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의 주제 ;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온다면...
강의에 앞서 ; 1회 내용이 넘 길었죠? 에궁. 1회 때부터 학생들이 많이 떨궈져 나가면 안될텐데...^^ 그래두 할 수 없죠. 긴 건 긴대로, 한회분의 감정선을 끊으면 안될테니까...
그나저나 갈수록 짧아져서,,,보시기엔 더 편하실 거에요. 2회분만 해도 반 이상 줄었죠. 이건 아마도 갈수록 선아님 명연기가 많아진다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싶네요. 말보단 몸으로 보여주는 프로 연기. 온몸을 연기 온도계로 만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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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진헌 : 손님이 바람을 피우든 뭘 하든 우리가 참견할 일이 아니잖아요!
- 삼순 : 사장님은 그렇게 사세요. 근데 난 그렇게 못살아요. 왜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종자가 바로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물건이 또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쏴죽이고 싶은 말종이 애석하게 또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 여기서, 족집게 강사 실력 딸리는 것 드러납니다. 바람피는 남자까정 만나볼 만큼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아서. 남자가 바람피면, 도대체 얼만큼 마음이 아픈가요? 저 좀 알려 줘 보세요. 말종들이 워낙 많은 세상이라, 바람피는 남자는 말종 중에 몇 등이나 할까요? 삼순이한테야 1순위 였지만요.
2.
- 삼순 : 여자가 세상에 태어나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헤어진 남자한테 전화질 하는 거라고, 연애박사 작은언니가 그랬다. 그것처럼 품위 없고 추잡스러운 짓은 없다고. 비록 실수지만 난 오늘?그 짓을 하고 말았다.
☞ 여기도 역시 나랑 생각이 좀 다른 듯한데. 헤어진 남자한테 전화질 하는 거가 추잡스러울 경우라면, 그가 날 찼을 때 그런 거겠죠? 아니, 그렇드라두 전화질 하는 게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비록 그 남자가 날 추잡스럽게 느낄지라도, 그래도 해보고 싶을 땐 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 놈이 날 어찌 생각하든, 그저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면 말예요. 그게 삼순이 스런 거 아닐까.. 그런데, 왜 난 이 대사가 맘에 와 닿았는지...그것도 잘 모르겟어요.
3.
- 삼순?: 아까 내가 한 말 벌로 들었어요? 난 결혼이 하고 싶다구요. ★태평양을 조각배 타고 건너는데 혼자면 너무 무섭잖아요. 혼자 노 젓는 것보다 둘이 젓는 게 속도도 빠르고...
☞ 별표는 내가 그 동안 들었던, 결혼에 대한 표현 가운데 가장 괜찮은 것 같아요. 사랑은 마주 보는 게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정도가 내 기억에 남는 말이었는데. 저 대사를 듣고 나니, 나도 딱 저런 맘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단,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이랑 저어야지 노 젓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 괜한 사람이랑 젓다보면 오히려 뒤로 가는 수가 있지요..^^
4.
- 진헌 : ★근데 태평양을 건너는데 왜 조각배를 타요, 유람선 놔두고? 그리고 노 저어서 빨리 가면 저승 밖에 더 있나?
- 삼순?: ★(집에서 꽈배기 공장해요? 왜 아무 말이나 꽈들어요, 왜?) 그렇게 딴지 걸 거면 말을 시키지 말든가! (팩 옆으로 돌아앉아 화장품 꺼내 화장 고친다)
- 진헌 : .지금 나 보라고 화장 고치는 거예요?
- 삼순 : 착각하지 마세요. 혹시 아홉시 뉴스에서 취재 나올까봐 그러는 거니까.
☞ 진헌이도 한 말발 해요. 생각해보니 맞기도 하죠. 조각배가 아니라 유람선 타면 당연히 더 빨리 가구..인생이란 바다를 빨리 건너봤자 죽는 게 다구. 이 표현은 아주 여러 방면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경우면 회사 상사가 멀 말도 안되는 일 얼렁얼렁 추진하자구 할 때 “‘빨리 가봐야 000밖에 더 있어요?” 하고 아주 귀엽게 한 방 먹여줄 수 있을 듯.
꽈배기 발언은, 그 문장 자체를 숙어처럼 쓰면 될 듯 하네요. 왜 자꾸 말 꼬는 사람 꼭 있잖아요. 여기저기. 그 때 저 꼭 써먹어 볼라구요.
글고 마지막 아홉시 뉴스 건은, 이걸 센스라고 해야 하나 재치라고 해야 하나, 해튼 작가님께 높은 점수 드립니다. 자기 때문에 화장 하는 줄 알고 괜시리 떠보는 다른 남자들한테 살짝 응용하면 아주 후련할 듯. ^^
5.
- 삼순 : 뭐하는 거예요, 지금? 어린 애인 피 빨아 먹는 늙은 여우가 됐잖아요!
☞ 아, 이 대사 듣곤 좀 슬펐답니다. 서른 즈음에 좀 어린 남자애랑 같이 있음 딱 이런 오해를 받기 십상이란 말 같아서...그래두 그렇지 어린 애인 피 빨아 먹는 늙은 여우는 좀 심했져? 근데, 삼순이가 말하니깐 왠지 그 ‘늙은 여우’란 말도 귀엽게 느껴지는 거 있죠?
6.
- 삼순 ; 그러니까 내 말은.. ★(세상은 소수의 엘리트가 끌고 나갈지 모르겠지만...그래도 나 같은 개미들을 짓밟을?권리는 없다 이 말이지). 넌 오늘 날 짓밟았어, 아무런 죄책감 없이.
☞ 이렇게 철학적인 표현을 다 하시다니. 남녀 사이가 아니어두요, 이 세상은 소수의 엘리트가 얼마나 많은 개미들을 짓밟고 있는지 몰라요. 이 대사도 국회랑 청와대로 보내고 싶어요.
7.
- 삼순?: 내 이상형은 말야, 그냥 탄탄한 직장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남자, 그거면 되지. 그리고, 키스 잘 하는 남자. 그리고...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들한테 자랑스럽게 내 남자예요, 말할 수 있는 사람...자기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내 여자예요, 하면서 자랑스럽게 나를 소개시켜줄 수 있는 사람...
- 진헌 : 쉽네.
- 삼순 : 뭐, 쉬어? 야, 이 ★쭈구미 같은 놈아.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 줄 알어? 무지무지 어려워. 왜냐, 그 자식은 안 그랬거든. 그 자식은 날 꽁꽁 숨겨놓고 아무한테도 안보여줬다구!
☞ 많은 삼순이들께서 이 장면 보시면서 자기 이상형은 뭘 지 생각해 보셨겠죠? 근데,,,삼순이 이상형은 진짜루 넘 기본형에 충실한 것 같아요. 탄탄한 직장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남자는,,,(물론 요즘은 좀 힘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으로 치고...키스 잘하는 남자는,,,여자가 알아서 리드하면 잘 하게 돼 있궁,, 자기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소개하는 것도 넘 기본이구....
그래서 더 가슴이 찡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쫌 머가 더 있었으면 좋았드랬겠어요. 일테면 ‘다림질을 잘 하는 남자’ 라던가, ‘손에 주부습진이 나도 나한테 설거지 안 시킬 남자’ 머 이런 거요. 거기다 밥도 잘 하는 남자...머 대충 제 이상형의 기본 사항은 이랬구요, 아직까진 그 이상형 모습대로 살아주고 있네요. 주부습진 걸린 불쌍한 울 남편..(ㅜ.ㅜ)
8.
- 진헌?: 연애를 아름답게 끝내는 방법은 없어요. 어차피 사랑의 감정은 똑같지 않으니까...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고... 길면 상처 받아요. 그러니까 앞으론 짧은 쪽에 줄 서면 되겠네. 끝내고 싶을 땐 언제든지 끝낼 수 있게.
☞ 연애를 아름답게 끝내는 방법이 없다고라...내가 끝낸 연애도 아름답지 않았나? 진짜 궁금해지더라구요. 난, 양쪽 다 짧았다고, 그래서 깔끔하고 아름답게 끝냈다고 생각해 왔는데, 혹시 그 사람은 나보다 길었을라나. 삼순이 때매, 정말이지 화석처럼 맘 속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던 그 추억들이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요. 하지만 추잡스럽지 않게. 예쁘게.
첫댓글 ㅎㅎ 전 이정도면 적당한 분량인 것 같은데 ^^
대단하심돠~~ 열정에 박수!!!!!!!! ㅋㅋㅋㅋ
첫번째 글에도 답 남겼어요,,,귀여니써나님,,이것, 쫌만 보시면 돼요...길면 긴대루 그냥 규모만 보구 가셔두 되구요..이름처럼 정말 글도 귀엽게 남기시네여...^^ 역시 감솨~
나도 박수 짝짝짝!! (전 규모만 본 것 같아요 죄송..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