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에서 글을 읽으며
생각하다가 한 순간에 떠올렸다.
나는 이제, acro---님이 누군지 안다.
깨달음이란 이렇게 갑자기 오는 것인가 보다.
아무리 이빨을 감추어도 내 눈은 못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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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양반의 정체가 무엇일까?
난 안 먹어 봤지만
몰리나리와 그건 같은 조건에서 뽑았더라도 다를텐데 - - - ?
그 얘긴 왜 않하실까?
명가의 단종과 몰리나리의 브렌딩 에스프레소와는
그 제조 방법이 근본적으로 틀린데도 불구하고~
아마 부산에서 놀던 피리소년과 비슷하진 않을까? 자꾸 궁금해 진다.
피리같이 미남일까?
앤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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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명가에서 스트롱을 시켰는데
명재씨가 에스프레소용으로 뽑아주더군요.
(아직 통성명도 안 했는데 씨라고 부르려니 어찌 어색하군요)
향에서 에스프레소가 느껴졌는데 마셔보니
good이었습니다.
( 맑은아리에게 빼앗기지 않기위해 거의 잔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는... )
어줍잖은 말재주로 표현하자면 쓴맛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다른맛으로
표현하기는 애매한 맛이었는데 그 묘한 단맛이란...... 흐믓~
결국 명가에 나서기 전 에스프레소용원두를 100g정도 샀습니다.
(오늘 리필 못 해 줘서 미안하다시던 명재씨 다음을 기대해야겠죠
감사합니다 싸모님. 원두 담아주실때 팍팍 담아주셨죠 ^^ )
그리고 바로.. 자주가는 몰리나리로 직행을..
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명가의 에스프레소원두를
다른 에스프레소점에서 마셔보고 싶었거든요.
광고판에 한번 올렸던 몰리나리로 직행
마침 후배까지 있더군요.
(후배왈... 이 시간쯤이면 형이 출.몰.할 줄 알았어요... 두고보자 )
결국 명가원두를 몰리나리식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분도. 기계. 물.. 탬핑.. 등등.. )
티앤티는 사악했습니다. 그라인더에 남은 몰리나리원두를
생각하고 처음 뽑힌 것을 정중히 사양하고 후배와 아리에게 넘겼죠.
그리고 두번째 것을 사장님과 나눠 마셨는데
향은 분명 익숙하던 명가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맛은 몰리나리의 에스프레소와 거의 같더군요.
(조금 틀렸다고 생각된 것은 어찌보면 기분탓일지도..)
그리고 마시고 난 잔에서 상당히 단 향이 풍겨오더군요
(당연히 잔에 남은 크레마의 맛을 보니.. 쓰더군요. ^^ )
몰리나리 사장님 자주 찾지도 않는 단골덕에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이미 언급한 이태리 유학10년(성악임 --,)의 자칭 스파게티천재 ^^ )
사장님 이야기론 명가의 배전은 이탈리안로스팅보단 조금 약하다고
하더군요. 그 일례로 명가원두의 겉에 배어나온 지방성분을 들던데
(참고로 명가 배전이 8일이었다고 압니다.)
저로선 알 턱이 없죠.
뭐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다음번엔 몰리나리 원두를 구해서 명가로 가서 부탁하게 될지도... )
ps:음..그라인더에 남았던 2분도의 원두를 드.립.해서 마시니
상당히 진하군요..
빨리 마셔버리고 남은 원두를 써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