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8~8.1 (4박 5일 순천 시댁으로 휴가를 다녀와서)
지난 주 여름 휴가 피크 인 때 시댁이 있는 순천을 다녀 왔습니다.
큰딸 휴가에 맞춰 일정을 맞추다 보니 작은딸은 함께 할 수 없어 셋이 떠났습니다.
푹푹 찌는 불볕 더위에 누구나 시원한 곳을 찾게 되는데 양가 부모님도 뵙고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낼 생각으로 시댁 순천이 매년 우리의 여름 휴가지가 된 거 같습니다.
평일인데도 휴가철이라 도로엔 차들로 많이 보였고 곳곳에 도로 보수 공사로 차량 통제 하는 구간이 있어 조금은 서행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날 미리 요양병원에 계신 친정 엄마의 예약 면회 시간에 맞추느라 빠듯해 걱정이 되었지만 광주에 사는 언니가 미리 가서 기달리고 있다기에 그나마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예약 된 시간에서 10분이 지나고서 자가키트 검사와 마스크를 끼고 엄마를 만났습니다.
매주 영상 통화로 엄마의 얼굴을 보며 힘들게 대화를 하다 직접 얼굴을 보며 얘기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언니가 챙겨 온 간식을 맛있다며 잘 드시고 우리에게 늘상 하시던 말씀 딸이 좋다는 말을 그 날도 잊지 않고 매번이고 하셨습니다.
건강하게 병원 생활을 잘 해 주신 거 같아 너무나 감사합니다.
매주 엄마 간식을 사들고 와 한결 같은 마음으로 행동을 보여 주신 형부,언니께 이자리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1시간 정도 엄마와 면회 시간을 보내고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엄마는 매주 영상 통화로 얼굴 보며 얘기 나누자고 말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언니가 건네 준 푸짐한 아버님 간식을 받아 들고 시댁으로 향합니다.
고향과 가까워 지며 보이는 하늘과 바깥 풍경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 준 거 같고 피부에 와 닿는
뜨거운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전화기가 울립니다.
친정 올케 언니가 김치를 담궈 놨다고 시댁 가기 전에 들러 가라 하십니다.
음식 솜씨 좋은 울올케 언니 명절 때도 김치를 담아 울시댁까지 챙겨 주신 덕분에 시댁 식구들이 맛있게 드시고 성의로 표현도 잘 해 주십니다.
아버님 집에 도착하니 더운 우리를 생각해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놓고 아버님이 맞아 주십니다.
리모델링 후 처음으로 보는 울딸 올 화이트 집안이 깨끗하고 넓어 보여 좋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준비 해 놓은 과일 을 먹으며 아버님 집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휴가 중 맛있는 식사를 해 드리는 일도 나의 중요한 일정 중 하나 입니다.
4박 5일 휴가 일정!
7월 30일 여수 낭도 방문
이번에 두번째로 가 보지 않는 바닷가 코스길로 걸어 봤습니다.
31일 본가가 있는 청정 계곡에서 호젓한 물놀이와 물멍으로 힐링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4박 5일 휴가는 정말 알차게 보낸 거 같습니다.
더운데 점심 준비 하는 며느리 생각 해 맛집에 가서 점심을 사 주신 울아버님과 저녁 한끼를 소고기로 푸짐하게 한 턱 쏘신 아주버님 덕분에 입맛을 돋아 줘 감사했습니다.
올 여름 휴가는 산좋고 물좋은 자연 휴양림이 따로 없는 조용한 본가에서 피서로 여느 해보다 더 알차게 보내고 온 거 같아 마음이 흡족하네요.
저녁에 풀벌레 소리 듣고 둥근 보름달 보는 재미도 쏠쏠했었습니다.
우리 딸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힘이 센 아버님 댁 후산이 산책 시켜 준 것도 좋았고요.
얻은 게 많은 이번 휴가지에서 받은 기운찬 에너지 덕분 폭염도 잘 이겨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모두들 폭염 속 무더운 날씨에 충분한 수분 섭취로 건강하게 지내다 새로운 소식으로 다시 만나요~
낭도 바닷가에서
그늘로 이어진 낭도 둘레길에서
낭도 바닷가 바위에 올라
등대가 있는 바닷가 앞으로 사도,추도가 보입니다.
호젓하게 즐기는 계곡에서 물놀이!
오랜만에 해 본 물놀이!
물놀이 후 달궈진 돌위에서 찜질하는 모습!
첫댓글 휴가를 알차게 보내셨군요 부모님께 효도도 하구 낭도트레킹부터
모후산 청정게곡에서 물놀이까지 완벽한 휴가네요
잘 지내다 왔네요.
감사합니다!
뭐니해도 시골이 최고여 공기좋고 물맑은 계곡이 최고여
맞아요!
고문님도 조용한 곳으로 휴가 다녀 오세요.
최고의 휴양지를 다녀오셨군요~
용문 계곡물이 정말 맑아보이네요 ㅎㅎ
물 맑고 사람이 한명도 없어 너무나 좋았네요.
휴가는 갔다 왔나요?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는데 현실은 추억일뿐 잊혀 진듯 한데 만나뵐분도 반겨주시는 분도 계신 포근한 고향이 있는 하소님이 부러울 뿐이네요.
알차고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시고 여정까지 올려주셔 제맘도 흐뭇하네요.
최고 휴가지였네요.
감사님도 가족들과 조용한 곳으로 떠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