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올해 두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 '더샵 소양스타리버' 100% 계약
2년간 대규모 단지 공급 없자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이어 완판 행진
-반면 원주는 최근 2년간 공급 폭탄 물량 앞에 장사없어…미분양 2,175세대 도내 '절반'
건설사들 분양가 인하하거나 분양시기 내년으로 미루는 등 고육책 마련중
올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도시인 춘천과 원주 아파트 분양시장의 명암(明暗)이 엇갈리고 있다.
춘천은 신규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원주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춘천에서 올해 분양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27대 1), 더샵 소양스타리버(31대 1),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18대 1)는 모두 두 자릿수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원주에서 공급된 동문 디이스트(0.16대 1),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어 1회차(2대 1), 자이센트로(3대 1)는 미달 혹은 한 자릿수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춘천 분양시장 훈풍의 배경에는 한동안 공급이 없던 상황에서 대기수요가 쌓이던 중 올 하반기부터 물량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실제 춘천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근 2년간 대규모 단지 공급이 전무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0년~2022년)간 원주에서 7천56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반면, 춘천에서는 1천180가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원주는 지난해 9월부터 아파트 4,476가구가 공급되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원주쪽 건설업체는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분양 축하금 명목으로 2,0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한편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 무료, 가전제품 풀옵션 제공 등을 앞세우고 있지만 예비 입주자의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며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업체들도 분양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당초 올 하반기 중 원주에서만 3곳에서 1,500여세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춘천의 경우 오랜만에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자체 수요층이 받쳐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주는 고금리 여파로 외지인들까지 투자를 꺼리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