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지난 주일 저는 주일메시지에서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는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 제목은 ‘감사절, 시간의 길 위에 세운 이정표’였습니다.
먼저, 절기를 기념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서 과거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과거는 현재를 있게 한 뿌리와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은 기념비나 동상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책으로 기록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식에는 절기가 있습니다. 절기는 시간의 길 위에 세운 이정표와 같습니다.
절기를 통해서 사람들은 결속력과 연대감을 키웁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더 건강하고 견고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기독교 신앙도 절기를 통해서 유지되어 왔습니다. 만약에 절기가 없다면 우리는 오래 전에 신앙을 잃어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절기가 이정표라면 그 표지판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알게 되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절기라는 이정표에 담아야 할 기독교 정신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1.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시며 주관자이십니다.
2.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최고의 모범이 되십니다.
3.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의 미래를 예비하셨습니다.
4. 교회는 세상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시온성입니다.
이 네 가지는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와 그것은 장차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임무를 맡았는지를 들려줍니다. 이것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우리 자신과 세상,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이 거울에 비추어 우리 각자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지나간 삶에서 주님께 감사드려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진실된 감사를 드리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메시지를 기억하고 남은 생애를 주님께 맡기겠다는 결단의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감사절은 그 본래 정신에 맞게 지켜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안도감을 얻으며 희망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의 좌표를 분명하게 정하고 희망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관례를 따라 추수감사절에 강단에 장식할 과일을 준비하여 드립시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에 우리 자신을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해 봅시다. 주님의 제단에 드려지는 향기로운 냄새와 같고 흡족한 제물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고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 기대하며 준비해 봅시다.
주일 메시지 동영상:
https://youtu.be/lQcNKuDFCKo
주일 메시지 설교안:
https://cafe.daum.net/Wellspring/W8ej/10
주일 공동기도문:
https://cafe.daum.net/Wellspring/VVAH/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