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팔각정자를 뒤로 고즈넉한 송산숲길을 내려서면 씨사이드파크 레일바이크를 만나게 되면서 영종도 힐링바닷길을 걷게 된다.
평일이지만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달리고 있다.
힐링바닷길에는 해당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영종의 숨결을 이어주는 중심 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이다. 레일바이크 중간 지점이기도 하다. 경관폭포를 지난다. 하늘구름광장에는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그리고 광장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썰물이라 영종도의 갯벌이 들어나 있다. 연무가 아쉽지만 갯벌 너머로 월미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바닷바람이 상쾌하다. 디지털트리 구간을 지난다. 드디어 레일바이크 승강장이다. 그리고 레일바이크 매표소다.
승강장을 뒤로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해안산책로를 걷다보면 영종도의 역사를 간직한 영종진공원이 마중 나온다. 영종진공원에는 영종역사관과 세계여행 박물관이 있다. 숲속 야외무대를 통과하다 보면 태평루다.
영종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동에 속한 섬으로 조선 후기 효종 때 수군진인 영종진이 설치되었다. 1875년 일본 운양호의 포격으로 영종진에 주둔하던 조선군 수십명이 전사하고, 주변이 약탈당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중국 송나라와 교역을 위한 거점으로 영종도를 이용했는데 중국에서 오가는 사신을 위한 객관이 있었고 이름을 경원정이라고 했다. 이후 태평루로 개칭하였다가 1875년(고종 12)에 일본의 군함 운양호의 포격으로 파괴되었는데 현재 복원이 되었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만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1992년 11월 21일부터 1994년 10월 30일까지 영종도와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 사이를 방조제로 연결하고, 바다와 분리된 간석지를 간척해서 현재의 영종도가 되었다. 원래 이름은 제비가 많은 섬이라 하여 ‘자연도’라고 불렸다고 한다.
영종진전몰영령추모비가 있는 추모마당을 통과하여 300년 된 보호수를 지나 계단길로 내려서면 월미도행 여객터미널를 만나게 된다.
구읍뱃터다. 구읍나루터 또는 영종선착장이라고도 한다. 고려 때 중국 송나라 사신들이 머물던 경원정이 있던 곳으로서 국제 무역선이 왕래하던 뱃터였다고 한다. 육지와 연결되는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로서 영종도의 물류 집산지이자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