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기도
시 / 단야, 박완근
누군가의 발아래
팔 하나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의 발굽에
가슴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 누군가의 발길이
이토록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다가오는 현실이 더 두렵기 때문이다.
밟히는 고통에
망나니 칼춤에
모가지 내어놓으리
잘린 모가지
뭉개진 몸뚱이
썩어서 젖줄이 되리
간절한 기도로
뿌리 하나 남겨 주소서!
뿌리 하나 남겨 주소서!
새날에
새 세상을 맞는다면
이 생명 아낌없이 불태우리라!
***
삶은 소중합니다.
긍정의 삶이 행복입니다.
4월 10일, 투표합시다.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일꾼을 뽑읍시다.
초동문학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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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의 기도
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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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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