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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투자 노하우
1 아내들의 공동 투자 모임은 트렌드
재테크에서 아내들의 힘은 ‘입소문’으로 모아진다. 입소문이 한편의 수다란 것을 인정하고 나면, 그 수다 안에는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특히 주변의 실제 사 에서 흘러나온 알짜 재테크 정보들이 많다. “이번에 어느 아파트에 투자해서 돈 좀 벌었어” “누가 어느 땅을 사서 큰 수익을 남겼대” “어느 펀드에 투자하면 좋다더라” 등 입소문을 통해 재테크의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고 딱히 재테크 모임이란 형태를 갖춘 것은 아니다. 학교 엄마 모임이나 공동 취미 생활을 하면서 알음알음 정보를 교환했다. 공동 투자 모임은 입소문을 체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기적으로 모여 점심 식사를 하는 등 친분을 쌓는 동시에 재테크 정보를 교환하고, 모임을 통해 얻은 정보는 실제 투자에 적용된다. 씨티은행 올림픽 지점 PB센터 문용훈 팀장은 “요즘 짜임새 있는 틀을 갖춘 재테크 모임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공동 투자 모임은 장점이 있지만, 이해가 상충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하다”고 말했다.
2 공동 투자, 이런 점이 좋다
공동 투자 모임에 어울리는 격언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와 관련된다. 짐작하듯, 정보력의 차원이 다르다. 한 명의 재테크 네트워크가 5개라면, 아내 넷이 모인 재테크 모임일 경우, 4×5, 즉 20개의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단순히 정보 취합에 그치지 는다. 멤버들 간에 투자 상의와 결정이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혼자 결정하면서 간과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사실 현장 답사와 정보 수집, 권리 분석 등을 혼자 하기엔 벅차다. 시간과 공이 무 많이 든다. 공동 투자로 진행할 경우, 멤버들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므로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금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개인이 접근하기 힘든 큰 규모일 경우, 여러 명이 참여하면 투자가 가능하다. 각자 지닌 여유 자금으로 큰 물건에 투자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여럿이 함께 움직이면 외롭지 다. 감상적인 얘기가 아니다. 경매를 예로 들면, 경매를 당하는 입장은 심기가 불편하다. 여자 혼자 현장에 갈 경우, 그들로부터 애꿎은 화풀이를 당할 수 있는데,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공동 투자의 또 다른 장점은 친분 쌓기다. “돈만 많이 벌면 되지 친분이 그렇게 중요할까” 할 수도 있지만, 재테크란 목표 아래 좋은 사람들과 꾸준하게 교류하는 것이 아내들에게 활력을 가져다주었다.
3 공동 투자 유의점 & 안전장치들
투자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7명의 멤버로 구성된 경매 공동 투자 모임 ‘신화’의 경우, 멤버들 간의 의견이 엇갈려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각자의 투자 성향 및 물건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마찰을 피하려면, 의견 조율 및 투자 방향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공동 투자는 친목이 아닌 개인의 이익과 직결되므로 갈등과 분쟁이 생길 수 있다. 친목이 기본이더라도 형태상 조직을 갖추는 게 좋다. 리더와 투자 진행자, 각 분야별 책임자를 정하고, 역할 분담에 따라 투자 의견을 긴밀히 상의하고 조율한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말은 공동 투자가 지닌 가장 큰 약점을 드러낸다. 개인이 잘못된 투자를 한 경우, 혼자 책임을 지면 되지만, 공동 투자의 경우, 실패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나머지 회원들과 관계 단절, 심지어 법적 분쟁의 소지도 다분하다. 그러므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 마련에 신경 써야 한다. 기본은 멤버들 간의 신뢰 구축이다. 중년 아내들의 재테크 모임인 ‘바인’의 멤버들은 부부 동반 모임에서 만나 10년 넘게 서로를 알고 지냈다. 경매 공동 투자 모임 ‘저스트알’은 “공동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한다. 공동 투자는 ‘사람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사람만 믿고 모든 걸 맡길 수는 없다. 미리 투자 규모나 방식의 한계를 정하고, 투자 진행 과정은 수시로 투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 ‘공동 투자 약정서’를 마련하고. 매매 시기나 수익 배분도 미리 상의해야 잡음이 없다. 보통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에 관심이 많지만, ‘언제, 어떻게 팔 것이냐’의 문제도 꾸준히 상의해야 한다. 투자 기간 내에 수익이 나지 았을 때의 지침, 역할 분담, 세금 문제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4 공동 투자 모임이 활성화되려면
좋은 취지로 출발했으나 몇 달 못 가 실패한 공동 투자 모임들이 있다. ‘누가 잘 한다더라’, ‘뭐가 좋다더라’ 등 단순 논리로 투자할 경우, 한두 번 실패하면 실망하게 된 회원들이 빠지고, 이후 소극적인 투자만 하는 경우가 생긴다. 공동 투자 모임이 활성화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가입 및 투자 의사가 분명한 회원들로 구성하고, 정기 모임을 자주 가져야 한다. 정기 모임은 ‘왜 우리가 모였는지’를 상기시켜 준다. 또 멤버들 간의 역할 분담도 명확해야 한다. 누군가는 공을 들이고, 누군가는 참여만 한다면, 불화가 생길 수 있다. 각자 매주 2건씩 투자할 물건을 소개한다거나, 수집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수시로 갖는다. 탁상공론만 하는 모임보다는 현장에 자주 나가는 적극적인 활동이 회원 간의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만든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현장에 나가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회원 간의 유대감이 생기고, ‘살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매달 좋은 재테크 강연을 함께 듣거나, 같은 성격을 지닌 다른 공동 투자 동호회와 교류를 갖는 것도 좋다. 공동 투자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재테크의 목적이 분명한 모임이므로, 다른 일보다 우선해서 참여하는 노력이 요하다. 남편과 가족의 동의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아내 스스로 재테크 능력이 탁월하더라도, 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한 투자는 후일 곤란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기자가 만난 재테크 멤버들은 이런 방식으로 가족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재테크 모임을 가진 날이면 집에 돌아가 남편과 재테크 대화를 나눈다. 흔히 남편들은 거시적인 흐름에서 투자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남편의 조언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5 공동 투자 시 수익 배분 & 목표 수익률
공동 투자에서는 어떤 물건을 매입할 것이냐와 함께 ‘언제, 어떻게 되팔 것이냐’도 중요한 문제다. 수익 배분에 신경 써야 한다. 높은 기대 수익을 거뒀지만 사적인 이익 때문에 서로 반목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한 예로 부동산 공동 투자로 100% 수익을 거뒀는데, 각종 세금 공제 후 수익이 40%밖에 남지 자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회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반발하면서 모임 자체가 와해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세금이나 기타 경비 부분을 철저히 고려해 의견을 합의한 후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또 회원들의 불만이 없으려면, 실제 수익 배분은 기여도를 떠나 투자 금액에 따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부동산 환경은 예측하기 힘들고,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는 게 쉽지 다. 시장 상황과 수익에 따라 유동적일 요가 있다. 따라서 정기 모임마다 수익률을 공개하고, 회원 다수가 매각 또는 환매를 요청하면 그에 따를 요가 있다. 다음 투자를 위해 수익의 일부는 공동 투자금 형태로 보유해 두는 것도 투자 활성화 면에서 좋은 방법이다.
6 소액 투자자를 위한 공동 투자 전략
흔히들 투자는 거액이 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다운 투자는 최소 3억~5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다. 전문가들이 사회 년생에게 늘 해주는 투자 조언은 ‘종자돈 3000만원을 만들라’는 것이다. 종자돈 3000만원이 있으면 투자의 보폭이 넓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모임 회원들도 종자돈 3000만원 이상이면 소액 투자를 통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편으로 소액 공동 투자는 종자돈을 빨리 만드는 투자 노하우로 소개된다. 소액 투자자의 공동 투자는 위험을 줄이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이 있다.
공동 투자는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매와 상가, 아파트 등의 투자 금액을 모임을 통해 모아서 투자하고 관리, 정리하고 재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소액 투자자를 위한 공동 투자 전략이 있다. 각자 입장에서 가능한 일정 금액의 자금을 계좌 이체 등을 통해 꾸준히 모은다. 지속적인 정기 모임을 통해 투자 대상을 공유한다. 일반적인 공동 투자의 원칙을 정하고, 약 3~5년 정도 장기 투자 형태로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기획 강승민 | 포토그래퍼 조병각, 김현주 | 여성중앙
성공투자 10계명
- 1 많은 인원은 분쟁과 오해가 커질 소지가 있다. 따라서 공동 투자 모임의 회원은 적당한 선에 맞추는 게 효율적이다.
2 형식적이더라도 모임을 이끌 집행부나 회장, 오피니언 리더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의견을 조율하고 종합할 수 있다.
3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투자 때마다 투자 방향과 기간, 결과 및 수익 배분을 두고 명확하게 사전 협의를 한 뒤 진행한다.
4 투자 대상은 한곳에 집중하지 는다. 공동 투자의 출발점이 위험 관리와 직결되므로, 투자 역시 분산한다.
5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개인과 공동 명의에 따라 필요한 규칙을 정하고, 각각 어느 정도 지분으로 투자할지를 사전 협의 한 후 투자한다.
6 모든 투자가 그렇듯 욕심은 금물이다. 과도한 투자가 되지 도록 투자 한도를 정하는 게 효율적이다.
7 가능한 한 공동 투자에 대한 내용을 가족들에게 알려 가족 전체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게 좋다.
8 문제의 소지가 될 부분은 미리 명문화해서 동의를 구한다. 세금 문제나 사욕으로 생기는 원망과 분쟁을 막기 위해 철저한 신뢰가 요하다. 특히 수익 배분 문제는 명문화할 요가 있다.
9 대화 창구를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것을 고려한다. 온라인은 시간을 절약하고 글로 남아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 재테크 교육과 더불어 중요한 투자 결정에서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가 1~2명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