
16. 12.3. 경남마라톤(창원) 하프-1시간 45분 52초
2007년
17. 1.28 고성마라톤 하프-1시간 56분 54초
18. 4.29 노동절 마라톤 10km 51분 30초
19. 9.16 KNN가족사랑 마라톤(경마공원) 하프- 1시간 50분 48초
20. 11.11 제1회 진해마라톤 하프 - 1시간 40분 59초(하프 대회 최고 기록)
21. 11.25 진주마라톤 풀 - 35km에서 완주포기
2008년
22. 4.27 노동절 기념 부산마라톤 하프-1시간 49분 18초
23. 11.2 제1회 을숙도 마라톤(그린비젼) 하프-1시간 51분 43초
24. 11.23 제8회 창원통일마라톤 풀- 4시간 21분 44초
25. 12.7 제5회 양산하프마라톤 -1시간 48분 57초
2009년
26. 2.22 제6회 밀양마라톤대회-하프 1시간 53분
27. 3.29 KNN 하프마라톤대회-1시간 46분 24초
28. 4.1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10km 56분
29. 4. 26 백양산숲길마라톤대회-10km 약 1시간(비공식)
30. 5. 10 노동절 기념 부산마라톤 10km 48분 13초(비공식)
31. 5.17 부산마라톤 (다대포) 하프 1시간 46분 31초
32. 9.13 KNN 경마공원 마라톤 하프 1시간 58분 25초
33. 10. 11. 8회 광안대교마라톤 하프 페이스메이커 2시간 30분
34. 10.18 4회 부마항쟁기념 (30주년) 마라톤 하프 1시간 53분 56초
35. 11.1 6회 울산인권마라톤 하프 1시간 51분 2초
36. 12. 13 진주 진양호 마라톤 10km 1시간 13분
2010년
37. 2.21 밀양마라톤 10km 1시간 5분
38. 4.11 대구마라톤 10km 1시간 11분 40초
39. 5.16 부산마라톤(다대포) 하프 2시간 6분
40. 6.13 김해숲길마라톤 하프 2시간 6분 36초
41.6. 20 부산런클회장배마라톤대회 하프1시간56분
42. 8.28 사천노을마라톤 대회 하프 2시간 39초
43. 10.3 광안대교마라톤 하프 페이스메이커 2시간 15분
44. 10.10 7회 경남마라톤(창원) 하프 2시간 4분 4초
45. 10.17 금정산악마라톤 19km 완주 2시간 36분
46. 11.14 부산마라톤(국제신문주최) 풀코스 4시간 32분
47. 11.28 진주마라톤 하프 1시간 57분
2011년
48. 2.20 낙동강변마라톤(아마연주최) 하프 2시간 8분
49. 3.27 KNN 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2분(비공식)
50. 5.1 보성녹차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9분 36초
51. 5.15 스포츠파크 준공 기념 거제마라톤 대회 하프 2시간 3분
52. 6.12 백양산숲길 마라톤 12km 1시간 14분
53. 6.19 부산런클회장배 대회 마라톤 10km
54. 7.10 영덕 로하스 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9분 38초
55. 9.25 2011 대구 달서웃는마라톤 하프 1시간 58분 50초
56. 10.2 창녕부곡마라톤 하프 1시간 57분 37초
57. 11.6 제4회 진해마라톤 하프 1시간 59분 41초
58. 11.20 제1회 백양산 트레일런 22km 2시간 32분 29초
59. 12.4 제 11회 이순신장군배 통영마라톤 하프 2시간 12분
2012년
60. 2.19 낙동강변 마라톤대회 하프(삼락공원) 1시간 59분 9초
61. 2.26 제9회 밀양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2분 47초
62. 3.25 제 10회 KNN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3분 40초
63. 5.6 제5회 영남일보 하프마라톤 대회 2시간 17초
64. 5.13 부산하프마라톤대회 2시간 1분(비공식)
65. 5.27 의령 의병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9분 56초
66. 6.17 부산런클 회장배 마라톤 대회 하프 2시간 4분(비공식)
67. 8. 18 부산섬머비치울트라마라톤 대회 50km 완주 7시간 6분 50초
68. 9.1 사천 노을마라톤대회 풀 35km 에서 완주 포기
69. 10.7. 제11회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 하프 1시간 56분54초
70. 10.21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4시간 34분 45초
(3) 70회의 각종 대회를 다녀오면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대회 완주기를 소개한다.
1. 고성마라톤대회 2005년 1월 23일(첫 하프대회)
누가 그랬던 기억이 난다. 10km는 마라톤이 아니라고 하프 정도는 끼워준다고 해서 언제 하프를 뛰어보나 했는데 기어이 경남 고성대회(이봉주선수 훈련코스라네요)로 날을 잡았다.
출발 1시간 전 잔디밭에서 몸을 풀고 단체사진도 찍고... (내가 가입한 런너스클럽 달림이들은 가족 같다. 좋은 자리에서만 모인 사람들의 흔한 덕담보다는 힘들면서 서로 이끌어주고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처럼 정이 두텁고 연륜이 쌓여서 허물없다. 고생을 해도 내색하지 않고 서로 칭찬해 주고, 운동은 세계인의 공통언어라더니 역시, 그리고 우리가 응원할 때 흔히 사용하는 파이팅을 힘! 으로 바꿔서 런클 힘! 하는 구호도 참신한 것 같다.)
뛰기 전에 페이스 chart를 보고 하프 완주시간을 1시간 59분 33분으로 잡고 5km 28:20, 10km 56:40 15km 1:25:00으로 마음속으로 계산했다.
드디어 출발 ! 하체 튼튼한 건각들이 마치 앞에 놓인 먹잇감을 낚아채려는 듯 쏜살같이 달려간다. 이렇게 처음부터 빨리 달리면 힘들텐데 하면서도 연신 나를 추월하는 달림이들이 계속 추월하지 못하도록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지만 아무래도 내 페이스대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3km 쯤 가면 몸이 풀리는데 아직도 다리가 무겁다. 주로에 나온 고성마을 주민들이 환호하고 파이팅을 외친다. 가슴 뭉클하다. 어느 대회에는 길 막는다고 달림이들에게 돌을 던지는 곳도 있다던데...
사이사이에 물이 있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반환점에서 먹기로 하고 계속 달려간다. 5km 에서 시계를 보니 27분정도, 5km지나서 언덕이 시작된다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완만하다. 10km에서 물을 피하고(?) 아미노음료를 골라서 한잔하고 또 달린다. 저 멀리서 반환점이 보인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반환점을 55분에 통과, 또 가다 아미노 음료 한잔! 거의 뛰면서 마시고 또 가다가 바나나를 한 토막 훔치듯이 낚아채고 먹으면서 달렸다. 다리는 지치고 쉬고 싶지만 그냥 동물감각으로 다리는 내달리고 있다. 슬슬 주자들의 속도가 떨어진다. 언덕길에 접어들어 사람들이 속도를 줄이는 사이에 몇 명을 지나고 15km를 지났다. 1시간 20분정도
이제 날씨는 완전히 풀려서 하늘이 환하고 청명하다. 게다가 따뜻해서 더울 정도다. 공기가 상쾌하다. 이제 6km 남았다. 아 ! 힘들다. 뿌듯하다. 고수들과 같이 달리다니! 18km쯤 큰 주로가 끝나고 돌아서 이제 운동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래도 아직 저만치 앞이 안 보인다. 새삼스럽게 이봉주선수가 존경스럽다. 이제 발바닥이 아프다. (끝나고 보니까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고 양쪽 하나씩 발가락의 발톱이 시꺼멓게 죽었다.)
드디어 운동장이 보이고 사람들의 응원소리에 힘을 얻는다. 운동장 안으로 들어오고 또 저 멀리 보이는 결승선 , 가자 아자! 드디어 골인
휴대폰으로 들어온 공식기록 1시간 51분 47초 -40대 남자 하프 주자 1033명 중 575위
2. 경주마라톤대회 2005년 10월 30일(첫 풀 완주대회)
대망의 그리고 설레던 풀코스가 점점 가까워 오면서 아직도 남은 감기와 비염, 그리고 무릎 통증까지 대회 전날까지 괴롭히면서 심신이 불안했다.
처음 먹었던 욕심은 어디가고 이제 4시간 반 아니 완주를 목표로 할 수 밖에 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풀코스 전 여러 가지 일상 일을 반복하면서 짬짬히 시간을 내서 달리기 연습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방해 요인들이 많았다. 책대로 하면 풀코스 한 달 전 몇 주 전 계획이 나와 있지만 그대로 하기는 어렵고 영양식도 가릴 처지가 못 되고 오로지 편하게 달리는 즐거운 맘으로 가야 할 듯한데 그것마저 보장하기 어렵다. 아내는 4시간 45분, 나는 4시간 30분 페이스 차트를 책에서 오려 팔찌처럼 만들어 오른팔에 차기로 했다. 내일 입고 갈 옷이며 기상시간 챙기고 아이들 아침 점심 먹을 것도 준비하고 일찍 자야 한다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역시 잠이 오질 않는다.
8시 3분 49초 출발
경주 시민운동장을 오른쪽으로 시립도서관을 끼고 돌아 경주교를 지난다. 경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코스통제를 하고 있는 경찰들이 보인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으려고 오른쪽 팔에 붙여놓은 페이스 차트를 보면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천천히 뛰었다. 1km까지는 아내랑 같이 뛰었다. 하지만 곧 헤어지고 나는 6분 페이스로 달렸다. 훈련 때는 6분이면 느리지 않은데 같이 뛰니까 그리 빠르진 않아서 뛸 만 한 것 같다.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다 첨성대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 5km를 지난다.
29분 19초(4시간 15분페이스 30분 13초, 4시간 20분페이스 30분 49초)
이하 (15분페이스, 20분페이스) 15분페이스에 비해 1분 정도 여유
아직 6분 페이스를 유지한다.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서 다시 북쪽 출발지 방향으로 올라간다. 다시 황성대교를 지나 이번에는 계림고등학교를 지나 신흥아파트 쪽으로 올라간다. 아파트 촌이 보이고 왼쪽으로 형산강과 동국대 가는 다리를 지나고 주변이 아름답다.
10km 통과 28분 22초 누적시간 57분 41초( 1시간 26초, 1시간 1분 37초)
2분 40초 정도 여유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가을 하늘이 더 없이 맑고 선명하다 때로 부는 찬 바람이 마라톤의 열기를 순간순간 식혀 주었다. 아파트 촌을 다 가서 제 1반환점을 돌았다.
1반환점 12.8km (9시 16분 29초) 누적시간 1시간 12분 49초
학생들이 급수대에서 열심히 응원한다. 경주대회는 교통 통제랑 주민 협조가 좋은 것 같다. 아이들도 호응이 뜨겁고...
15km 28분 14초. 누적시간 1시간 25분 55초(1시간 30분 39초, 1시간 32분 26초)
약 4분 50초 여유
황성대교를 다시 내려가서 시내로 들어오면서도 계속 같은 6분페이스 정도로 달렸다. 속도가 적당하고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 강변로를 열심히 따라가다 무사히 20km 지점을 통과하고 급수대에서 작년 졸업한 제자를 보았다. 아마 경주대학교에 다니는가보다. 제자왈 '샘, 이거 언제 끝나요? 허참. 자기한테는 지겨웠나보다. 그리고 조금 있다 한마디 한다. '완주하세요' 이야기하다 보니 20km 시간체크를 놓쳤다.
20km 32분 시간이 이상하다. 왜 이렇게 많이 걸렸지?
누적시간 1시간 57분 55초(2시간 52초, 2시간 3분 14초) 3분 여유
다시 금성로를 내려 간다. 오릉교를 지나고 오릉을 돌아 다시 꼬불꼬불 어딘지도 모르게 돌아가다 교촌교를 지나고 첨성대 앞으로 달린다. 천군로 앞에서 25km 통과 27분 13초
누적시간 2시간 25분 08초(2시간 31분 5초, 2시간 34분 3초) 6분 여유
그런데 발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보통 30km이상에서 느끼는 발걸음의 무게감이 느껴져서 불안해졌다. 아직 갈 길이 먼데 큰일 났다. 인라인 자원봉사자에게서 진통소염연고를 얻어서 무릎 주위에 발랐다. 조금 속도를 줄이면서 분황사 앞을 지나 보문 단지 길로 접어든다. 27.5km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모두들 정신력으로 한걸음씩 오르고 걸어가는 사람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까지 물먹고 화장실간 것 빼고는 쉬지는 않았다. 오르막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다. 아까 뿌린 소염진통 스프레이덕에 무릎 통증은 잊었다. 30km 32분 31초
누적시간: 2시간 57분 39초 역시 좀 많이 걸렸다.(3시간 1분 18초, 3시간 4분 52초)
아직 3분 40초 여유
무사히 긴 오르막을 지나고 다시 내리막 파워젤을 먹고 물 먹고 바나나 먹고 조금 내려가니 2반환점이 보인다. 2반환점 31.357km ( 3시간 12분 18초 )
다시 돌아 이제는 출발지까지 곧장 달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힘을 얻었다. 오른쪽으로 그림같은 보문호가 보이고 청명한 하늘에 빨갛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이 힘들게 오르는 러너들과 묘한 대조를 보인다. 보문호를 지나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아내를 보았다. 서로 이름을 불러 주었다. 잘 따라 오고 있다. 오늘은 아내의 기록 단축이 예상된다. 다시 천군로를 따라 간다. 35km 32분 10초 누적시간 3시간 29분 49초(3시간 31분 31초. 3시간 4분 52초)
2분 여유,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오른쪽 강을 따라 끝도 없는 길을 달린다. 초반과는 달리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기까지 하다. 다행히 36km 지점부턴가 도로 위로 산책로에 우레탄이 깔려있어 그 길로 계속 달렸다. 주위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외침으로 마지막 힘을 내어 보지만 기록향상을 위해 죽을 힘을 내고 싶진 않았다. 이젠 그냥 이 속도로 가서 만족해야지.
3구간지점: 37.195km (11시 47분 44초)
힘내라는 주자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35km부터는 정말 천근만근 같은 발을 신들린 듯 간다는 선배들의 말을 신기하게도 나는 그 때 느끼지 못하였다. 늘 마지막은 그렇듯이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 때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다행히 초반부터 페이스를 잘 지켜왔기 때문에 몇 명을 추월하는 여유도 한두 번은 있었다.
40km 31분 23초
누적시간 4시간 1분 12초(4시간 1분 44초, 4시간 6분 28초) 약 30초 여유
2-3분씩 계속 여유가 있었는데 35-40km지점에서 결국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다. 역시 이 구간은 힘이 들었다. 페이스 조절도 다시 생각해야겠다.
이제 다시 황성대교를 지난다. 아! 황성대교 오늘 아침부터 애간장을 태우며 밀리던 구간, 그리고 초반에 두 번 지나 오르내리던 다리, 이제 마지막까지 속을 태운다.
황성대교를 지나 운동장을 들어가기 위해 오른쪽 용담로를 꺾는다. 거리에 시민들이 환호한다. 다시 오른쪽 이제 마지막이다. 다시 힘을 얻어 운동장으로 향한다. 드디어 finish line
결승점 통과 4시간 17분 24초(4시간 15분, 4시간 20분)
시간을 종합해 보니 줄곧 15분 페이스로 왔는데 35km 이상 지점부터 마지막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오히려 2분 17초가 늦었다.
1302등(연령별순위)/2411등(성별순위)
풀코스 총 참가자: 4665명(남-4389명, 여-276명)-하프는 3360명 10km-2492명.
걱정과는 달리 피곤했지만 돌아오는 차 안 운전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차안에서 남은 간식을 열심히 먹어가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 목욕하고 누웠는데 몸살기가 있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타이레놀하나 먹고 2시간쯤 누워있다. 저녁부터 다리와 무릎이 무거웠다. 오후 내내 파스냄새가 방을 진동한다.
3. 5회 바다하프마라톤대회 2006년 10월 1일 10km 60분 페이스메이커(pacemaker)참가기
(사진은 2009년 10월 11일 하프 페이스메이커 참가 모습)
시원한 바람에 흐린 날씨, 그래도 점점 맑아지는 하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다른 런클 회원과 함께 10km 60분의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했다. 페이스메이커는 다른 달림이를 위해 시간측정과 속도조절을 도와주는 모범주자인 셈이다. 대회에서 지급하는 풍선을 달고 달리기 때문에 일종의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초반에는 km당 6분 페이스를 계속 유지했고 물먹는 시간, 오르막 이런것을 감안해서도 5km 를 지났을때 29분 40초 로 거의 제 속도를 유지했다. 그래도 늦게 가다 속도를 내는 것 보다는 약간 빠르게 가서 1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 1km남았을까? 지나가던 어떤 분이 하는 말이
'마라톤은 혼자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마라톤은 같이 뛰는 거네요' 했다. 여러 사람들이 힘을 내어 서로를 독려하며 가는 것이 힘이 된 듯했다.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 비록 멀리서 페메를 볼 수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움을 못 받았지만 같이 뛸 수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59분 40초를 가르키는 시계를 보다 뒤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하고 들어오니 내가 출발한지 정확히 1시간이었다.
4. 부산마라톤 2006.11.19 풀코스-3시간 57분 49초(풀 최고기록대회)
다대포 마라톤을 5주째 앞두고 25km를 달린 후 모 대회 사이트에 들어가서 훈련계획을 참고하였다. 훈련계획에 따라 3주전까지는 잘 따라 갔는데...
얼마 전부터 시름시름 아팠던 내향성 발톱이 점점 심해져서 빨리 치료하는 게 낫다 싶어 수술을 감행했다. 한 일주일은 그냥 집으로 자전거나 돌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발톱이 낫다 싶었더니 일주일 전부터 심한 코감기로 생활하기 힘들다. 약을 먹고 지내면서 바쁜 나날 속에서 훈련할 시간 부족으로 맘이 타 들어갔다.
푹 쉬면 더 기록이 좋을 거라고 위안하면서 다대포 대회장으로 홀로 나선다.
초반 6분pace로 생각했었는데 잘 달리는 내 자신이 대견했던지 그것도 잊어버리고 3시간 40분pacemaker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러다간 일낸다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km부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스프레이 뿌리고 곧 사라졌다.
25km부터 왼쪽 무릎이 찌르듯이 통증이 느껴졌다. 2km 정도를 속도를 늦추면서도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응급처치는 했지만..
27km 신호대교 전부터 통증이 심해졌다. 몸 전체에 무게감이 느껴지고 허리도 좀 아프고 하지만 을숙도 입구까지는 참고 가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너무 멀었다. 간혹 다리를 풀고 걷는 주자가 보인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지 후회스럽기 까지 하다. 아직 갈 길이 먼데..(속으로 ‘미쳤어’ 라는 소리를 혼자서 여러 번 외쳤다.)
하구둑 교량을 지나가면서 옆으로 달리는 차량소리에 공포심을 느껴 뛸 수가 없었다. 어서 빠져 나와야지 헉헉 .. 드디어 강변도로로 들어선다. 35km지점, 속도 울렁거리고 다리는 너무 무거웠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속으로 남은 거리를 쉴 새 없이 생각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주위 사람들의 응원소리가 들린다. 경주에서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결국 overpace가 문제였다. 20km까지는 속도계산도 하면서 시계를 연신 눌러댔는데 한순간에 뭘 잘못 눌렀는지 다 지워져 버렸다.
이번 마라톤을 통해 정말 마라톤은 고통과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였으면 포기도 했을 과정을 동호인들과 함께 하면서 또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부담감으로 결국 완주까지 서브-4의 기록으로 달성할 수 있어 한편으로 정말 잊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
5km 26분 38초
10km 51분(약 5분 페이스)
22km(반환점) 1시간 56분 20초(5분 20초 페이스)
22-finish 3시간 57분 49초(6분 페이스)
끝나고 나서 집에 와서 몸을 보니 발가락은 두개가 피멍이 들어있고 낮에 먹은게 탈이 나서 속도 안좋고 토하고 하체는 나른하고 무겁고... 진짜 후유증이 심각하다...
5. 진주마라톤대회 2007. 11.25 풀코스 (37km에서 완주포기)
마라톤 몇 년 했다고 깝죽대다 결국 풀코스 완주 못하고 회수차 타는 경우가 발생했다. 맑고 청명한 날씨와 공기에 죽죽 뻗어가는 나의 발걸음에 도취되어 빠르게 레이스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요새 내가 많이 기량이 향상되었구나 생각하며 자만한 탓이었나? 반환점을 1시간 52분으로 돌아서 25km부터 조금씩 아파오는 무릎을 달래가며 아직 많이 남아있는 거리에 순간순간 걱정이 앞서며 힘겹게 남은 거리를 줄이며 갔는데 그 멋진 진양호가 야속하게 보이고..
저만치 떨어졌던 4시간 pacemaker team이 구령을 붙이며 다가오는 것을 위안삼아 더 힘을 내어 보며 10km남은 지점까지 따라갔다 결국 처지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속이 울렁거리고 그러다 열심히 응원하는 진주시민들 , 진주여고 학생들에게 미안하여 마지막 힘을 내 봤지만 풀코스 대비 연습부족에, 지나친 오버페이스로 스스로 무너지는 걸 느꼈다
결국 5km를 남겨두고 속도 불편하고 현기증이 심해(저혈압 증세) 자원봉사자에게 호소하다 병원차를 타고 출발지로 갔다. 완주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는데 남들이 한번 씩 얘기하던 그 회수차를 누워서 타고 올 줄이야...아, 역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자연과 자신의 몸 앞에서 겸허함을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6. 부산마라톤(다대포) 풀코스 2010. 11. 14(일) 4시간 32분
국제신문 마라톤(을숙도대교 통과)날이다. 풀을 신청해 놔서 그동안 연습도 못해서 적이 불안하다. 허리도 썩 좋지는 않고... 그래도 천천히 뛰기로 하고 다대포로 달려갔다. 사람들과 인사하고 배번과 기념품을 받고 9시에 출발한다. 5분 30초-6분 사이로 후반 그룹과 천천히 달린다. 썩 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간간이 불고 응달이 되면 약간 쌀쌀하여 그래도 긴 팔 입기를 잘 한 것 같다. 13km부터 왼쪽 무릎이 한번 씩 찌른다. 아니 벌써부터 이럼 곤란한데...
1km쯤 더 가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명지를 지나 부산신항 쪽으로 들어간다. 예전보단 그래도 덜 지루한 것 같다. 무릎 통증이 좀 가신 것 같다. 다행이다. 15,16,17km 팻말이 더디게 지나간다. 20km를 넘기고 나서 시간이 보니 2시간이 좀 못 되었다. 먼저 가던 동호회 여러 사람들을 추월하고 앞서갔지만 내노라 하는 선수들은 벌써 저만치 가고 없다. 25km를 넘기고 나니 6분pace를 약간 넘기기 시작한다. 군데군데 마다 먹을 것으로 보충하고 이온음료도 조금씩 마시고 28km부턴 나중에 올지도 모를 저혈압 증세를 대비하여 쉬면서 다리 올리기를 번갈아했다.
30km를 넘기면서 페이스가 6분 30초 7분쯤으로 늘어진다. 동호회 한 분이 괴로운 듯 한쪽에 앉아있다. 아마 무리한 모양이다.(나중에 포기하고 회수차이용했단다.) 35km, 38km씩 끊어서 좀 쉬고 다리 올리고 군데군데 간식 먹고 또 달린다. 40km되니 정말 힘들다. 4시간부턴 정말 시간이 쑥쑥 가는 것 같다. 내 앞에 풀코스 100회째를 완주하는 주자가 골인해서 축하파티를 한다. 4시간 32분 그래도 끝까지 쉬지 않고 달려서 완주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 얼마만의 풀코스 완주인지 모르겠다.
7. 2012년 10월 21일(일) 경주동아 풀코스 마라톤 완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서면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동래에 정차 사람들과 인사하고 경주로 이동한다. 어제 밤도 제대로 못자고 정말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다. 버스에서 머핀과 우유로 간단히 요기하고 떡 좀 먹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드디어 경주에 7시에 도착하여 8시에 드디어 출발.
아침이라 약간 서늘한 날씨에 하늘은 맑다. 한 7-8km 달리니 오른쪽 발등과 무릎이 간간이 아프다. 걱정이 되는데 일단은 참고 달리기로 한다. 그럭저럭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20km 달리고 좀 쉬었다가 다시 25km 지점에서 쉬고 양쪽 다리를 올리면서 근육을 풀었다. 20km에서 무릎에 스프레이파스를 뿌려서 좀 낫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다. 계속 6분 페이스로 달렸다. 20km까지는 그럭저럭 6분을 유지했는데 이후 1-2분씩 늦어지기 시작한다. 중간 급수처마다 물을 들이키고 스폰지로 얼굴을 적신다. 12시가 가까이 오면서 태양이 강렬한데 그래도 그늘로 들어서면 나무에 매달린 잎이 울긋불긋하기 시작하여 가을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30km를 넘어서면서 평소에 열심히 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주자들을 하나 둘 제치고 앞으로 나간다. 기분이 좋은 것도 잠시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리는 중에 체력이 다 한 것 같아 걷다 뛰다를 반복한다. 35km이후 속도가 더디다. 1km 구분 팻말이 가도가도 보이지 않고 겨우 36,37,38,39km팻말을 지나서 이제 다 왔다며 응원하는 사람들이 얄밉다. 아직 3km나 남았는데 ... 마지막 급수대를 지나고 어느 마라톤클럽에서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마지막 구간에 전력을 다해본다. 4시간 반안으로 들어가기는 틀렸고 조금 아쉽지만 예상한 기록 가까이 완주했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 마지막을 힘차게 골인하고 한동안 허탈하게 결승선을 뒤돌아보았다. 지난번 사천마라톤에서 35km지점에서 포기한 이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9월 167km 10월 대회전까지 110km 정도 훈련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5km 30분 9초
5-10km 30분 24초 ----1시간 33초
10-20km 1시간 3분 ----2시간 3분 42초
20-25km 33분 56초 ---2시간 37분 38초
25-30km 34분 42초 --- 3시간 12분 21초
30-35km 33분 30초 ----3시간 45분 51초
35-40km 34분 10초 ---4시간 20분
40-finish 14분 42초 --- 4시간 34분 45초
(4) 마지막으로 부산일보 2010년 10월 30일 독자마당에 소개된 글을 여기에 싣는다.
42.195km라는 체감할 수도 없는 긴 거리. 이 거리를 힘들게 뛰어야만 하는 마라톤. 사람들이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달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육체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롭기도 한 싸움이죠. 하지만 달리는 그 순간만큼은 머릿속 복잡한 고민들을 날려버릴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올해로 마라톤 경력 6년차인 김명곤(48) 씨. 그는 지난 제9회 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달리기도 했고, 하프코스와 풀코스 등을 포함해 총 45번의 대회에서 완주한 마라토너다.
그가 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부인과 함께 마라톤 동호회 가입을 했습니다. 먼저 활동한 건 부인이었는데 대회를 나가는 부인을 따라다니다 보니 같이 마라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2005년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해 1월 고성에서 있었던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하프코스를 완주했고, 10월에는 경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했다.
매주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꾸준히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김명곤 씨. 그에게 마라톤의 장점을 물어봤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신발만 하나 있으면 되니까 돈도 많이 들지 않고, 같이 할 사람이 없어도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달리기는 냉정합니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필요로 하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에게도 마라톤이 힘든 순간은 있었다. 6년 동안 부상을 당한 적은 없었지만 2007년 진주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도전했으나 연습이 부족했고 또한 과욕으로 인한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결국 37km 지점에서 완주를 포기했다. 그러나 그때의 경험을 통해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을 머릿속에 새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그간의 마라톤 기록일지가 잘 정리되어 있다. 부상 없이 또 기록에 대한 욕심 없이 건강히 대회 100회 완주를 목표로 달리겠다는 그.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마라톤이 그에게는 참으로 어울려보였다.
안재영 독자리포터 bananaajy@hanmail.net
첫댓글 회장님 멋집니다..마지막 사진 빼고는 저작권..ㅋㅋ 첫번째 사진..배경 천막을 보시면 증 이승조님이라고 쓰여 있는데...이승조님은 부산런클의 초창기멤버로서 런클텐트를 처음기증하여 주셨죠...기억이 새롭습니다.
이승조님? 아 그런 역사가 있었네요. 역시 런클의 산증인 들개님 ...
꾸준한 자기관리... 그게 매력이였군요~ㅎㅎ 떴다오리회장님 힘!!
이제 나도 흰우유한테 배워야 할듯. ㅎㅎ 흰우유의 마라톤 사랑도 남들 못지 않지요.
몇년전 사진이 회장님 아니신것 같은데요...
"덜깨"님이 찍으신 사진도 그렇구요 ㅎㅎ
몇년 사이 많이 늙었나요? 흰머리만 없으면 5-10년은 고무줄 ㅎㅎ
런클 회장님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무림의 고수님께서 ㅎㅎ
멋지십니다..즐런하시어 오래 건강한날들되시길바랍니다.
내가 늘 위안삼아 이야기하죠. 잘하면서 오래하기가 얼마나 힘들까요? 행운아님은 부담이 적지 않을것 같네요.
회장님의 달리기 사랑과 꾸준한 자기관리 실천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즐기면서 오래 하세요.김명곤 회장님 힘!!!!!!!!!!
기범짱 앞에서 마라톤을 이야기하는 건 참 거시기하지만...ㅎㅎ
회장님 멋져부러요^^
거북이님도 꾸준한 자기관리와 마라톤 사랑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지요?
부산런클 회장님 힘 !!!
달리기의 기록과 더불어 몸 관리를 철저히 잘 하는 것도......^^실력^^
능력이 대단합니다.
어사또님의 나이를 잊게 하는 열정을 제가 배워야지요.
생활수기 읽은느낌 대단하시네요 꾸준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땅콩님도 차세대(?) 달리미로 기대가 큼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고요...
역시 회장님 이십니다
자기관리가 잘되어야 모든게 가능 합니다
100회 화이팅 힘!
스마일맨의 스포츠 사랑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도 조만간 기대합니다.
회장님의 마라톤에 대한 깊은 철학에 감동을 함께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달리기로 좋은 모범을 보여주세요.
아이고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캬...독특한 방법으로 런클을 홍보하시는군요...배워야지...아..참...뛰어야지..떴다~오리!! 김명곤회장님 힘!!!!!
내년에는 학교에 마라톤 동아리 한번 만들어볼까도 생각하는데 환경이 받쳐줄지...
이 글을 보면서 저도 이제까지의 대회기록을 기록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정말 많네요 역시 회장님의 열정과 런클사랑 한수 잘 배우고 이제부터라도 열정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회장님 떳다오리 김명곤님 힘~!
그렇지요? 마라톤은 끝나도 기록은 영원하지요.
첫풀완주 동기가 참 많은 대회였는데 ..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
산마앞에서 마라톤을 논하는건 ...오히려 많이 배우지요.
멋지십니다!~대회때마다 빠짐없이 꾸준한 기록...
앞으로 더 차곡차곡 쌓여지겠지요..
늘 즐달 하시는 떳다오리 회장님 힘!~~
그냥 기록만 기리기리 ㅎㅎ
런너스클럽을 사랑하시는 회장님 처음사진이나 마지막사진이나 거의 변함이 없으시네요.
부상없이 오래오래 함께달려요.
밑에서 두번째 사진 제가 오른쪽 모퉁이에 게스트로 사진나왔네요.
민통선님도 부상없이 오래동안 달리기 하길 바랍니다.
제자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으시는 이유가 있네예..회장님의 한결같은 열정 많이 배워야 겠습니다. 오리 회장님 힘!!
일단 애들한텐 마라곤으로 통하지만 운동으로 끌어내기는 어려워요. 계속 홍보해야지 ㅎㅎ
회장님 대단한 열정 본 받아야 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상 없이 즐달하십시오...^^ 회장님 힘!!!
감사합니다. 본인한테 맞는거 하나 열심히 할 뿐인데요.
꾸준한 자기 관리에 깊은 감동 받습니다. 우리 회장님 힘!!!
고스트님의 예능 본능 자주 봤으면 합니다. ㅎㅎ
기록에 대한 부담보다 즐기면서 몸관리를 잘하시는 회장님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주로에서 자주 봅시다.
제 나이때도 동안이셨네요... 점점 늙고 못생겨지는 슬픈연탄 올림
연탄은 100 년후도 그대로 일듯. 세상이 공평해요. ㅎㅎ
대단한 열정!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것으로 믿읍니다. 회장님 힘!!
감사합니다. 훈풍님에게서도 많이 배우고 놀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