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 먹고 모든 걸 정리하는 순간부터 교민주재원생활 게시판에 글 적는 걸 포기했었다.
근데 거의 한 달 이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일부 주요 거래처 담당자들이 계산서 발급은 다른 회사 이름으로 끊어도 좋으니 계속해서 일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바꾸었다 -_-. 역시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게 내 인생이다.
그래서 1. 회사 폐업에서 -> 2. 직원에게 회사 넘기기 -> 3. 다른 사람에게 회사 판매하기 -> 4. 회사 휴업 결정으로 숨가쁘게 전개 되어 온 나날들이었다. -_-
애시당초 내가 베트남에 오게 된 것 자체가 나의 뜻과는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기도 했다. 물론 최종 결정이야 내가 한 것이었지만 마치 망망대해에서 한 조각 스티로폼(구명조끼나 튜브도 아닌 -_-) 에 의존해서 파도 치는대로 떠 다니고 있는 인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이란 겨우 스티로폼을 놓느냐 마느냐 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 뿐이었던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주요한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벌이가 시원찮아졌다는 것과 10여 년 외국 생활이 살짝 지겨워진 탓이기도 했었기에 완전 돌아가려고 했었지만, 결국 베트남에서의 돈벌이가 그나마 조금은 더 낫고 여유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매력 때문에 휴업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결코 베트남 꽁가이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_+
어쨌든 본의아니게 (-_-) 회사는 휴업을 하게 되었고 그 말인즉슨, 휴업이 끝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돌아와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코로나 상황이 계속해서 심각해진다면 아마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것으로 내가 한국으로 돌아 간 후에도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릴 자격이 유지가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알리고 싶은 것이다.
첫댓글 하던일 정리하기가 새롭게 일 시작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 까요? 코로나 정리 빨리 되어 모든 것이 정상화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요즘 도사님은 어디 계시는가요?
@가스총 중부 시골에 있어요 ㅋ
@부채도사 제가 떠나기 전에 호치민 오시면 막걸리 한 잔 하시죠 ^^
@가스총 넵 호치민 복귀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도 몇년전 한국으로 아주 가려고 정리를 하려다 안되서 공장과 사무실을 그대로 책임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줬든적이 있어요...기존거래처에서 연락오는 일거리들은 계속 할수있도록 열결 하면서요 ... 한 일년쯤 제가 없으니 엉망진창 빛만 늘어서 제가 다시 정리해주고 시스탬 다시 변경해서 지금 이러고 있어요 ... 막상 한국 가보니 할일도 없고, 귀촌하여 텃밭도 재미 없고 그나마 벳남이 용돈 벌이라도 한국 보단 나아요 ㅎㅎ 아주 정리하지 마시고 좀 쉰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럴 것 같아서 일단 코로나를 피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가스총 우리같은 장기적인 경험의 벳남 연배들은 ..
그래도 아직은 벳남이 용돈벌이라도 가능합니다
한국에 가보시면 정말 삭막 막막 하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