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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2분기에 이익이 성장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업체인 GS리테일과 시가총액 격차도 좁혀졌다./더팩트DB |
19일로 상장 3개월이 지난 BGF리테일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2분기에 이익이 성장하면서 목표 주가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된 지 60일여일 만에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이 선발 업체인 GS리테일을 역전할 수 있을지 업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 초기 5000억 원 이상 차이 났던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이제는 1600억 원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20일 BGF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날인 지난 5월19일 종가가 5만52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0.5%나 오른 셈이다. 시가총액은 첫날 1조3601억 원에서 20일 1조5055억 원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해 성장하는 편의점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편의점 신규점포 출점 수가 500개 내외로 줄어들었지만 인구구조변화로 인한 탄탄한 수요기반을 배경으로 전체 매출성장률은 여전히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높은 7~9%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재 편의점 빅3의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해 위드미 진출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의 과점적 지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역시 BGF리테일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2분기에 이익이 성장했다며 목표 주가를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84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고 영업이익은 386억 원으로 4.5%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점포 순증은 꾸준히 지속해 연간 500개 순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의 주가가 순증하면서 선발 업체인 GS리테일과 시가총액도 좁혀지고 있다. BGF리테일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조3601억 원으로 GS리테일 1조8634억 원의 73% 수준에 그쳤지만, 점차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달 28일에는 BGF리테일의 시가총액 규모가 GS리테일의 98.6% 수준까지 다다랐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가 좁혀진 계기를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 발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세계가 기존 편의점을 위드미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동시에 타격을 받았지만, 선발 업체인 GS리테일의 타격이 특히 컸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 2분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하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명암이 확실히 대비되고 있다”면서 “후발 업체인 BGF리테일이 호실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의 역전도 곧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