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풀이 빼곡히...

[정가네(김천)]

* 

봄인가 했더니

언덕엔 벌써 풀들로 빼곡합니다.

올해도 저와 함께 풀 공부 한번 해 보실래요.^^

이 언덕에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을까요?

꽃받이

꽃따지

이건 개쑥부쟁이

산달래

배암차즈기(곰보배추)

머위

쑥이 빼록빼록

미나리

지칭개

이건 샤스타데이지

수레국화

황새냉이

냉이

쇠별꽃

망초

개망초

이건 산국

큰개불알풀

[산으로]

공부하고 갑니다.

[정가네(김천)]

넵. 고맙습니다.

[백목련]

아이구
그 동산엔 별 잡풀도 많구요
냉이 요즘케서 국끓이면 향기가 넘좋던데요
그동산은 없는게 없네요

[정가네(김천)]

그런데 묵은 냉이가 드물어요.
모두 올해 올라오는 녀석들이라 뿌리가 별로 없어요.

[청산 靑山 (포항)]

우와 어떻게 이 많은 풀 꽃 들의 이름을 다?

[정가네(김천)]

에이, 바람재 식구들은 모두들 많이 알고 있어요.^^

[안은화]

이제 생각나네요. 어제 큰개불알풀을 보고 이게 이름이 뭐였지 카페에서 많이 봤는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유

[정가네(김천)]

아하, 그러셨구나.
이름 부르기가 조금 민망하다고 봄까치꽃이라 하기도 하지만 큰개불알풀이라 하는 게 맞습니다.

[나 영(서울)]

벌써 많이도 자랐네요.
올리신 풀들은 먹을 수 있는것들이 많지요?^^

며칠 전 오빠가 묵은냉이를 캐서 보냈더라구요.
오빠는 모르고 묵은거 보냈다며 골라서 먹으라며 걱정했는데
난 이렇게 귀한걸 보내줘서 고맙다고 했지요.
굵은건 가르고 해서 살짝 데쳐 무쳤더니
맛이, 향이 어찌나 좋던지요.^^

[정가네(김천)]

고마운 옾가시네요.
봄에 나는 냉이는 뿌리가 없어요.
묵은 냉이가 향도 강하고 진짜지요.

[초아(서울)]

들풀들 다 있네요
제 숲에도 나오는 풀꽃들 열심히 찾고 다녀요
개불알불 황새냉이 쇠별꽃ᆢ세가지는 꽃을 만났어요
오래 산엘 못갔더니 알던것도 잊고 몇가지는 잎만봐선 잘 모르겠네요

[정가네(김천)]

저도 이제 조금씩 가물가물해지려고 한답니다.
산을 찾지 않은 게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아요.
이제 주변의 것들만 겨우 고개 돌려 즐기고 있답니다.

[주이]

정샘 일거리는 늘어가지만
초록잎만 보아도 좋은 요즘입니다.
미나리 캐러 갈까봐요

[정가네(김천)]

이삼 일 나들이를 하고 왔더니 금방 봄이 가까이 온 것 같아요.
꽃은 별로 보이지 않고 풀들만 자욱합니다.
어떡하나 어떡하나 걱정만 하고 있어요.

[산바람]

조금 있으면 봄나물 천지가 되겠습니다.
초록빛은 아름다움이죠!

[정가네(김천)]

풀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봄이 되니 파릇파릇한 게 정말 보기는 좋습니다.

[별노래]

벌써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곧있으면 저마다 꽃들도 피어나겠지요

[정가네(김천)]

저것들이 모두 꽃을 피울 텐데 어떤 건 반갑고 어떤 건 감당이 되지 않을 테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별꽃(김천)]

비슷비슷한 풀을 잘 구별해내시네요.
큰개불알풀꽃이 제일 사랑스럽습니다.
아직은 사랑스럽지만 저 풀들이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노동 반, 기쁨 반~
이제는 어찌하면 일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정가네(김천)]

저도 그런답니다.
뭐든 되도록이면 쉽게 쉽게 해야지 마음 먹지요.
농사라 할 만한 건 무조건 하지 않으려 한답니다.
없애야 할 풀들도 많지만 되도록이면 같이 살 수 있도록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