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0] 청년양봉인 첫모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왔습니다.
오늘의 오전 일정은 [한국양봉농협 방문]입니다.
저는 한국양봉농협 견학도 견학이지만, 일단 양봉대선배님으로서 [김용래 조합장님]을 뵙는 것에 대해 기대가 컸습니다.
조합장님께서는 조합장이시기 전에 오랜 기간, 아니 거의 평생을 [찐양봉인]으로서 전국팔도를 누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년 양봉인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이 마음을 미리 알아체시고 김용래 조합장님께 전화로 시간 내어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했고,
조합장님께서도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그에 더하여 바로 농협 직원분께 전화가 와서 조합장님 면담 이후의 일정을 잡아주셨습니다.
우리는 농협 직원분과함께 양봉농협의 두 곳을 견학이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 한국양봉농협에서 함께 할 확정멤버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일단 저의 누나를 홍일점으로 섭외하고~ 전국 각지에 있는 청년 양봉인들의 참석 의사를 받았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면 [지역/성명/출생년도/양봉 관련 상호명/양봉시작계기]로 정리했습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각자의 스케줄상 장거리이지만 모두 11월 20일 당일 아침 9시까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한국양봉농협 주차장에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버지의 지원사격을 받아 준비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제부터 모임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전 일정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멤버는 바로 광주광역시에서 5시 출발한 [차병광 양봉인]이었습니다. 저와 동갑내기 친구(1983년생)이죠.
공직생활을 하시는 장인어른께서 50~70개의 벌통을 취미ㅣ양봉으로 시작하셨는데,
사위인 차병광 친구가 청년귀농으로 양봉을 취미에서 직업으로 전향한 것입니다.
8시 05분에 일찌감치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충북 음성에서 양봉하는 [윤현록 양봉인] (1981년생) 형님과 카풀하여 아버지와 함께 8시15분 출발!
8시 45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윤현록 양봉인 또한 부친께서 2년정도 먼저 양봉을 시작하셨는데~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다가 정리하고 양봉을 제2의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부친께 50여통을 인수받아 금년에 300여통을 양봉하고 있습니다.
8시50분쯤 김용래 조합장님께서 출근을 해주셨고 [박범진 공장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의 안내로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제사업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분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조합장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성호 계장님]이 따뜻한 모닝 꿀차를 타주셔서 다소 긴장하고 있던 청년 양봉인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녹여주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_^
소개해드립니다!!!
청년 양봉인들에게 초면 혹은 멀찌감치서 구면이셨던 [김용래 조합장님]께서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첫 모임에 참석한 멤버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사진사로서 아이폰 0.5X버전의 사진 구도를 선택하고, 눈치보면서 조용히 사진찍는 바람에 [복불복 초상권]을 강탈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숙성꿀을 하는 [손병곤 양봉인]은 이번 모임에서 제일 큰 형을 맡아주었습니다. 1980년생이거든요.
촉박하게 계획된 일정에 제주도항공권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비쌌습니다. 또 제주도에서 한창 바쁜 농번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과 교통비용을 지불하고 이번 모임에 참석해주었습니다.
어렵게 구한 항공권은 청주공항에 [오전 9시20분 도착, 저녁 7시30분 출발]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누나가 공항으로 마중, 배웅하는 친절을 나타내주었습니다.
경기도 안성 시내로 진입하여 출근길 정체를 살짝 겪어 약속시간보다 늦는 멤버들을 고려하면서도
일단 9시10분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김용래 조합장님께서 센스있으시게 먼저 조합장님 자신의 양봉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셨습니다.
1970년대 양봉은? (단상 120통을 4.5톤 트럭에 가득, 25통에 설탕과 살림살이 싣고~ 총 145통으로 이동)
고등학생 때 어떻게 양봉을 접하게 되었는지 (일단, 가계의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 식사 제공! 당시 보리밥 세대이자만 양봉장에서 쌀밥을!!)
그당시 양봉인들의 생활이 어땠는지 (환경이 열악하고, 양봉인 선배님들께 많이 아프게 맞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임시 돈벌이 수단으로써 양봉을 접하다가 군대 다녀온 후로 양봉을 왜 천직으로 삼았는지,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고~ 하늘이 봉산물을 주는데로~)
설탕값이 정말 비싼 그 당시 어떻게 꿀벌들에게 거의 1년동안 자연 속 밀원에서 꽃꿏을 제공해주었는지,
[전국 팔도 유랑~: 유채꽃 (제주도, 전라남도) / 아카시아꽃 (경상도,충청도,경기도) / 때죽꽃(충청도) / 밤꽃, 피나무꽃 (강원도) / 싸리꽃 (남쪽이동)]
아카시아 밀원과 연탄 보일러의 관계는? 아카시아나무가 땔감 연료와 목재로 사용되어서 자라날 틈이 없었으나, 연탄보일러 이후로 숨통 트임
양봉을 직업으로 생활하시면서 어떤 어려움, 시련, 애환이 있으셨는지, 대신 어떤 행복감이 있으셨는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청년 양봉인들이 모두 다 도착한 10시 30분경부터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주제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대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정말 귀에 꽂히고 마음에 와닿는 말씀해주신 조합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조합장실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저희가 집중하고 있을 때, 조합장실 밖에서 직원분들은 준비해주신 일정들을 생각하며 게속 기다리고 계셨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그보다 더 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어웅경 팀장님]께서 한국농협 경제사업부 건물 내에 설치된 가공 공장을 견학시켜주셨습니다.
한국양봉농협을 견학하러 오시는 분들께 보다 더 보여드리고 알려드리기 위해 이러한 오픈윈도우형 견학이 가능한 건물 구조로 리빌딩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같이 가보실까요???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면 나중에 직접 방문하실 때 싱거우실 수 있어서~~ 살짝이 맛만 보여드릴게요.
가공공장 안에서는 생산라인이 2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밀원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꿀 / 프로폴리스 등의 건강기능식품]
깨알소개하는 청년양봉인은 바로 [송재웅 양봉인]입니다. 예쁜 상호명도 갖고 있구요.
충북 옥천에서 양봉을 하고 있고, 정말 젊은 나이에, 아니 "어린" 나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겠네요.
1992년생인데 벌써 양봉으로 홀로서기 귀농한지가 6년차이고 올해 350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질 높은 천연꿀 채밀과 종봉 분양으로 경제적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잘 귀울이는 진지한 청년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막내인 동생이지요.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기대되는 친구에요.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경제사업부 사무실 맞은 편에 위치한 연구소입니다. 성함을 미처 못 알아봤는데요~ 여성 직원분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직원분들끼리ㅣ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저희가 이해 못할 것을 미리 캐취하시고~ 쉽게 쉽게 [눈높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1층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양봉 박물관에 들렀습니다.
한국양봉농협 조합원분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주시는 세 분의 직원분들과 함께 견학을 하였습니다.
일단 입구에는 한국양봉농협과 계약하여 출시되는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국양봉농협은 조합원들께 먼저 수매한 봉산물들을 팔아주고, 앞으로도 판매처를 더 늘리려고 노력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앞으로 보다 더 많은 봉산물들을 수매해줄 역량을 키워주고 있으니, 우리 양봉인들은 일단 안심하고 최선을 다해 질 좋은 봉산물을 생산하면 되지요.
사진을 확대해보시고 회사명, 상품명을 기억해주셔서 많이 팔아주세요!! 그러면 조합도 조합원과 함께 서로 윈윈! 상부상조할 수 있습니다.
견학은 눈과 귀로만 하는 게 아니죠!!! 바로 우리의 입으로도!! 견학해볼까요?
프로폴리스 필름, 알약으로 된 영양제, 통증해소가 되는 파스 크릠, 금가루가 들어간 고급 화장품 등이 있어요.
1층 판매처에서 저렴하게 바로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 더! 보험상품도 있더라고요~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전화상담으로 알아보실 수 있어요.
다음으로 저희는 한국양봉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수매한 다양한 꿀들이 있었어요. 이정도 사이즈의 크기 창고가 지상 2개, 지하 1개라고 합니다.
동절기에는 지하 보관으로 꿀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관한다고 하네요. 지금 사진에 보이는 창고는 겨울에도 문제가 없도록 보온 시설이 된 창고이고요.
이곳은 소비자들도 오시는 곳이니, 가능한 한 한국양봉농협으로 꿀드럼을 파실 때, 꿀드름을 새것으로 깨끗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물론 꿀드럼이 비싼 자재임을 알기에 한국양봉농협에서 더 저렴하게 만든 꿀드럼 또한 판매하고 있다고요.
이렇게 [경제사업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30여년 전 청년으로서 양봉을 하시는 때를 저희를 보고 떠올리신 두 양봉 선배님들을 다시금 소개합니다.
양봉박물관에서 단체샷을 찍었어요! [조성호 계장님]이 사진을 아주 잘 찍어주시고~
힘찬 [파이팅!!!]을 함께 외치자고 하셨어요!!! "청년 양봉인의 발걸음! 한국 양봉의 미래! 화이팅~~~!!"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간 [양봉 박물관]은 역사 소개로 시작합니다. 맛보기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아래의 직원분들을 소개합니다!!!
정말 한국양봉의 미래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조합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주시는 직원분들입니다.
이번 견학에서는 일정상 짧고 굵게 만나뵈었지만, 앞으로 자주 뵙고~ 잦은 연락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정말 배고파졌거든요!!!
정말 감사하게도~ 한국양봉조합 경제사업부에서 저희 모두를 점심식사 후대해주셨어요.
짜잔!!!!!!!!!!!!!!
점심식사 자리에서도 양봉에 대한 열정적인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O^
어려운 미래이지만 어두운 미래는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며 주먹을 불끈 쥐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경제사업부 직원분들, 조합장님과 이별을 하고~
저희는 마지막 코스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매사업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창고 안에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양봉자재들이 한가득 자리하고 있었어요. 질서정연하게 말이죠.
저의 아버지께서도 당장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샷 좋아합니다. ^^ 볼록거울에서 한장 찰칵!!!!
이렇게 저희 청년양봉인 1차모임 멤버들은 한국양봉농협을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의 돌아가는 발걸음에 대한 아쉬움과 저희에 대한 응원으로 두 장소에서 선물을 주셨어요!!!!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한국양봉농협 견학 및 조합장님 면담 일정에 대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른 조합원분들도 기회되시면 꼭 견학 해보시고!!! 아직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양봉인분들도 조합에 발걸음하시길 권면하는 바입니다.
저는 아직 조합원이 아닌데요~ 내년에 열심히 일하고 돈벌어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장문의 글
잘읽었습니다
청년양봉 첫모임
양봉농협조합의 방문기 첫걸음이 잘 된것 같아서 축하드립니다~^^
축하 인사를 받을만큼 청년 양봉인에 대한 양봉선배님들께서 양봉업을 사랑하시는것이지요. 그 마음을 후배들이 먼저 가져야겠습니다.
성공적인 첫 테잎을 잘 끊으셨습니다
힘찬 응원하겠습니다
힘찬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전남 강진에서 목포는 매우 가깝습니다! 연락드리고 찾아뵈어도 될런지요
양봉 업계의 희망이 되어줄 청년 양봉인을 응원하며 소중한 자원이라 생각하고 김용래 조합장님도
바쁘신 일정속에 많은 경험담을 나눈것 같아요.
조합장님의 생각과 마음이 대전의 둥이님과 일맥상통하십니다^~^
저도 안성 양봉박물관에 5번 정도 다녀 온적이 있습니다
열정적인 젊은 양봉인들을 뵈오니 장래 한국 양봉의 희망적인 미래를 보는것 같습니다
1차 모임을 축하 드리며 언제 기회가 되며는 대구 제 양봉박물관에서 젊은 양봉인들 모임도
한번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희귀 양봉서적,사진을 비롯한 양봉자료들이 약4000여점을 수집하여 갖고 있답니다
일반 양봉인들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없지만 젊은 양봉인들은 우리 조상들의 양봉 자료들을
한번쯤 꼭 보여야할 귀중한 자료들이며 한번 만나면 이야기 보따리를 풀겠습니다
네넵! 대구에서 꼭 모임을 갖고 찾아뵙겠습니다!!!! 초대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반가운 얼굴이 한분 계시네요. 현록씨 성격 좋은 분이니 좋은 관계 유지하세요.
넵, 맞아요. 현록형과 비교적 가까운 양봉장네서 지냅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서 서로 윈윈하겠습니다. 28일 충청도 모임 때 같이 만나기로 연락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