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바르샤가 맨유와의 챔스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하면서 또 다시 '지금의 바르샤가 역대 최강이다' 식의 댓글과 글이 많이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 바르샤는 현재 역대 최고라고 불리는 팀 중에 하나로 불릴만 하지만 아직까진 독보적인 최강자로 절대로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사실 아직 밀란 제네레이션보다 약간 딸린다고 생각하고 밀란 제네레이션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을 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단순히 밀란 제네레이션을 좋은 철의 포백과 오렌지 삼총사의 팀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밀란이 유럽무대를 제패했던 이유와 역대 최강팀으로 불리는 이유가 단순히 좋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기록을 보유해서가 아닙니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좋은 기록들은 물론이고 당시부터 현대축구까지 이르는 축구 전술에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죠.
'그래도 아직은 호아퀸이죠' 식의 뻘글이 되지 않기 위해서 앞서서 말한 역대 최강이라고 불리는 점과 수 많은 기록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밀란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시절의 밀란에 대해서 제가 아는 지식을 조금 (많이) 써보도록 하죠.
60,70년대의 화려한 전성기에 비해서 80년대는 두 번의 강등을 당하면서 밀란의 암흑기라고 불리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밀란의 최고 전성기라는 수식어도 부족할 역대 유럽팀 중 최고의 팀에 꼽히는 업적을 남기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밀란의 전성기는 1986년 베를루스코니(흔히 베총리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총리)가 밀란을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베를르스쿠니 최고의 업적은 아리고 사키를 밀란의 감독자리에 앉게 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 당시만해도 별로 인지도도 없고 선수출신도 아니였고 경력이라고 해봐야 겨우 파르마를 세리에B 승격 시킨 감독이였죠.
더욱이 스웨덴 삼총사로 알려진 밀란의 레전드 닐스 리드홀름의 후임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선수들까지) 사키 감독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지만 밀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죠.
그것도 단순히 우승 기록만이 아닌 카데나치오-토탈사커 이후에 축구 역사상 전술적으로 대단한 영향을 끼친 컴팩트 사커로 유럽을 제패하며 혁명가로 불리면서 말이죠.
참고로 축구 역사상 명장들을 많지만 전술적으로 혁명을 일으킨 인물은 2명 정도고 그 두 사람은 토탈사커의 창시자인 네덜라드의 리누스 미헬스와 이탈리아의 아리고 사키 감독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명 더 뽑자면 카데나치오를 완성시켰다고 칭해지는 이탈리아의 엘레리오 에레라 감독 정도)
빗장수비로 알려진 카테나치오 전술이 가장 큰 특징이나 정체성이나 다름 없었던 세리아와 이탈리아 축구에 존 프레싱(지역방어를 바탕으로 한 압박전술)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유럽, 전세계으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당시 사키의 전술은 현대축구에서 빠질수 없는 가장 중요한 전술적 요소 중 하나가 되었고 사키이즘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쉽게 설명해서 2002 월드컵 이후 거의 전국민적 유행어가 됬다고 무방할 정도의 축구용어인 압박축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물론 압박 축구는 전에도 존재 했지만 현대적인 압박 축구의 틀을 완성 시키고 유행시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점이 제가 개인적으로 밀란 제네레이션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장들이 자신을 사키이즘의 적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밀란 제네레이션 때 사키 감독과 함께 한 알첼로티, 레이카르트 뿐 만 아니라 베니테즈와 무링요 감독까지 말이죠
사키 감독 후임은 해외축구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들어봤을 법한 우승 청부사 카펠로 감독입니다.
사키의 압박 축구와 이탈리아 특유의 카테나치오를 더해서 사키의 밀란 시절보다는 수비적이였지만 사키시절보다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 시절 91년 5월 19일 부터 92년 3월 21일에 이르기까지 58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패배가 없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록(커리어) 부분으로 넘어와서 말하자면 1987년부터 1956년 까지의 챔스, 리그 팀 성적을 보자면
사키 감독 시절
87-88 세리에A 우승
88-89 챔피언스리그 우승
89-90 챔피언스리그 우승
카펠로 시절
91-92 세리에A 우승
92-93 세리에A 우승
92-93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93-94 세리에A 우승
93-94 챔피언스리그 우승
94-95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95-96 세리에A 우승
보시다시피 8년 동안 5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가고 3번의 우승을 가져갑니다
(참고로 1992/93년 챔피언스리그 당시 마르세유는 약물복용과 경기조작으로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마르세유는 챔스 우승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수 설명까지 하면 안그래도 너무 긴 글 더 길어질까봐 그냥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갈게요.
8시즌 동안 선수진들이 변하기는 했지만 밀란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라인업을 말하자면
--------반바스텐-------------
-----------------굴리트------
에반니----------------도나도니
-----알베르티니(안첼로띠)-----
-------------레이카르트-------
말디니------------------타쏘티
-----바레시--코스타쿠르타-----
------------로시--------------
우선 알다시피 역대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되는 말디니-바레시-빌리-타소티 풀백 라인과
축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들어볼법한 오렌치 삼총사 (반 바스텐-굴리트-레이카르트)
이탈리아 레지스타의 레전드 알 베르티니, 이탈리아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는 도나도니
선수시절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안첼로티와 국대에서는 젠가에서 밀렸지만 뛰어난 골키퍼인 로시
라인업만 보면 알다시피 선수진부터 사기적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재밌는 기록들을 더 얘기하자면
발롱도르에서 88, 89년도 연속으로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 팀에서 수상하는 진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1988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위 루드 굴리트, 3위 프랑크 레이카르트
1989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위 프랑코 바레시, 3위 프랑크 레이카르트
또, 199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바르샤 드림팀 1기(크루이프의 드림팀) 바르셀로나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
당시 바르샤 감독인 크루이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로 만난 AC밀란의 카펠로 감독에게 말하길
"AC밀란은 공을 제대로 다룰 줄도 모르는 드사이 같은 놈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두는 끔직하게 따분한 팀이다. 내일 우리가 축구 레슨을 시켜주겠다"
라고 말한 이후 결승전에서 밀란에게 4:0 로 그야말고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죠. 더 웃긴 상황은 공도 제대로 못 다루는 드사이에게 골을 먹혔다는 사실.
(이 당시 위에서 말한 선수진들에서 많이 바뀐 이후였죠.)
또 한 바르샤 뿐 만 아니라 라리가 5연패 하던 레알 마드리드를 5:0 격파 한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당시 레알은 그저 그런팀이 아니라 호날두의 라리가 역대 최고 득점 기록으로 인해서 최근에 많이 업급 되는 우고 산체스(前 라리가 최다 득점자)가 뛰던 팀이였습니다.
이 이후 레알은 심한 슬럼프를 격고 밀란은 유럽 최고의 팀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고 리그도 바르샤에게 내주게 되죠
-------------------------------------------------------------------------------------------------------
이쪽부터는 알싸에서 퍼온 밀란 제네레이션 시절의 기록들입니다
그냥 간단히 보세요
로시 - 말디니 - 레이카르트 - 타소티 - 알베르티니 - 반 바스텐
도나도니 - 바레시 - 렌티니 - 코스타쿠르타 - 마사로
말디니 - 레이카르트 - 안첼로티 - 굴리트 - 반 바스텐 - 갈리
콜롬보 - 코스타쿠르타 - 바레시- 에바니 - 타소티
* 선수 명단
로시
타소티
말디니
알베르티니
코스타쿠르타
바레시
에바니
레이카르트
반바스텐
굴리트
마싸로
도나도니
시모네
안첼로티
세레나
갈리
푸서
감바로
안토니올리
코르나키니
---------------------------------------1988~1994년 AC밀란------------------------------------------
챔피언스리그 2연패 - 아리고 사키
(챔피언스리그 2연패 이 시절이 역사상 최고의 클럽팀으로 선정)
1991년 5월 26일 ~ 1993년 3월 14일
총 58경기 무패 (역대 최다 무패우승으로 알려져 있음)
무패우승 - 파비오 카펠로 (1993년, 1994년, 1995년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최초의 3회 연속 결승 진출)
1993년 12월 19일 ~ 1994년 2월 27일
총 11경기 연속 무실점
15실점으로 리그 우승
*우승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1989년, 1990년, 1994년 우승
1993년, 1995년 준우승
- 1994년 UEFA챔피언스리그 2실점 우승
(역사상 가장 적은 실점으로 우승)
1988/89 - AC밀란 4-0 슈테우아 (누캄프 - 스페인)
1989/90 - AC밀란 1-0 벤피카 (비엔나 - 오스트리아)
1992/93 - 마르세유 1-0 AC밀란 (뮌헨 - 독일)
1993/94 - AC밀란 4-0 FC바르셀로나 (아테네 - 그리스)
*1992/93년 그 당시 마르세유는 약물복용을 했다고 알려짐
그래서 베를루스코니가 그 당시의 트로피를 찾아오겠다고 하곤 소식이 없음
199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크루이프의 드림팀으로 날아다니던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 요한 크루이프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로 만난 AC밀란의 감독 카펠로에게 말하길
"AC밀란은 공을 제대로 다룰 줄도 모르는 드사이 같은 놈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두는 끔직하게 따분한 팀이다. 내일 우리가 축구 레슨을 시켜주겠다"
이탈리아 세리에 A
1988년, 1992년, 1993년, 1994년 우승
1990년, 1991년 2위
1989년 3위
유럽 수퍼 컵
1989년 1990년, 1994년 우승
1993년 준우승
인터컨티넨탈 컵
1989년, 1990년 우승
1993년, 1994년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1990년 준우승
이탈리아 수퍼컵
1988년, 1992년, 1993년, 1994년 우승
수상
월드사커지 선정 올해의 선수
1988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위 루드 굴리트 3위 프랑크 레이카르트
1989년 1위 루드 굴리트 2위 마르코 반 바스텐
1992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1994년 1위 파올로 말디니 (수비수로선 최초의 수상자)
올해의 선수
1992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발롱도르
1988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위 루드 굴리트 3위 프랑크 레이카르트
1989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위 프랑코 바레시 3위 프랑크 레이카르트
1992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유럽 챔피언스리그 골든부츠
1988/89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10골
1992/93 2위 마르코 반 바스텐 4골
1993/84 3위 마싸로 4골
이탈리아 득점왕
1988/89 2위 마르코 반 바스텐 19골
1989/90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19골
1991/92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25골
이탈리아 올해의 선수
1988년 1위 루드 굴리트
1992년 1위 마르코 반 바스텐 3위 프랑코 바레시
1993년 1위 프랑코 바레시
1994년 2위 파올로 말디니
- 월드사커지 선정 축구 역사상 최고의 클럽팀
- 1위는 1970년 브라질
- 2위는 1953년 헝가리
- 3위는 1974년 네덜란드
- 4위는 1989~90년 AC밀란 (클럽팀 순위중 가장 높음)
|
첫댓글 좋다좋아
저떄가 리얼이엇는데.. 사키감독잇을떄
밀란이 진짜 최곤데 전 밀란이 제일 좋음 그리고 저때말고도 0405시절 밀란도 좋아함 쉐드로프,쉐바,피를,가투,카카 등 말디니 네스타 스탐 카푸 포백은 아직도 생생함 ;
펠레 푸스카스 크루이프인가
스쿼드는 갈락티코 1기가 짜장인데
는 푸욜
근데 거의다 따라온거같긴하지않나요 그리고 최근 축구의 경향을 점유율축구로 이끌어온점도 ...
네. 역대급인 팀인거는 분명하고 다음시즌이면 밀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수 있다고 말했죠.
그리고 펩의 전술은 저도 높게 평가합니다. 크루이프이즘을 가장 완벽하고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해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본 문에서 말한 사키의 전술과는 의미적으로 많이 틀립니다.
앞서서 말했지만 명장은 많지만 혁명가는 손에 꼽히죠
갠적으로 바르샤가 더 최강인거같음..
20년전팀이랑 현시대팀의 비교는..먼가 무의미해보임 많은게 달라졌을건데..그냥 두팀다 역대최강팀중 하나로보면안될라나;
현 바르샤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라 그래 높은 평가를 못받는거 같음. 진짜 제가볼땐 역대최강인거같은데
과거는 미화되어지기마련임 바르샤가 역대최강임
밀란은 역사가 장난아니지
바르사가 최강임. 바르사는블랙홀같은 팀이라 모든 팀의 장점을 흡수해버려서 사용불가능하게 만듬 왜냐하면 바르사가 늘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란 제네레이션때 밀란은 지금 바르샤처럼 까이지 않았습니다. 최강팀은 까이기마련이라고 자위하는 꾸레기들은 반성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