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雪木가지위에 걸어두고....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답사신청뒤의 일기예보 뉴스는 매일 전남지역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날씨가 좋아야 할터인데...눈이 이제 그만 내려야 할 텐데...
"아니?오마니... 감기약까지 챙겨들고,이렇게 추운 날 어디 가신다고...?"
"말리지 마라. 너희 외할머니는 엄마랑 삼촌들이 클때 날마다 부르짖으셨다.
앉아있는 영웅 보다,밖에 서 있는 바보가 낫다.무조건 돌아댕겨라...고"
"이구~~~몬살아.. 외할머니는 괜한 말씀을 다 하시고...눈길에 조심하시고 잘 댕겨 오슈..."
설레이는 미음과, 평상시의 아침보다 피곤을 모르는 새벽기상은, 또다른 내안의 나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떠날 수있는 배짱과,나만을 위하는 적당한 이기심이 발동할 때 우리는 가방을 챙길 수 있으니까...
'이번엔 절대로 기다리지 않습니다. 큰소리를 쳐도 행여나..? 혹시나?...
정확히 7시2분에 모놀의 전속버스는 움직인다.
역시...이번에도 대장님은 2%는 부족한 사람보다 넘치는 사랑쪽을 택한다.
폭설이 내린다는 남도 지방을 향해 우리는 아무 의심없이 눈길을 헤쳐간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들으며,지난달 만났던 님들은 또 만나서 반갑고,닉으로만 만났던 님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시간땜에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설레임이라는 열병을 앓는가 보다.
하얗게 눈에 덮힌 야산을 보며..옆자리의 밥줘님이 나즈막히 혼잣말로 "쑥범벅떡 같애..."
쑥범벅떡? 아~!! 봄에 쑥과 쌀가루로 버무려 찐떡..??
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밥줘님의 눈에 쑥범벅떡으로 비치는 건 당연한 표현이다.
좀 퍼다가 방학때문에 점심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김제평야를 지나
목포쯤에 다다를때에도 눈은 그칠 줄을 모르고 군데둔데 세워 놓은 차량에,뒤집혀진 차량도 눈에 뛴다.
12시 30분경에 명동가든이라는 한정식집에서 개별차량으로 이동한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고...
우렁각시들이 차려놓은 식탁에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삭힌 홍어회를 뱉어내야 하는 과정을 이미 거친 나는, 돼지고기에 김치에 (일명 三合)싸서 제법 맛의 진수를 느끼는듯 했지만,용감하게 대들었던 생긋님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그녀의 닉을 바꿔야할 정도로 결국은 밖으로 나갔다.
진작 이 선배님의 말씀을 안 듣고...그래도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니..
어쩌겠는가? 호남에서는 홍어회가 손님께 올리는 처음이자 끝의 음식이라는데...이 음식이 없으면 대접 받았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라도의 삼합을 장흥에서는 '키조개,표고한우,표고버섯'을 싸서 먹는 것을 삼합이라고 한단다.
그만큼 키조개와 표고가 유명함을 알려준다.
그것뿐인가? 고흥,벌교,보성,강진,장흥 지역에만 나오는 메생이 (파래처럼 생긴 해초) 는 숙취국으로 최고로 꼽는다.
오늘도 송년회로 술에 절어 있을 그 사람을 생각한다.한그릇 싸 달라고 할까?
한 곳이라도 더 자랑하고픈 해설사는 우리를 음식점옆 '귀족호도박물관'으로 안내한다.
호도면 호도지? 무슨 귀족..??
의아심을 품고 실내로 들어가 설명을 들은 뒤 귀족호도라는 말에 실감을 한다.
지구상의 모든 자연열매중에서 가장 귀하고 어른스럽다고 하여 특허청에 고유명사로 등록하였다는 귀족호도. 한그루에 1년에 60알 정도만 생산된다는 귀족호도.
호도를 효도라고 불리기도 하며,어둔 산골을 다닐 때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호도 둘을 굴리면 무서움도 사라지고,
친구삼아 무서운 밤길을 함께올 수 있는 열매라 하여 효도친구라고도 불렸다는 호도.
부딪히는 소리까지 개구리가 여름밤에 울어대는 소리로 표현한 그들의 감성에, 전체 호남인들의 감성까지 읽는다.
이미 파장한 장흥장터를 볼 수 없어 아쉬웠으나. 펼쳐놓은 무대위에서 대장님의 '일편단심 민들레야'는 서울에 있는 정수맘을 향해 고개를 앞뒤로 젖혀가며 피 토하듯 절규한다.
아는가? 내사랑, 들리는가. 그대여~~
우리모놀의 여가수 쏘냐님의 열정으로 장흥 할아버지들의 간장을 녹여낸다.
2시27분
따뜻한 장흥의 인심에 녹아버린 질펀한 장터길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버스안에서 테잎을 틀어 놓은듯한 거침없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다.
8번국도를 따라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코스의 최고라고 일러준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행글라이더의 장관을!
가을에는 천광산의 억새로!
겨울에는 먹거리가 풍부한 맛기행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고 갈수록 눈발이 거세지는 농로를 따라 수경재배를 하는 토마토 수확장으로 우리들 몸이 빨려 들어간다.
땅에서 자란 토마토 보다 싱거웠으나, 육질이 부드러워 또 다른 맛을 풍겼다.
방울토마토는 그런데로 당분을 유지했지만 싱겁기는 이것도 마찬가지,당분을 좀더 가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는 것도 판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수고로움이,고생이, 토마토처럼 영글어 활짝 웃는 날들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귤의 10배의 영양을 담고 있다는 착색당고추! 일명 파프리카 재배장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구관조의 명쾌한 인사를 들으며 재배장을 들어선다.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어지는 파프리카는 국내의 판로에 고심하고 있으며,아직 대중화 되지못한 애로사항을 경청한다,
한 상자씩 머리에 이고 다시 눈보라를 헤치며 정남진으로...
이것이 눈보라다~~!!
새벽예불에 사알짝 잠이드는 어린스님의 등짝을 내려치는 죽비처럼 정신이 번쩍드는 눈바람을 맞는다.
춥지만 춥지 않았던 곳!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바람이었지만 우리는 그 바람조차 즐거웠다.
겨울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모두들 춥다고 웅크리고 있을 때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기후와의 정면돌파는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리라!
서울 광화문에서 볼때 가장 남쪽인 정남진!그들이 세운 조형물에서 장흥의 희망을 엿보며,
거장 임권택 감독이 '축제'라는 영화를 찍었던 곳.
노감독의 영화처럼 이제..이곳도 정동진 처럼 축제의 장이 될날도 멀지 않은듯 하다.
모텔은 추웠다.
바늘구멍에 황소바람이 불어들고,이불은 완전히 홑겹이다.
옷을 벗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나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입던 바람막이옷을 그대로 입고 잤다.
오늘같은 눈보라에, 이렇게 추운 방에서 문득...1.4후퇴때 피난 나오신 친정부모님 생각이 났다.
'이 정도 방이면 100명은 잔다. 이렇게 바람 막을 곳이 있으면 천국인 줄 알아라' 바람소리에 실려온 엄마의 목소리에 활처럼 휘어트린 등과 가녀린 체조선수마냥 발을 잡고 나는 눈을 감는다.
물안개 피는 저수지에서 우리는 환성을 지르고...팔짝팔짝 동심으로 돌아간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탄하지 않을 자 있을까?
부부들의 사랑이, 친구들과의 우정이,이렇게 모락모락 피어 오름을 보며, 다시금 살아 숨쉬는 천사들이 되는 듯하다.
새벽의 산사는 상큼하다.
어제보다 조금 따뜻한 날씨,햇살이 비추이는데 이렇게 태양이 고마울 수가...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을 만났을때 나는 언제나 그렇듯 섬찟하다.
타 종교이지만 죄를 묻는 것은 어느 종교나 같으며,내 죄 또한 저들이 알고 있음이니...
보림사 사천왕의 특징은 속이 비어 있다는 것 이다.그 속에서 조선조의 세조가 부왕인 세종과 소헌황후 심씨,그리고 요절한 세자 덕종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기록한 월인석보의 마지막 권25를 발견했다하니,
전해지는 야사가 아닌, 사실적 역사에 잠시 숙연해 지기도 한다.
門마다 들어서는 발길이 무겁다.
말로써 지은 죄가 가장 큰 죄라고 했을 때 가슴을 쓸어내린다.
나는 얼마나 많은 말로 죄를 지었을까?
세치혀가 칼끝보다 무섭다는 말! 다시 한번 되새기며 반성을 한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그녀의 투철한 프로의식을 배운다.
2500근의 철근을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철조비로지나불좌상의 당당한 위엄을 보며,강하지만 온화한 부처님의 미소도 훔쳐본다.
상상의 동물인 용,해태,봉황,어처구니,몽구의 이야기를 들으며,보림사의 삼층석탑과 석등에 대한 공부를 한다.
눈 덮힌 야생차를 만나고 비자와 대나무와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산길을 걷는다. 우리는 소풍나온 노루가족도 되었다가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난 산토끼도 된다.
출가하는 딸에게 3개의 야생녹차씨를 주어 보내는 친정 어머니들, 시집살이가 힘들 때 씨를 뿌려
그 나무가 뿌리내릴 때까지 참고 살라는 뜻으로 싸주었다는 말에 내가슴 한구석에도 눈덮은 녹차나무가 한그루 심겨진듯했다.
서울에 눈이 내리고 난리라는 전화를 받는다.
못 가면 눈속에 파묻힌 남도에서 또 하루를 묵은들...
서둘러 지렁이 체험학교로 발길을 돌린시간은 11시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체험장, 입구에 지렁이를 앙징맞게 만들어 세워 놓았다.
지렁이!! 내겐 너무도 가슴 아픈 사연의 지렁이지만 세상은 또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민초들로 인해 움직인다.
미생물이나 썩어가는 물질을 먹고 상위계층의 희생양이 되는 지렁이,자연생태계를 복원시키는 일의 가장 지름길은 지렁이를 확대 시키는 일임을 강조한다.
친환경토양은 지렁이가 살 수 있는 땅이라고 부르짓는데,작금의 우리들은 그런 미물조차 살기 힘든 땅에 코를 박고 살고 있다.
잘 차려진 점심대접을 받고 개별차량가족둘과 헤어지는 시간이다.
다시금 만날 날을 기약하며.서둘러 헤어지는 모두의 어깨위에 눈이 함께 어깨동무를 한다.
강진의 영랑생가.
모란이 피기에는 아직은 이른 계절이지만 우리는 모란의 향이 남아 있을 그 마당을 거닐고. 영랑의 숨결을 찾는다.
서둘러 돌아오는 시간에는 굵은 눈발이 흩날리고, 안전하게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의 배기사님과 대장의 신경이 곤두선다.
저마다 오늘의 느낌을 이야기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데, 지렁이에 대한 가슴아픈 이야기를 괜히 하고는 혼자 앉아서
흐르는 눈물을 몰래 닦아낸다.
서울에 도착해 서로의 작별을 아쉬워 하고,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의 심호흡도 한다.
1박2일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통해 나는 또 무엇을 배웠는가?
사슴처럼 눈밭만 뛰어다니다가 왔을까?
어쩌다 만나는 일행들에게서 또 다른 우정과 살아있음을 나눈다.
이래저래 병을 더 안고 돌아 온 나는 밤새 변기를 붙잡고 토한다.
야생녹화씨를 3개 내게 넘겨 주시고 떠나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토해내고,
자식을 위해 밤새워 비바람치던 무서운 골프장에서 지렁이를 잡아야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토해낸다.
한번씩 열병처럼 앓는 내 안의 그리움과, 남도의 그리움 또한 그 설목가지위에 걸어두고...
2005년 저무는 달 새벽3시에 팔색조 적음...
*사진과 음악은 깔지 못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첫댓글 정말 귀한 팔색조님의 후기를 드디어 봅니다... 어느것 하나 곱지 않은것이 없었던 이틀간의 눈길여행이 또박 또박 다시 읽혀지네요. 추운방 가운데 자리 팔색조님 드릴것을.. 군대라도 맡겨지면 거침없이 이끄셨을 호기와, 여린 눈물가슴을 함께 지니신 분. 곁에서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감동을 받는지..혹 아시는지요^^*
눈싸인 풍경은 눈앞에 있는데...팔색조님의 후기를 읽고나니 ..왜...이렇게 가슴이 싸아~~할까요..........언니 새로운 감동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깊은 사연을 모르고... 여긴 이제 첫눈이 오나 보내요 이제부터 눈발이 날립니다. 그날의 눈발은 아니라 하더라도 곰곰이 되 씹게 해줄만큼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겠지요 . 새로운 느낌 아주 좋습네다.
지는 사슴처럼 눈밭만 뛰어다니다 왔네요!(부산은 눈구경하기 힘들잖아요)/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이 메모하시더니 ...후기 읽으면서 그날밤 우리들만 아는 찜질방과 노래방에서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어머니의 모습에 엉~~엉, 참으려 해도 머리띵하게 아파오네요...."눈이 텀턱스럽게도 온다"고 들어오시는 고객...지금 눈이 펑펑쏟아집니다.
지금은 좀 나으셨어요?? 늘 씩씩하게만 보이셔서 아프시다니까 더 걱정입니다...ㅠㅠ
나도 한 3년 쫓아 다니면 글 쓸수 있을까? 직업이 무어에요 늦지안았으니 다시 생가해 보세요
팔색조님 아픈건 괜찮으신거죠? 인사가 늦었어요^^ 하는 일 없이 왔다 갔다 하다보니...옆에서 부지런히 메모하시더니 멋지게 쓰셨네요...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분...어머님 이야기 가슴에 찡했답니다...늘 건강하시고요,,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게 지내세요^^ 반가웠구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도 함경도에서 오셨답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위로 아래로 토해내느라 을매나 힘들었을꼬..ㅠㅠ.................
어딘가 또 다녀오신게야. 자세히 읽을시간은 없고 잠시 들러서 메일을 정리합니다.3월쯤까지는 이리 바빠야할 모양이예요. 야근중이랍니다. 귀한님들 마이보고파. 글 읽을 시간이라도 넉넉하면 배부를텐데... 편찮으시다니 걱정이네요. 빨리 나으세요. 따뜻하게 보내시구요. 모두들...
건강도 안 좋은 상태에서 어려운 답사를 하셨네요. 그럼에도, 내색 한번 안하시고.....지렁이 체험 학습장에서의 어머니에 대한 말씀은 듣는 저 역시도 마음이 찡하였답니다. 예리한 말씀 하나하나 저에게는 산 교육였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낀 장흥답사 함께함에 감사 드립니다. 건강 하시고요.
참 노래방에서의 그 모습. 압권 그 자체였고 닉과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
아이구~~ 압구정 출발부터 압구정 도착까지 고대로 따라 댕겨온 듯 하옵니다요....설사병 투병중에도 새벽까지 투혼을 발휘하시다니...참말로 가상하시오 !
전라도땅 밟고 오신값 내놔유~ㅎㅎㅎ 언니 멋진 여행하셨네요 설사병 이제 괞찮지요? 본시 좀 까다로운 사람들은 그렇더라구요 ㅋㅋㅋ
.......위로 아래로 토해내느라 을매나 힘들었을꼬..ㅠㅠ......못 간 분들을 위해서 세세히도 썼구만요..지렁이 학교에서 어머님 이야기 코끝이 시끈 했어요...이젠 투병생활 끝내시라요..조심해서 내려가구요
한점의 동양화를 보는듯...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생각이 나네요.너무 잘 읽었습니다.
차멀미로만 알았는데.. 팔색조님의 여러가지 재주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달변에 놀라고..어머니 이야기에 가슴 짠하고 글솜씨에 매료되고.. 어처구니,몽구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 기억력~친구에게 나 반해버렸는디..걱정이네요..
일부러 .천천히 읽고 싶어 남겨 두었다가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울게 만드시네요~..그래도..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웃습니다..우리 팔색조님~"앉아있는 영웅 보다,밖에 서 있는 바보가 낫다.무조건 돌아댕겨라." 그 말씀데로 계속 손잡고 같이 답사 다녀요~..늘 님의 옆모습이라도 뵙고 싶은 들바람입니다..
절반쯤 읽었는데 아들놈이 빨리 내려 오라네요. 이따 나머지 다시 일을께요.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답사전부터 뵙고 싶었는데... 너무 유쾌하고 너무 찡하고... 꼼꼼한 기억력에 다시한번 답사를 되새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요^^
자흥(장흥)이 더 애닯은것은 내 어머니의 젊음이 곳곳에 배어 내게 전해와 내 글 한톨한톨에서 스며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도'라는 곳이 우리를 더욱 애달프게 하는 듯 합니다. 한없이 맑디 맑으나 깊은 슬픔을 간직한 사슴의 눈으로 눈덮힌 남도땅을 밟고 오신 팔색조님~ 토해내고...다시 보듬어 안고...팔색조님~ 저두 사랑합니데이^.~ 에구 쑥스러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