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선인영(20, 연출), 김가희(20, 기획), 임수정(20, 배우), 장시원(20, 배우), 김영선(23, 배우), 임준영(23, 배우), 김지현(20)
2월 2일 날씨 흐림. 오늘은 반실에서 연출님, 기획님, 선배님과 세 명의 배우들과 함께 연습을 진행했다.
네, 2월 2일 연습일지 작성을 맡은 박일두 역 김영선이라고 합니다. 연습일지 한 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윈디데이로 텐션을 올린 후에 근력운동을 진행했습니다. 날마다 스트레칭 덕분에 몸이 유연해지고 점점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윈디데이를 평소보다 조금 격하게(?), 텐션을 더 올려서 진행했습니다. 평소에는 윈디데이를 하고 나서 힘든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 격렬한 윈디데이를 하고 나니까 숨도 많이 차고 몸이 제대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활동적으로 윈디데이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한 개씩 갯수를 늘려 근력운동도 진행해주면서 몸을 잘 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텐션을 올려준 후에는 연출님과 함께 장면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반실에서 7장의 이정, 삼식, 오철이 나오는 부분을 연출님이 봐주시고 저는 옆방에 가서 독백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만들어오라는 지시를 받고 연습을 했습니다. 일단 대사를 뱉으면서 몸이 가는 대로 동작을 해보며 다양한 방법으로 다채롭게 독백을 만들 수 있게 연습해봤습니다. 그리고 6장의 일두 독백 부분은 일두가 부모님 외에 자신의 꿈을 처음 말하고 그 꿈에 대한 감정과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보니 그러한 감정들과 일두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대사를 뱉어본 후에 제가 생각한 서브텍스트로 뱉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니 대사의 숨겨진 의미와 어떤 걸 표현해야 할 지에 대해 조금은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항상 잊지 말고 다른 대사에 있어서도 서브텍스트와 대사의 표면적인 말보다 숨겨진, 진정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인지한 상태로 대사를 뱉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도 반실에 불려가 이정, 삼식, 오철과 함께 6장을 봤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사연과 서0구 배우가 없어서 셋이 액션씬부터 서중구 등장 전까지 6장을 봤습니다. 역시나 액션씬이 애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잘하고 자연스러운 액션씬이 탄생하면 6장과 극 전체에 있어서도 매끄러움과 풍부함이 더해질 텐데 아직은 한참 못미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액션씬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는데, 잘하면 정말 극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해주고 감정을 쌓고 상황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조금이라도 애매하거나 어색하면 그 장면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사를 뱉는 배우들과 액션을 하는 배우들 모두 상황에 몰입해서 텐션을 올리고 무언가를 하든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액션으로 그 고조된 분위기를 팡~! 하고 터뜨리는 느낌이 들어야할 것 같은데 아직은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정이와 더 맞춰봐서 6장을 진짜 좋은 의미로 터뜨릴 수 있게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오랫동안 맞춰본 액션씬이지만 그만큼 합과 완성도가 나오지 않아 더더욱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액션씬이 잘 나와야 그 뒤의 대사나 상황도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기에 어색해지지 않게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액션씬을 어느 정도 보고 나서는 그 이후에 상황과 인물들의 독백을 봤습니다. 이정이의 독백으로 시작해서 일두-삼식의 독백을 봤는데요. 일단 아무래도 독백이다 보니 혼자 채워야할 게 많아서 대사가 빨라지는 듯한 느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대 위에 오르는 일두의 그 행복하고 벅찬 느낌의 감정을 잘 살리되 호흡이 중간에 끊기지 않고 잘 쌓다가 맥스를 찍을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표현을 하려다 보니 감정과 호흡에 집중을 못해 자연스레 쌓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점 유의해서 연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팔을 올리는 부분이 있는데 올리고 내리는 부분에서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고 너무 분위기가 다운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 점도 생각해서 너무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나 정극 쪽으로는 가지 않도록 신경써야겠습니다. 그렇게 독백 부분을 보고 서중구가 초인종을 누르는 것까지 봤습니다. 거기서 초인종에 대한 반응과 놀람, 긴장을 잘 표현하고 오철의 대사를 통해 '한 가족'처럼 행동하는 재밌는 부분이 점점 살아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앞으로 연습할 때도 초인종에 대한 반응과 허둥지둥하는 일, 이, 삼, 사, 오를 잘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시간이 좀 남아 이정이와 1장을 봤습니다. 1장이 어느 순간 성장하지 않는?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가 아니죠~ 이정이와 함께 연습을 통해 그 한계점을 깨부수고 극의 첫 시작 부분이니까 잘 열 수 있게 서로 텐션을 올리고 더 재밌고 더 풍부하고 더 다채롭게 한번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1장을 많이 반복해서인지 티키타카가 점점 안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상대방의 대사를 워낙 잘 알고 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점도 유의해서 연습해야겠습니다. 저는 연출님께 일두는 탐정으로 바뀌는(?) 부분이 이따금씩 나오는 데 그때 취하는 액션같은 걸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이거 야물딱지게 한번 생각해서 가보겠습니다. 연습을 비교적 많이 한 부분은 너무 잘 알아서 문제이고 연습이 비교적 덜 된 부분은 반응이 없어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걸 신경써서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장점으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판도라의 상자 화이팅~~!!
첫댓글 7장을 보며 낙하산 그림을 보는 타이밍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그림을 보니 더 자연스럽게 이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를 충분히 관객들에게 표현하도록 다듬어나가야 겠습니다. 뒷 부분은 희망찬 내용이기 때문에 사이사이 감사한 반응을 더 넣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6장의 액션신은 액션을 제대로 가져가서 감정으로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연습때 서로 기싸움?을 하는 장면도 연습했는데 그 부분처럼 대사를 더 주는 느낌으로 서로 자극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두에게 하는 독백에서도 독백에 더 감정과 진정성을 담아 일두에게 줘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일두를 못 울렸는데 한번 울려보겠습니다! 연습 기간이 정말 얼마 안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소중히 써서 부족한 부분들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판상화!!
장면을 계속 보면 볼수록 점점 익숙해져서 새롭거나 날것의 느낌이 아닌 정해진 느낌이 강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매일 매일 새롭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되는 느낌이라 아쉬웠는데요. 대신에 그전보다는 더 과장해서 표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6장에서 오철이 나와서 다른 배우들이 같이 허둥지둥하는 장면에서는 별로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아니고 가만히 있었어서 좀 더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액션신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은데요. 이것도 잘 맞춰봐서 더 장면을 살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정이 있어 연습에 참여하지 못 했습니다. 입원까지 하는 바람에 연습에 너무 자주 빠져서 공연팀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다들 공연까지 아프지 말고 아낄 수 있을 만큼 아껴서 공연날 펼쳐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그만 아플래요 제발….
오늘 오철의 독백이 동작이 작다고 하셔서 제가 생각나는 동작들을 바로바로 크게 해봤습니다 일단 초구가 하는것처럼 크고 과하게 모습을 보이면서 이동을 하고 과거를 생각하면서 확실하게 어렸을때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장면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말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감정을 생각하고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생각이 어떨지도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삼식과의 주고받기를 더 확실히 하면서 혼자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