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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이번 연휴동안 여기저기 채널에서<br>옷소매 붉은 끝동을 많이 보여주네요.<br><br>끊어보기나 섞어보기를 좋아하지 않는<br>저는 좋아하는 작품이 우연히 방영되면<br>채널을 돌립니다.<br><br>그런데 오늘 문득 열심히 야구채널을<br>찾다가 5회의 시경낭독부분이 <br>방송되고있어서 열심히 보았지요.<br>작품중 잊지못할 카타르시스를 주는<br>씬이었거든요.😊<br><br>이런 씬에 꽂히면 하루종일 그 감정에<br>휩싸입니다.<br>자고 일어나면 대체로 잊어버리지만🤣🤣<br><br>흔히 드라마는 1회에는 호기심을 부르는<br>장면과 서사의 도입부를,<br>주2회 방송되는 짝수회에는 다음화를<br>기다리게하는 극적인 갈등구조나 에피소드를<br>구성하게되는데 특이하게도 5회에<br>길이 회자될 미장센과 배경음악이 <br>심금을 울렸죠.<br><br>아...글고 보니 3회의 연못엔딩도 그렇군요.<br>제가 옷소매를 봐야겠다 맘먹은 것이<br>3회엔딩 때문이거든요 ㅎㅎ<br><br>오늘은 종일 산과 덕임의 창살을 사이에 둔<br>애틋한 사랑고백의 여운이 가득하겠네요.<br><br>연이틀 그노무 치킨배달덕에 매우 힘들었는데<br>웬지 오늘은 말랑말랑해진 기분입니당.<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e1217d62ba25491c4aa79598d1a798ff164cfca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e1217d62ba25491c4aa79598d1a798ff164cfcae" data-origin-width="1280" data-origin-height="1068"></div><p style="text-align: left;"></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bd24c4e5c95f37229cb958695d04a081e3a08c6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bd24c4e5c95f37229cb958695d04a081e3a08c6b" data-origin-width="1270" data-origin-height="106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ed300a923d3d3a1194c7251a530e84b5a955547c"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aX/ed300a923d3d3a1194c7251a530e84b5a955547c" data-origin-width="800" data-origin-height="450"></div><p style="text-align: left;"><br>아름다운 그 장면 <br>시경의 "북풍"입니다.<br><br>시경은 애초 3천여편의 민간에 전해지는<br>시가들을 공자께서 305편으로<br>정리하신 시가집으로 아름다운 싯구들이 많아<br>여러 사극작품에 자주 인용됩니다.<br><br>그중 북풍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라<br>춘추전국시대 간신배들(여우와 까마귀로 비유됨)이 설치고<br>전란이 일어나던 현실로 부터 <br>사랑하는이와 피난을 가고자 하는<br>슬픈 싯구입니다.<br><br>이 작품에서는 산과 덕임이 해석하는<br>싯구 풀이가 애틋한 연인들의 도피로망?<br>같이 표현된거 같아요.<br><br>北風其涼 雨雪其雱 惠而好我 攜手同行 其虛其邪 旣亟只且 <br><br>(북풍기량 우설기방 혜이호아 휴수동행 기허기사 기극지차) <br><br>北風其喈 雨雪其霏 惠而好我 攜手同歸 其虛其邪 旣亟只且 <br><br>(북풍기개 우설기비 혜이호아 휴수동귀 기허기사 기극지차) <br><br>莫赤匪狐 莫黑匪烏 惠而好我 攜手同車 其虛其邪 旣亟只且 <br><br>(막적비호 막흑비오 혜이호아 휴수동거 기허기사 기극지차) <br><br>북풍은 차갑게 불고 눈은 펄펄 쏟아지네<br><br>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br><br>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br><br> 북풍은 차갑게 휘몰아치고 눈비는 훨훨 휘날리네<br><br>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돌아가리<br><br>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br><br>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 아니런가<br><br>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수레에 오르리<br><br>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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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하여
내가사랑하는 쥬노님 손잡고
우물쭈물 망설이지않고
국내솔콘장으로
가고싶나니....
옷소매 정주행중요~~
저도 날을 잡아 곧 다시 시작해야지 싶습니다..
@주너만이내세상 저두요^^
정말 디테일하게 잘 표현해주셨네요. 전 개인적으로 1회를 참 인상깊게 봤어요. 이 씬에서는 두 주인공의 잔잔하고 깊은 감정표현이 너무 좋았지요.
1회 꼬마 산이와 덕임이거 초롱을 들고 걷는씬도 너무 예뻤어요😍😍
@주너만이내세상 그죠?이쁜 아역주인공들^^
매회씬이 다멋져요 ㅋㅋ 너무이쁜 산과덕임커플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들이 많지 않은 명작이긴하죠 ㅎㅎ
전 호랑이잡으러다니던 잊산을보구서 펜션놀러가서도 지인들에게 보라고, 보자고 하면서 빠져들었지요ㅎ
그러다 5회 시경부분에서 완젼히. 헤어나올수가없더라구요..
인생명작이 아닐수없네요
😍😍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이때 준호님에 중저음 목소리가 가슴팍에 팍하고 들어왔더랬는데~들을때마다 넘 좋아요~
너무좋습니다.
하루종일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