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아 안녕~ 나 윤하야!! 이제 첫 주차 훈련을 마쳤는데 몸은 괜찮지? 항상 너 건강이 제일 우선이야! 할 말은 대부분 편지에 다 적어서 소소한 근황을 여기에 적어보려고!
일단 저번 주 토요일에 머리를 다듬었어. 뿌리 볼륨이 완전 다 쳐져서 이참에 새로 펌하고 머리도 자를까 하고 미용실에 갔지! 역시나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 내내 대기만 하다 들어갔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갑자기 사이드뱅을 하고 싶어져서 옆머리 내고 앞머리는 조금만 만들었어. 근데 내 머리 상태가 진짜 심각한 수준이라는거야.. 클리닉 안 받으면 안 된다고 막 받으라고 그래서 결국 예정에 없던 클리닉까지 받았어... 나 호갱당한거 맞지..?ㅎ 근데 클리닉은 나름 만족했어 머리가 완전 보들보들해졌달까? 이걸 너가 만져봐야 하는데... 무튼 클리닉까지 받으니까 대신 사이드뱅은 서비스로 해주신다고 해서 신나서 받고 왔어 머리는 대만족이야!!! 궁금하지?! 그럴 줄 알고 손편지에 사진도 같이 보냈어 ㅎㅎ 주현이는 월요일에 확인할 수 있겠다! 무슨 사진이냐면 내 첫 포토이즘 독사진이야 친구들이랑 네 컷 사진 찍을 때도 완전 설렁설렁 찍는데 오늘은 좀 진지하게 포즈도 잡아가면서 찍어봤어 대낮에 혼자 포토 부스에 들어가는 이 창피함.. 난 감당 못 해.. 그치만 너한테 이 머리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어색함을 무릅쓰고 꿋꿋이 사진을 찍었어! 웃겨도 귀엽게 봐주고~ㅎ
오늘 종교 활동은 재밌었어? 노래도 듣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힐링한다던데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ㅎㅎ 후기 들어보니까 아이돌 노래 나오면 막 분위기가 핫해진다는데 주현이 좋아하는 뉴진스랑 르세라핌 노래도 틀어줬으면 좋겠어ㅋㅋ 군대에선 아이돌 보고 환호하는 거 합법이니까 맘껏 즐기렴!!! 군대에선 잘 먹고 잘 지내는 게 최고래! 훈련 기간 동안 몸도 마음도 힘들어도 밥 맛있게 먹고! 윤하 생각하면서 힘내야 해 알겠지?! 항상 걱정인 건 주현이가 잘 적응하는지야 훈련소 동기분들도 좋은 분들이었으면 좋겠고 시설도 괜찮았으면 좋겠다.. 들어보니 3대대 건물 리모델링이 안 끝났다더라구 주현이는 2대대나 4대대 건물 쓰고 있지? 거기서도 주현이는 늘 하던 것처럼 성실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거야 내가 본 주현이는 정말 멋진 사람이니까 문제없어!
매일 일상을 보내면서 너의 빈자리를 하루하루 실감하고 있어 과외 다녀와서 매일 카톡 했던 거, 일과 마치고 주현이랑 밤에 산책하며 수다 떨었던 거 전부 그리워 오늘 밤엔 집 앞에 고분 올라가서 삼태성을 봤어 주현이랑 저번에 같이 심술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던 게 다 떠오르더라 매번 안 울기로 다짐하는데도 밤만 되면 눈물이 차올라 그래도 주현이를 위해서 안 힘들려고 노력 중이야 주현이 가뜩이나 힘든데 내 걱정까지 하면 안 되니깐 밝게 지내보려 노력할게! 주현이가 너무 보고 싶지만 우리가 아예 못 만나는 것도 아니고 곧 만날 텐데~
이제 2주차를 마쳤겠구나! 항상 잘 해내줘서 너무 자랑스럽고 고마워 주현아♥ 남은 기간 열심히 잘 훈련 받고 다치지 말고!!! 주현이에게 행운 같은 일만 따르길 항상 기도할게! 그럼 다음 편지에서 보자~
2023.02.23. 언제나 주현이 옆에 있을 윤하가
첫댓글 금일 인쇄 후 2월 26일 법회 날 배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