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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사단법인 설립하느라
문서와의 전쟁을 치러 허가를 받았는데,
다시 3주안에 법원 등기를 받아야 모든 절차가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회원으로 등록된 100명의 과반수이상인
60여명의 회원 인감증명서와 날인을 받는 것인데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국각지에 흩어진 회원들을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집안에 보증 섰다가 망한 사람이 한 두명은 있기에
인간증명이라면 설레설레 머리를 흔들고
오히려 후원회원도 인감문제로 탈퇴하는 사람이 많았다.
인감증명과 전쟁을 치르고 천신만고 끝에
법원에 등록을 마치고 오늘 최종 등기완료가 되어
큰 태산을 넘어온 기분이다.
오랫동안 혼자 집을 지키며
운동도 제대로 시켜주지 못한 강아지
“폴”을 데리고 제법 쌀쌀하지만 공원 산책을 나섰다.
폴과 공원에 들어서니
몇 명의 할머니들이 담소를 나누는데....
성격 좋은 폴이 할머니들에게 달려가
깡충깡충 뛰며 애교를 부리다가
어느 할머니 앞에 이르자 별안간 으르렁 거리며
사납게 짖고 할머니는 개새끼가 어딜~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달려가 강아지를 잡고 목줄을 맨 후
할머니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더니
개새끼가 주인 닮는다는데 버르장머리 없이
줄도 안 매고 다닌다며 개나 주인이나
똑 같다고 험한 소리를 한다.
어이가 없어 가만히 바라보았더니
“어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째려봐?”
목소리에 독이 서려 있었고
얼굴은 마귀할멈 같이 흉측스러웠다.
“그럼 할머니는 눈을 네모나게 뜹니까?”
내가 질까보냐 ㅋ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거나 천성적으로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강아지가 지나가도 무서워하고
피하기에 조심하는 편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할머니가 개를 째려보면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개도 사람을 무시하는데 그야말로 “개 무시”이다.
사람에게 무시당하면 눈이 보이는 게 없는데
개에게까지 개 무시를 당하면
눈이 뒤집혀질 일이 아니겠는가
할머니의 얼굴은 마귀할멈같이
심술이 많이 붙어 있어서
바람이 불면 우수수 심술보들이 떨어질 것 같아
애처로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강아지들은 길을 지나가면서도
누가 자기에게 호감을 갖는지
누가 자기에게 사랑의 눈길을 주는지
다 알고 느끼기에 꼬랑지를 흔들고 반가워하면서
달려가기도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살아온 삶의 역사가 얼굴에 나타난다.
할아버지 얼굴은 백발의 신선에 비유하거나
큰 지팡이를 든 산신령
혹은 인자한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다.
그러나 여자들은 귀신이나
심지어 마귀할멈으로 묘사되는데
그만큼 여자들의 가슴속에 분노와 증오뿐만 아니라
슬픔과 괴로움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얼굴을 땡기고 비싼 화장품을 바른다고
표정까지 바뀌지 않고 명품을 두르고
고등고육을 받았다고 얼굴이 밝아지는 것도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그렇게 두 종류로 얼굴이 나타난다.
인자한 얼굴과 마귀 같은 얼굴이다.
내면에 축적된 삶의 자세와 쌓여온 경륜의 흔적이다.
컴에서의 내 얼굴은
내 글이 아니고 무엇이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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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마귀할멈을 닮은 여자
고려병사
추천 3
조회 755
16.03.10 23:20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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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 강아지는 뭔 힘든 일을 했다고
저리 곤하게 잔다요 ㅎㅎ
남자나 여자나 미인이나 미남이나 오래 살면
늙고 늙으면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안나오지요
강아지도 주인에게 꼬랑지 흔들어야 하고
애교도 부려야 하고
눈치도 봐야하니 힘들거예요 ㅎ
나이들고 굵은 주름이 얼굴에 가득해도
평안하고 인자함이 빛나는 사람이 있지요..
사나운 눈빛과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여
아이들조차 슬슬 피하게 하는 무서운 노인들도 많고요 ㅎㅎ
오늘도 손모아 기도하시는 제목들마다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개들도 착한 사람은 알아봅니다^^
그래서 친근감을 나타내고
좋아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저도 개를 기르기 전에는 싫어 했는데
막상 길러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럽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고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ㅎㅎ 짖는녀석보구 기분 좋을리는
없을것 같긴 해요~^^
마귀할멈처럼 생기신 할머니 탓두
탓이라면 탓이겠지만..ㅋㅋ
고단한 삶이 얼굴에 나타나셨으려니 싶음
짠하기두하구..
그러고 봄, 참 잘 살아야겠다~싶어요
내 삶의 굴곡이 타인에게 그대로 드러나니
대우부터 달라지는것두 그렇구요~^^;
울집 콩만한 녀석두 검정옷에 검정봉다리
들고 가는사람한텐 악을쓰더라구요 ㅋㅋ
병사님~그래도 항상 목줄은 필수입니당!*^^*
울집 강아지도 검정 옷을 입거나
까만색 물건을 들으면 꼭 짓는데 비슷하네요?
우리 폴도 따라가며 짓거든요.. 씩씩거리면서 ㅎㅎ
그런땐 괜히 미안하드라구요..
목줄은 항상 하는데
날씨가 쌀쌀하여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잠간 방심 했었습니다.^^
좋은저녁 되시고 저녁 맛나게 많이 드세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두 작고 예쁜 강아지는 좋아도
큰개는 무시워라
어릴적에 한번 물린적이 있어서요
큰개만 다가오면 내몸이 경직되기에
아마도 작은 강아지는 나한테 꼬리 흘들고
큰개는 나한테 짓을것이고요
고럼 난 어떤 사람일까요 ?
착한 여자 못된여자 몰까요 ? ㅎㅎ
예쁘신 장미님은 저랑 동갑이신데
아직 40대 같으시니
늙어서도 아줌마 같아 천사가 맞습니다 ㅎ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다면
작은 강아지들도 가까이 오는게 싫고
큰 개는 또 무섭운게 당여하지요.
그래도 겁먹은 표정을 보이시면 안됩니다 ㅎ
멋지고 아름다운 밤 되시고
고운 꿈 꾸세요..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