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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20:17:00 http://www.fnnews.com/html/fnview/2004/0512/091982797413171550.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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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세계 틈새시장은 넓다/황영민 산업2부장 | |
스위스 동북부 생갈론시에 있는 스퓰사. 이 업체는 종업원 550명으로 세계 메트리스 기계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스퓰은 침대 기계부품산업이 중소기업형 산업이라고 판단, 전문화된 300여개 부품을 앞세워 침대 메이커들을 공략중이다.
현재 미국에도 현지공장을 갖고 있으며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한다.이 회사가 만든 전자동 스프링 조립기의 대당 가격은 3억6000만원에 달하며 우리나라 침대업체들도 이 제품을 거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38년 네스카페를 출시한 스위스의 중소업체 네슬레는 인스턴트 코코아인 퀵, 테이터스 초이스 등 수많은 인기상품을 만들어내면서 74개국에 489개 공장을 가지고 연간 4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함께 시장환경 변화에 즉각 대처, 신기원을 이뤄냈다.
‘좁지만 깊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규모기업에서 중견업체 이상으로 성공한 외국의 사례는 더 있다.
일본 교토에 있는 무라타는 세라믹필터 등 세라믹 전자부품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부품만으로 전체 매출액의 70%를 달성한다. 90년대 말 휴대폰의 소형화 바람을 타고 집적회로(IC) 채용이 늘어나자 세라믹필터의 초소형화에 성공, 반도체 제조업체와 겨루고 있다.
또 와카야마현 가이난시의 노리츠는 사진 자동현상, 인화기시장에서 후지필름 등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한우물’을 팠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중소기업은 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으며 경영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매력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의 투자환경도 여의치 않다.
실제로 KOTRA 칭다오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투자의 목적을 시장확보와 저렴한 인건비 이용, 세제상의 우대혜택, 원자재확보의 용이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잠재성이 크다는 요인 이외에는 이전보다 효율성이나 이용가능성이 크게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산둥성의 경우 지난해 성내 30여개의 구급(區級)이상 지방정부들이 한국에 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해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35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투자승인을 받은 바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이런 기업들이 중국내 투자실상을 제대로알고 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업체는 내수시장보다는 아직까지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한 임가공 위주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데 인건비에다 사회보장비용, 노동생산성, 운송비 등 모든 제반 생산요소들을 고려한 비용 등을 계산해볼 때 결코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여기에 치솟는 유가, 원자재난, 환율 등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것이 요즘 중소기업 실정이다. 이같은 질곡(桎梏)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데서 해법을 찾는다. 더 이상 내수시장에 집착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맹목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진, 기업들의 순익이 부채상환에만 쓰이고 투자확대로 연결돼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한국기업수는 97년 13개였으나 2003년에도 여전히 13개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매몰될 경우 영원히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의 경쟁상대가 자산, 경험, 노하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앞선 글로벌 자이언트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적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부회장의 말처럼 우리 중소기업도 특화된 한두가지 제품만을 가지고 특정시장에서 넘버원이 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같은 시점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동력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차세대 동력사업은 4049억원을 투입하고 141개 연구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5년내에 인명구조 로봇 등 48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이 사업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 기업들이 경영외적인 환경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것저것 모아서 외국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이제 모든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좀더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한국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살길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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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내 IT시장은 틈새 시장이 없는 듯 합니다. 함 골돌이 생각한 뒤에 할수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템 자료를 찾아 보세여. 99.9%는 이미 누군가 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기업의 가치를 찾아 가고 있는 NHN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검색을 할때 구글보단 네이버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게임을 별루 좋아 하지 않는 제가 한게임을 통해 고스톱 고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IT 투자는 이미 있는 회사를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