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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쓰리 킹즈
Three Kings, 1999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액션, 전쟁
2000.02.12
청소년관람불가
115분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아이스 큐브, 스파이크 존즈
줄거리
걸프전이 막바지에 달할 무렵 걸프만에 주둔한 미군들은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그 때 이라크 포로의 항문에서 발견한 지도에는 후세인이 탈취한 금을 숨겨둔 벙커의 위치가 표시돼 있다. 소령관 게이츠(조지 클루니)와 애국적인 군인 트로이 배로우(마크 월버그), 신실한 크리스찬 엘진(아이스 큐브)이 금을 찾아 나선다. 그 와중에 이라크 반군 난민들과 마주치고 이들은 쓰리 킹스의 금 운반을 돕고 자신들을 이란으로 망명시켜 달라는 제안을 한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쓰리 킹스는 금괴를 포기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망명을 돕는다. 정말 최고의 코미디 영화..감동도 있고.
포인트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전쟁을 벌이자 미국이 최신 최첨단 무기로 전쟁을 했던 91년 걸프전 영화. 요즘 이런 영화 잘 없던데 왠지 반가운 느낌이다. 쿠웨이트의 금괴를 미군들이 찾아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풀어냈지만 전쟁과 상관없는 거 같아 재미만 있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란 국경으로 이라크 난민들을 보내는 미군들의 진심어린 모습에서 감동이 있어서 볼 만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싸담은 영원할 거 같았는데 역시 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그 룰이 여기서도 적용되며 어쩔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29. 건가 딘
Gunga Din, 1939
미국 117분
감독 조지 스티븐스
출연 캐리 그랜트, 빅터 맥라글렌, 샘 자페, 애브너 비버맨
줄거리
건가 딘은 약 2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초대형 스펙타클의 어드벤쳐 무비이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액수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먼저 제목부터 살펴보면 '건가 딘'이란, 영화에 등장하는 인도인 노예의 이름이다. 그럼 그 노예가 주인공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이름에 숨은 다른 의미도 있다.
영화의 배경은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을 무렵...영제국군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킨 광적인 교살집단 '써기스'의 등장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마을에서 도망쳐 나오는 주민들의 숫자만 봐도 상당하다. 참고로 이 영화는 인도에서 촬영된 것은 아니다. 다소 터프한 방법으로 소개되는 세 주인공들. 당시 인기배우였던 캐리 그랜트, 빅터 맥라글렌,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주니어. 인도인들을 신나게 두들겨 패며 등장하는 세 군인은 다소 지배자적 입장에서 그려지는 유쾌한 마초 쯤 된다. 창문 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인도인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말썽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유능한 군인인 세 주인공들은 영제국군을 위협하는 교살집단 '써기스'에 대해서 파고들기 시작한다. 이들은 '칼리'라는 신을 섬기는 다소 광적인 성격의 집단이었다. 영화가 시작하고 난 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건가 딘. 그는 물주머니를 지고 다니면서 병사들에게 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밝고 의욕이 넘치는 건가 딘은 노예 신분이지만 병사가 되고 싶어 한다. '써기스'와의 전투가 이뤄지는 마을. 다이너마이트의 폭발을 피해서 건물들 사이를 난다,
사다리 전투씬이나, 시가지 백병전 등 스펙타클한 전투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병사가 되고 싶은 건가? 딘은 병사들의 제식훈련을 남몰래 따라하곤 한다. 건가 딘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샘 페라라는 백인이다. 이 당시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유색인들은 대부분 백인 배우들이 얼굴에 색을 칠하고 연기하곤 했다. 언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만, 어느 정도 유색인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본다.
세 주인공 중 한 명인 발렌타인은 결혼을 하기 위해 제대를 결심한다. 하지만 나머지 두 명은 그 결심을 못견뎌하고 어떻게든 말리려고 한다. 대규모 전투 씬이나 액션 씬에 무게를 두면서도 휴지기에 적절하게 유머러스한 연출을 가미하는 이런 스타일은 이후에 등장하는 여러 모험 영화의 모범이 되었다.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를 보면 이런 연출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는 결혼을 바라보는 다소 남성 위주의 시각이 지배적인데, 발렌타인의 배우자인 에밀리가 두 친구와의 우정을 무시하고 무조건 자기만을 위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여성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주인공 중 커터는 유독 보물에 관심이 많은데, 커터는 건가 딘이 알려준 황금사원을 찾겠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맥체스니에 의해 감금을 당한다. 코끼리를 이용해 감옥을 부수고 감금당한 커터를 구해낸 건가 딘은 커터와 함께 황금 사원으로 간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 인디애나 존스의 한 씬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흡사하다. 보물이 있는 사원, 간신히 무게를 지탱하는 위험한 계곡의 다리, 현지인 친구와 모험을 즐기는 백인 주인공.
하지만 그 사원엔 단순히 보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칼리'를 섬기는 교살집단 '써기스'의 본거지였던 것이다.'써기스'의 수장 구루는 집회를 통해 영제국군에게 '빅 엿'을 먹이겠다는 선언을 한다.건가 딘은 '써기스'에게 사로잡힌 커터를 구하기 위해 군대로 돌아와 구조 요청을 하고, 결혼 문제로 위태롭던 세 주인공의 우정은 이 구출 작전을 계기로 다시 굳건해진다. 단신으로 사원에 숨어든 맥체스니와 발렌타인, 그리고 건가 딘은 결국 '써기스'에게 잡히게 되는데...
우여곡절 끝에 구루를 인질로 잡은 주인공들은 '써기스'와 대치한 상태로 그들의 군대가 매복하면서 영제국군을 공격하려 한다는 계획을 알게 된다. 구루는 자신 때문에 군대가 마음대로 공격을 할 수 없게 되자 인도와 '써기스'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건가 딘에 비하면 진정한 애국자다.
인질을 잃은 주인공들은 '써기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건가 딘과 커터가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위기의 순간, 살인성인의 정신으로 나팔을 분 건가 딘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 영제국군. 영국의 입장에서 보면 참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인도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참 징한 노릇이다. 영제국군에 의해 제압당하는 '서키스' 장대한 규모의 스펙타클. 리얼함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영제국군과 친구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건가 딘에 대한 애도로 그려진다.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데...사실 '건가 딘'이라는 이름은 <정글북>을 쓴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제목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시는 건가 딘의 영정에서 영제국군의 대령에 의해 낭독이 되어지는데, 재밌는 것은 그를 써주는 기자의 이름이 '키플링'이다. 실제로 키플링은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이미 고인인 상태였다. 키플링의 생전 모습과 아주 흡사하게 분장한 배우가 그 '키플링'이라는 이름의 기자를 연기했다. 다음은 키플링의 <건가 딘>이라는 시이다.
So I'll meet 'im later on
At the place where 'e is gone --
Where it's always double drill and no canteen;
'E'll be squattin' on the coals
Givin' drink to poor damned souls,
An' I'll get a swig in hell from Gunga Din!
Yes, Din! Din! Din!
You Lazarushian-leather Gunga Din!
Though I've belted you and flayed you,
By the livin' Gawd that made you,
You're a better man than I am, Gunga Din!
후에 다시 그를 만나면
그곳에 컵이 없다 하여도
그는 열심히 일하겠지
목마른 영혼에게 물을 주는 일을...
거기서 건가딘을 만나면
그래, 딘, 딘, 딘!
당신의 이름은 건가딘
내 비록 당신을 괴롭혔지만,
하느님이 창조하신 당신은
나보다 나은 자요. 건가딘!
이 시의 내용을 보면 영화 속의 건가 딘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전혀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병사들에게 물을 주는 역할을 하는 노예였고, 노예이다 보니 군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는 허다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키플링의 시를 기반으로 쓰여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블록버스터 급의 스펙타클 무비이면서, 어드벤쳐 무비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들의 버디 무비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키플링의 시인 '건가 딘' 이야기가 적절하게 삽입됨으로써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한 이야기가 되었다. 물론 지배자의 입장에서만 보여지는 시선들이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28. 알제리 전투
The Battle Of Algiers, 1966
이탈리아, 알제리
전쟁, 드라마 2009.10.15 15세이상관람가 121분
감독 질로 폰테코르보
출연 브레힘 하쟈드, 쟝 마틴, 야세프 사디, 푸시아 엘 카데르
줄거리
이름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밝힌다
마치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를 보는 듯....
알제리 민중의 독립 투쟁사를 불과 몇해 지나지않아
꼭 봐야될 제국주의와 자멸
생생히 되살아난 민족해방투쟁사
포인트
이 영화는 알제리민족해방전선(Font de Lib ration Nationale/ FNL)의 투쟁사이다. 1954년에서 1962년 사이, 9년간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항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의 무장 독립투쟁과 프랑스군의 정치적 폭력행위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영화이기도 하다.
1957년 10월 어느 새벽, 알제리민족해방전선 소속의 나이 든 반군 한 명이 프랑스 부대의 고문을 견디다 못해 마지막 남은 지도자 ‘알리’의 은신처를 누설하고 만다. 은신처를 포위한 프랑스 군은 당장이라도 폭파할 태세이다. 오직 해방을 목표로 투쟁해 온 지도자 ‘알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상념에 잠긴 채 치열했던 지난 3년을 회상한다.
역동적인 시네마 베리테의 스타일로 알제리의 혁명을 재연한다. 1965년에 만들어진 질로 폰테코르보의 <알제리 전투>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알제리의 민족해방투쟁을 세부 묘사한 서사극이다. 식민주의의 몰락을 염원하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열광했고, 영화의 선언을 과대 해석한 우파 평론가들은 “사적 유물론의 메시지가 당신의 뼈 속 깊숙이 스며들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프랑스 정부는 영화의 배급을 금지시켰다.
“알제리의 전투를 드라마로 재연한 이 영화에는 뉴스릴이나 다큐멘터리 장면이 단 한 피트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이 자막이 없다면,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와 구분할 화면상의 근거는 그리 많지 않다. 무대는 1957년의 알제리. 민족해방전선의 비밀 아지트를 포위한 프랑스 공수부대는 항복할 것을 요구한다. 포위된 게릴라들 속에 앉아 있던 오마르 알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상념에 잠기고, 무대는 시간을 거슬러 NLF가 재건되던 1954년으로 옮겨간다.
거리에서 야바위꾼 노릇을 하다 체포된 알리는 감옥에서 우연히 게릴라의 처형 정면을 목격한다. 생명을 건 테스트를 거친 뒤에 게릴라 활동가로 변모한 그는 암살과 파괴의 임무를 수행한다. 1956년 6월을 기점으로 투쟁이 본격화하자, 이듬해 프랑스 정부는 공수부대의 함을 빌려 무력진압에 나서게 된다.
레지스탕스 출신의 지휘관 마튜 대령은 체계적으로 NLF의 하부 세포조직을 파괴하고, 오마르 알리는 항복을 거부한 채 폭사한다. 알리가 죽은 지 2년 뒤인 1960년, 갑작스럽게 알제리 민중의 시위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알제리는 7월 2일 독립을 쟁취한다.
1960년대 초반에 요리스 이벤스의 영향 아래 몇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드라마 깊숙이 끌어들인다. 시위와 총격전의 한복판을 마치 종군기자처럼 흔들거리면서도 집요하게 누비는 카메라, 인공적인 조명을 배제한 자연 상태의 촬영은 마치 뉴스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강력한 현실성이 ‘보이는’ 촬영 스타일이 전부가 아니다. 알제리 전부의 지원 아래 만들어진 이 영화는 모두 알제리의 실제 장소에서 촬영되었으며, 촬영 현장에 동원된 알제리 민중은 전투의 기억을 되살리며 울부짖었다. 엑스트라의 표정이 살아 있다는 말이 이 영화만큼 적절한 경우도 흔치 않으며, 엔리오 모리코네의 격정적인 음악에 실린 배우들의 진지함과 농축된 대사는 영화의 차갑고 건조한 기조를 보상해준다.
그 결과 <알제리 전투>는 스타일과 내러티브에서 이후 1970년대를 풍미한 정치영화의 전형이 되었다. 그러나 질로 폰테코르보 자신은 그 이후 다시는 ‘알제리 전투’로 돌아오지 않았다. 1969년,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드러난 미국과 프랑스의 위상을 우화처럼 다룬 <불살라라!>를 통해서 전통적인 영화도 모더니스트만큼이나 저항적일 수 있음을 입증하려 했다.
30년이 지난 오늘,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되었고, 그가 출발점으로 삼았던 시네마 베리테는 캠코더의 보급에 힘입어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민중들의 손으로 날마다 수없이 재탄생하고 있다. 그리고 <알제리 전투>의 영광을 뒤로한 채 알제리는 혼란에 빠져 있다. 영화 속에 스쳐 지나가는, 체포된 지도자의 대사 한마디가 이토록 뼈아플 줄은 감독 자신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혁명은 일으키기도 어렵고, 지속해 가기도 어려우며, 승리로 이끌기는 더욱 힘들다. 그러나 진정 힘든 문제들은 승리 이후에 닥쳐올 것이다.”
27. 서부 전선 이상 없다
1930
제 1차 세계 대전(1914-1918)을 영어로는 "The Great War"라고 표현한다. 인류 역사상 많고 많은 전쟁 가운데 유독 이 전쟁에 'Great'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서구인들이 받은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전쟁이었으며, 제 1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최초로 기관총과 지뢰, 수류탄 등이 동원된 전쟁이었으며, 최초로 전세계가 두 편으로 나뉘어 싸운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전쟁이 남긴 가장 큰 피해는 인적, 물적 손실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였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젊은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동안 방황했다.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독일 소설가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1898-1970)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1929)에서 자신을 포함해 참전 세대인 동시대의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파괴된 세대'라 불렀다.
레마르크는 시범 학교에 다니던 중 열일곱 살의 나이에 거의 반강제로 참전하게 되었다. 전쟁터에서 젊은 레마르크가 본 것은 절망 그 자체였다. 이 때 그가 겪은 고통과 공포는 훗날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삶보다 죽음을 먼저 배우며 젊은 병사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어버렸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에도 그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레마르크 역시 전쟁 뒤의 불안한 상황에서 한동안 방황했다. 전쟁이 끝난 뒤 10여 년 동안 그는 먹고살기 위해 초등학교 교사와 점원 등을 전전하였으며, 이름 없는 저널리스트 신문에 기사를 쓰곤 했다.
그러다 1926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기 형식으로, 발표한 지 1년도 안 되어 12개 국어로 번역되고 18개월 만에 350만 부라는 엄청난 부수가 팔렸다. 이 한 편의 소설로 그는 단숨에 세계적 작가가 떠올랐다. 뒤이어 1931년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귀로"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종전 뒤 고향은 돌아온 귀환병들의 좌절을 그린 것으로,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두 편의 소설로 그는 심각한 곤경에 부딪히게 되었다.
당시 독일은 패전으로 국민 생활이 황폐해진데다가 1929년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정치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 버린 독일 국민들은 강력한 독일 제국 건설을 내세우며 등장한 히틀러와 나치의 광기 어린 선전에 사로잡혔다. 레마르크의 수난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나치는 레마르크를 그들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반전 문학의 기수로 보아 적대시했다. 조국의 정치 상황에 회의와 불안을 느낀 레마르크는 1932년 조국을 떠나 스위스로 갔다. 그 뒤 1933년 1월 히틀러와 나치는 정권을 장악했고, 즉시 자신들의 목적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살라 버리는 분서(焚書)조치를 취했다. 당연히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도 이 분서 목록에 있었다.
나치는 1938년에 이르러 레마르크의 독일 국적을 박탈해 버렸다. 전운이 감도는 유럽의 분위기에 불안을 느끼고 있던 레마르크는 결국 1939년 미국 망명을 선택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떠도는 불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계속해서 문제작을 내놓았다. 특히 1946년에 발표된 "개선문"은 작가가 문학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에 쓰여진 소설로 극찬을 받았다. 그 뒤에도 1970년 스위스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는 붓을 놓지 않고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검은 오벨리스크"(!970) 등을 발표하였다.
레마르크의 소설들을 발표된 순서대로 읽어 보면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제 2차 세계 대전까지 유럽의 역사를 그대로 살펴 볼 수 있다. 그 긴 여정의 첫 번째 작품이면서 소설가로서 레마르크의 이름을 널리 알린 소설이 바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허황된 애국심에 들뜬 담임 선생의 설득으로 반 친구들과 함께 자원 입대한다. 그는 바로 작가의 분신인 동시에 전쟁터에 끌려 나간 모든 젊은이들(국적에 상관 없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애국심으로 나선 전쟁터였지만, 그 곳은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곳이었다. 포화가 빗발 치는 곳에서 파울은 비로소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몬 기성 세대의 허위와 전쟁의 무의미함에 눈을 뜬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어른들이 말하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숭고한 이유 따윈 없었다. 독일의 젊은이가 독일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온 것처럼 프랑스의 젊은이도 똑같은 이유에서 총칼을 들었을 뿐이다. 젊은이들을 전선으로 보낸 어른들은 애국심을 강조했지만 전쟁이란 결국 정치가들의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므로 파울 보이머가 자신이 죽인 적군 병사에게 한 말처럼,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병사들은 전쟁이란 괴물에게 깊은 상처를 입은 동지이며 다 같은 피해자인 것이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는 곳곳에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대립, 허위 의식에 가득찬 기성 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가 드러나 있다. 학생들은 전쟁터로 내몬 담임 교사,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고향 어른들, 이들은 모두 안전한 후방에서 말로만 조국에 대한 사랑을 말하면서, 전방에서 들려 오는 진실을 외면한다. 훈련병 시절에 만난 분대장 힘멜슈토스는 부정적인 기성 세대의 또다른 모습이다. 힘으로 신병들을 다스리려 하는 힘멜슈토스는 권위주의적인 기성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다른 한편으로 군국주의에 빠진 독일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전쟁은 젊은이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짓밟고 인간성마저 빼앗아갔다. 병사들은 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람(적군)을 죽이고 도둑질을 하는가 하면 죽어 가는 친구를 걱정하기보다 그의 장화를 탐낸다. 전쟁이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생각을 하지 못하는 기계라면 고통은 없을 텐데, 인간이기에 그들을 자신들의 변화에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변해 버렸는데 평화가 찾아온다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주인공의 말은 자포자기한 병사들의 심정을 잘 보여 준다.
그나마 극한 상황에서 병사들을 지탱해 주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전우애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우들이 하나씩 죽고, 결국 혼자 남은 주인공도 그토록 고대하던 종전을 앞두고 1918년 10월의 어느 날 전사하고 만다. 그 날 사령부의 보고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의 죽음과 그 날 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이 보고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통과 생명의 가치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전쟁의 비정함과 허무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렇게 작가는 인간의 생명을 짓밟는 전쟁의 폐해를 보여 주면서 전쟁이 왜 일어나선 안 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럼 지금까지도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계속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줄거리 없이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겪는 일들을 하나씩 나열하고 있다. 즉 개별 이야기의 순서를 뒤바꾸어도 전체 내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런 형식 때문에 오히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사실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인물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등 소설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쉽고 평이하게 쓰여진 것도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 소설을 비롯해 레마르크 문학의 진정한 매력은 다른 데 있다. 반전 문학이라고 하지만 그의 소설에는 어떤 이데올로기나 거창한 정치적 주장도 들어 있지 않다. 다만 그는 권력자들의 이해 관계 때문에 일어난 전쟁의 참상과 그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렸을 뿐이다. 그 밑바닥에는 바로 인간의 가치가 짓밟히는 상황에 대한 분노가 숨어 있었다. 이러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반전 의식이야말로 레마르크 문학이 단순한 전쟁소설의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문학으로 인정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6. 영광의 길
Paths Of Glory, 1957
미국 범죄, 전쟁 15세이상관람가 87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커크 더글라스, 랄프 미커, 아돌프 멘조, 조지 맥레디
포인트
처음 대령과 두장군의 대화씬은 정말 좋았음
명불허전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
좀 어렵지만, 헛된 명성이 아닌것만은 확실함.
줄거리
총사령관 브롤라드는 프랑스군의 용맹함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에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는 '개미고지'를 탈환하라고 명령한다. 승진을 바라고 있던 사단장 미로는 그것이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명예를 위해 부하들을 희생시키기로 한다.
결국 군대의 명령 계통에 충실한 닥스 대령이 부대원들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하지만 무모한 작전은 사병들의 끔찍한 희생을 부른다. 동료들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군인들은 참호를 떠나 공격하기를 거부하기에 이른다. 이에 화가 난 미로 장군은 포병대에게 자신의 부하들이 있는 참호를 향해 대포를 발사하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공격 계획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는 미로장군은 작전의 실패가 부하들의 비겁함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사단에서 병사 한명씩을 무단으로 색출해, 실패한 임무에 대한 희생양으로 이들을 군법회의에 회부해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하려 한다.
닥스 대령은 미로장군의 처사에 분노를 느끼며 병사들을 위해 필사적인 변호를 펼치는데...
25. 지상에서 영원으로
From Here To Eternity, 1953
미국 로맨스/멜로, 전쟁 전체관람가 118분
감독 프레드 진네만
출연 버트 랭카스터, 몽고메리 클리프트, 데보라 커, 도나 리드
포인트
군대, 전쟁으로 인해 희생하는 청년의 이야기. 그의 나팔..
아 나 기절할뻔 햇네 사진보니까 마티 아저씨 나오는거 ..
계급 사회에서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물론 신 ..
제작노트
2차 세계대전 직전의 하와이 호놀룰루 미군기지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사랑과 갈등이 얽힌다. 감독상, 각본상 등 아카데미 8개 부분을 수상한 195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해변에서 버트 랭카스터와 데보라 카가 펼치는 키스신은 영화사상 가장 인상적인 명 장면 중 하나.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직전 하와이에 전입온 이등병 프로이스는 권투 미들급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도중 상대가 눈을 멀어 다시는 권투를 하지 않으려고 하나, 중대장은 그를 시합에 뛰게 하려고 안달이다. 그런 프로이스를 이해하는 상사인 워든은 몰래 중대장의 부인 카렌과 밀회를 즐기고 있었다.
또한 프로이스와 친했던 안젤로가 영창 담당 하사인 마지오에게 미움을 받아 죽자 그와 격투를 벌여 마지오는 죽고, 프로이스는 중상을 입어 술집에서 사귄 엘머의 집으로 피신하게 된다. 그때 라디오에서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방송하고 군인들의 소집 명령을 내린다. 프로이스는 엘머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지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아픈 몸으로 비틀대면서 가던 프로이스는 경비병에 의해 오인 사격을 받아 죽고 만다.
24. 특전 U보트
The Boat, 1981
독일 액션, 전쟁 15세이상관람가 210분
감독 볼프강 페터슨
출연 위르겐 프로크노브, 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 클라우스 벤네만, 후베르투스 벵쉬
포인트
학부시절 극장개봉시 관람하고 30년만에 DVD로 다시봄... ..
잠수함이 치르는 전투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
지금까지나온 잠수함영화도 이영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
봤을때 감동이 있고 재미잇는 영화
줄거리
특전 U 보트는 유명한 볼프강 패터슨 감독의 작품. 유로파는 프랑스, 독일 합작 영화로 홀로코스트와 관련이 있는 영화. 몰락은 히틀러의 마지막 몇시간을 그리고 있는 영화.
바더 마인호프는 유명한 테러 조직 적군파의 흔적을 다큐형식으로 따라가는 영화로 완전 다큐는 아니지만, 다큐와 비슷함에도 지루하지 않다. 더 리더는 케이트 윈슬렛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생각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영화.
2차대전 잠수함 영화들
1969 영국 Submarine X-1 William A. Graham
1971 영국 Murphy's War 머피의 전쟁 피터 예이츠
1979 미국 1941 1941 스티븐 스필버그
1981 서독 Das Boot 특전 U보트 볼프강 페터슨
2000 미국 U-571 U-571 조나단 모스토우
2002 영국 Below 빌로우 데이비드 토히
2004 미국 In Enemy Hands 인 에너미 핸즈 토니 기글리오
23. 대탈주
The Great Escape, 1963
미국 전쟁, 어드벤처 12세이상관람가 175분
감독 존 스터지스
출연 스티브 맥퀸, 제임스 가너, 리처드 아텐버로우, 제임스 도널드
포인트
중학생 시절 봤던 영화를 지금 다시 보니.. 그 때도 감동..
쌩큐? 이말한마디가 저주로 기억이 가물가물 ~ 명작..
스티브맥퀸이 개구장이처럼 나온 귀한 작품. 역시 매력적..
줄거리
2차대전중의 한 독일 포로수용소, 철통같은 경비와 삼엄한 감시로 악명 높았던 이곳에서 악동 기질을 제각각 지닌 연합국 포로들이 수용된다. 이 일단의 전문가들은 신분증 위조와 땅굴파기, 훔치기 기술등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탈출작전을 감행한다.
포인트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폴 브리크힐의 소설에 기초한 탈출 영화의 대표작. 2차대전 중 어느 독일 포로 수용소에 수없이 탈출을 시도했던 갖가지 연합군 포로들이 수용된다. 탈출 장면의 스릴이 백미이며, 스티브 맥퀸이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감행한 모터사이클 액션 장면이 유명하다.
세계 1 2차대전 영화
1. 씬 레드 라인
2. 쉰들러 리스트
3. 컴 앤 씨
4. 휴전
5. 철십자 훈장
6. 대탈주
7. 히로시마 내사랑
8. 영광의 길(1차 대전)
9. 태양의 제국
10. 에너미 엣더 게이트(사랑이야기가 있지만 전투도 괜찮음)
11. 하트의 전쟁
12. 패튼 대전차 군단
1. stalingrad (스탈린그라드)
2. the desert fox (사막의 여우 롬멜)
3. the longest day (지상 최대의 작전)
4, a bridge too far (멀고먼 다리)
5. tora tora tora (도라 도라 도라)
6. operation daybreak (새벽의 7인)
7. the young lions (젊은 사자들- 말론 브란도)
8. battle of bulge (발지 대전투)
9. das boot (특전 u 보트)
10. battle of britain
11. memphis belle (멤피스 벨)
12. von ryan's express (탈주특급)
13. the guns of navarone
14. the great escape (대탈주 - 스티브 맥퀸,,)
15. combat (전투 tv 시리즈- 빅모로우)
16. band of brothers (tv 시리즈 10편)
17. hamberger hill 2 (햄버거힐 2)
22. DOWNFALL 2005
몰락 - 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 (The Downfall, Der Untergang)
독일 150 분
다른 제목 : The Downfall: Hitler And The End Of The Third Reich
감독 : 올리버 히르비겔
출연 : 브루노 간츠, Ulrich Matthes, 율리안느 콜러
줄거리
이 영화는 히틀러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책과 영화는 히틀러를 어김없이 ‘괴물’ 또는 ‘미치광이’로만 묘사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히틀러는 ‘비극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는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보낸 히틀러의 말년을 관대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히틀러는 공포에 떨기도 하고, 자신의 약점을 측근들에게 숨기려 애쓰는 인간적 모습도 보인다.
제작자 베른트 아이힝거는 시사회에서 “이제 이런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인물의 외면만 볼 게 아니라 내면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언론의 반응은 엇갈린다. 독일 언론들은 “네오나치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히틀러를 ‘20세기 최악의 범죄자’로만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
영국 프랑스 등에선 “독일 영화가 오랫동안 지켜온 금기를 깨뜨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히틀러가 진정한 얼굴을 찾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다. 5년 동안 벙커에서 히틀러의 전화 교환수로 일했던 로후스 미쉬(83)는 말년의 히틀러에 대해 영화처럼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히틀러는 측근들과 농담을 즐겼고, 찰리 채플린을 좋아했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3번이나 봤다”고 했다. 또 “유대인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히틀러는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1. 요크 상사
Sergeant York, 1941
중간 시험 끝나고 학교에서 단체로 봤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던거 같다. 시나리오와 연기 면에서 특히 뛰어나고 아마도 혹스의 영화들 가운데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영화인 <요크 상사>는 혹스의 필모그래피에서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영화로 보긴 힘들지만 여하튼 그의 가장 ‘존중받는’ 영화들 가운데 하나이긴 하다.
실화에 기초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테네시주의 한 지역에 살던 농부가 1차대전 중 혁혁한 공로를 세우는 전쟁 영웅으로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것은 말 그대로 영웅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원래 종교의 가르침을 중시하던 남자가 그것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 마음 속에서 겪는 혼란을 그린 비극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이 영화로 혹스는 생애 유일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주연을 맡은 게리 쿠퍼는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20. 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 1951
영국, 미국 어드벤처, 로맨스/멜로 15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존 휴스턴
출연 험프리 보가트, 캐서린 헵번, 로버트 몰리, 피터 불
포인트
휴스턴은 당시 이미 오십줄을 넘긴 보가트와 헵번을 기용..
진지하고 느린 시대극인줄 알았는데.. 그런것은 별로 없고..
넘 재밌어요.
줄거리
1차 대전이 발발했을 무렵 독일군 주둔 동아프리카 원주민 마을. '아프리카의 여왕'이란 거의 폐선 지경의 발동선 선장 찰리(험프리 보가트 분)는 늘 술에 찌들어 사는 한심한 인간.
반면 이 동네에 하나뿐인 백인 여자 로즈(캐더린 헵번 분)는 깐깐하기가 보통이 넘는 도덕주의자. 로즈의 오빠가 독일군 때문에 죽고 원주민들이 군에 동원되어 나가자 로즈와 찰리도 피난을 떠난다.
이때부터 조신한 여자 로즈의 대담무쌍한 변화가 시작된다. 배의 키를 잡은 그녀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독일군 요새 앞을 관통시키는가 하면, 독일의 모함 '루이자호'를 격침 시킬 어뢰를 만들려고 한다.
제작노트
1차대전이 발발한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의 여왕'이라는 이름의 증기선 선장과 여성 선교사가 벌이는 모험담을 그린 C.S. 포레스터 C.S. Forester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털털한 성격의 주정뱅이 선장과 요조숙녀 선교사의 대조적 성격 묘사가 탁월한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한 영화로, 195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의 명연을 볼 수 있다.
19. 더티 더즌
The Dirty Dozen, 1967
미국 전쟁 12세이상관람가 145분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
출연 어니스트 보그나인, 찰스 브론슨, 존 카사베츠, 리 마빈
연합군과 독일 나치스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미 육군 당국은 군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12명의 흉악범을 석방하고, 이들에게 독일 나찌에 대항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살인 훈련을 시킨다.
살인특공대의 대장은 리 마빈. 임무를 완수하면 석방될 수도 있는 작전에 12명의 성난 사형수는 목숨을 걸고 나찌스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데...
18.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979
미국 전쟁, 드라마 2001.08.31 청소년관람불가 153분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랜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프레드릭 포레스트
포인트
오늘 다시 봤다 내가 중학생때 봤었는데 역시 감동른 주욱.
침략자들의 야만성과 광기어린 행태, 약자들의 나약하면서..
뭘 모를때 이 영화를 봤을때 매우 지루했지만.. 이제는 별5
줄거리
미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Captain Benjamin L. Willard : 마틴 쉰 분)는 지리멸렬한 전쟁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무언가 새로운 임무를 맡기를 원한다. 그런 그에게 떨어진 임무는 미국의 전설적인 군인이었던 커츠 대령(Colonel Walter E. Kurtz : 마론 브란도 분)을 제거하라는 미군 당국의 비밀스런 지령. 커츠 대령은 이미 군의 통제를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부대와 왕국을 거느리고 있는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정부의 기밀임무를 맡은 윌라드 대위와 아직 전쟁의 실체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4명의 병사들은 커츠 대령을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은 우선 캄보디아로 흐르는 강을 타기 위해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 분) 부대를 만난다. 서핑을 위해 전투를 벌이는 광적인 서핑매니아이자 바그너의 '발퀴레'선율을 타고 적에게 포탄을 퍼붓는 킬고어 대령은 윌라드 일행의 첫 모험을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연료부족으로 정글에 갇힌 플레이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처참한 전투와 보이지 않는 적의 습격은 윌라드 일행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가져오고 그들은 점차 이성을 잃어가게 된다.
여기에 식민지 시대의 삶을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인들과의 만남은 그들에게 이 전쟁에 대한 실체를 깨닫게 하는데...
17. 콰이강의 다리 (1957)
Return From The River Kwai, 1988
영국 전쟁, 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101분
감독 앤드류 V. 맥라글렌
출연 에드워드 폭스, 크리스 펜, 티모시 바톰즈, 나카다이 타츠야
줄거리
수용소장 다나까 중위(조지 타케이 분)는 철교 폭파에 대한 보복 조치로 포로 몇명을 총살시키려 한다. 그러나 형집행 직전 사령부에서 급파된 하라다 소좌(타수야 나카다이 분)는 처형을 중지시키고 포로들에 대한 일본측의 새로운 작전을 전달한다.
일본내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동남아의 건강한 포로들을 일본으로 호송, 중노동에 투입한다는 것. 포로들은 자신들이 건설한 철도를 통해 사이공으로 이송된다.
포로 이송 정보를 입수한 특수부대원 그레이슨(덴호름 엘리엇 분)과 크로포드(크리스 펜 분)는 현지 게릴라들과 함께 호송열차를 급습하지만 그레이슨은 전사하고 크로포트는 포로로 잡히고 만다.
사이공에 도착한 포로들은 운송선 브라질호에 옮겨져 일본으로 향하는데 무리한 항해와 비인간적인 잔혹 행위 등으로 포로들의 고통은 극에 달한다.
이 상황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크로포드는 이 극악한 포로 이송 계획을 연합군에 알린다. 한편 운송선 내의 포로들은 벤포드 소령(에드워드 폭스 분)의 지휘하에 극비리에 반란을 결의하는데...
16. 디어 헌터 (1978)
The Deer Hunter, 1978
미국, 영국 드라마, 전쟁 1979.03.03 청소년관람불가 182분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존 카잘, 존 사베지, 크리스토퍼 월켄
포인트
마지막 God Bless a america노래가 모든걸 말해준..
단순한 플롯임에도 리얼한 상황설정 과 배우들의 뛰어난 ..
전쟁과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
수상 6회 시네 바캉스 서울(2011) 초청 상영작(마이클 치미노)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2008) 초청 까르뜨 블랑슈(마이클 치미노)
줄거리
1968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전이 짙어가고 월남과 월맹의 전쟁이 미국과 월맹의 전쟁으로 변모해가자 미국 내에서는 이유 없이 죽어가는 미국 젊은이들에 대한 연민과 비판이 드세지고 있었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은 아직 그런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지 않고 있었다. 스티븐의 결혼식. 피로연을 겸해 베트남전에 자원입대하는 스티븐, 닉, 마이클의 송별회가 열린다.
이들과 액셀, 스턴, 다섯 명은 제철소에서 근무하여 휴일이면 사슴 사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었다. 송별회를 끝내고 스티븐을 제외한 4명은 사슴사냥을 떠난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터. 마이클은 베트콩의 포로가 되고 만다. 베트콩들은 포로들에게 '러시안 룰렛'을 강요한다. 마이클의 과감한 판단으로 이 상황을 빠져나와 탈출을 감행하는데, 도중에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사이공 군인병원. 혼자만 구출된 닉은 '러시안 룰렛'으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게임을 상습적으로 벌이는 도박판의 세계로 빠져든다.
한편 유일한 생존자로 고향에 돌아온 마이클은 닉의 애인 린다와 사랑에 빠진다. 다시 고향에 돌아온 마이클이 친구들과 사슴 사냥을 나가지만 이제 마이클은 사슴을 쏠 수가 없다.
'러시안 룰렛' 도박판에서 일하는 닉을 찾아간 마이클은 그에게 옛 기억을 되살려 주려고 하지만 기억이 살아나기 전에 '러시안 룰렛'의 총알이 닉의 머리를 뚫는다. 닉의 장례식 후, 마이클과 친구들은 "God Bless America"를 부른다.
15.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06)
Letters From Iwo Jima, 2006
미국 전쟁, 드라마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하라 츠요시, 카세 료
포인트
매우 사실적이고 병사들의 감정에 공감되는 전쟁영화
이스트우드 감독님! 맞습니다. 전쟁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
수상 31회 일본 아카데미상(2008) 수상외국작품상(클린트 이스트우드)
79회 아카데미시상식(2007) 수상음향편집상
후보작품상(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상(클린트 이스트우드)
64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07) 수상외국어 영화상(클린트 이스트우드)
후보감독상(클린트 이스트우드)
줄거리
태평양 전쟁을 일본군의 시각으로 그린 작품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4.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1962
영국 어드벤처, 전쟁 1998.10.24 12세이상관람가 216분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앤소니 퀸, 잭 호킨스
포인트
상영시간 드럽게 길고 여자 배우는 한명도 안 나옴 ㅋㅋ..
대작의 목마름에 찾게되는 영화. 사막의 지루함이 피터오..
로렌스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매력과 함께 광활한 사막의 ..
수상 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2008) 초청공식초청부문(데이비드 린)
10회 대종상영화제(1971) 수상우수영화수입상(세기상사)
줄거리
아라비아에 정통한 로렌스 중위. 아라비아의 상황 파악을 위해 파견된다. 로렌스는 파이잘 왕자와 알리 족장을 만나 파이잘 왕자에게는 수에즈 운하의 주요 통로인 아카바로 출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파이잘 왕자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알리에게 50명의 부하를 붙여 보내준다.
신이 내린 죄악의 땅, 네퓨드 사막을 간신히 통과한 로렌스 일행은 호웨이랏족의 족장 아우다 이부타이를 만나 서로 힘을 합쳐 아카바의 터키군을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이후 계속된 전쟁에서 연승을 올린 로렌스는 아랍 부족에게 신처럼 받들어지고, 자신도 점점 예언자이며 특별한 사람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지게 되는데...
13.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독일, 영국, 아일랜드, 미국 액션, 전쟁 2001.05.19 15세이상관람가 131분
감독 장-자끄 아노
출연 주드 로, 조셉 파인즈, 레이첼 웨이즈, 밥 호스킨스
소총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재밌다. 정적을 깨는 몇 발의 총성만이 울리는 이 조용한 ..
색다른 전정영화 소재엿던거 같다. 점점 앞머리가 빠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이 대치했던 스탈린그라드 전장. 독일군의 강력한 공격으로 소련군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폐허가 된 전쟁터를 헤매던 소련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는 우연히 명사수 바실리(주드 로)의 뛰어난 저격솜씨를 목격한다.
저하된 소련군의 사기를 되살리기 위해 영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전문적인 저격수로 만들고 전장에 뿌려지는 전단을 통해 전설적인 영웅으로 부상시킨다. 바실리의 뛰어난 솜씨로 나치 장교들이 하나하나 죽어가자 독일군은 역시 저격수인 코니그 소령(에드 해리스)을 내세워 바실리를 없애려 한다.
바실리는 코니그와의 숨막히는 전쟁에 빠져드는 동시에 타냐(레이첼 와이즈)라는 소련 여군 병사를 사이에 두고 다닐로프와 묘한 연적관계에 놓이는데...
12. 제17 포로수용소
Stalag 17, 1953
미국 전쟁, 드라마 12세이상관람가 120분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윌리엄 홀든, 돈 테일러, 오토 프레밍거, 로버트 스트라우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다뉴브강 근처의 제 17 포로수용소.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밤에 4막사의 미군포로들이 침대에서 일어난다. 두 명의 동료를 탈출시키기 위해서이다. 막사장과 감시인 사이에 이야기가 오고간 후, 두 사람은 난로 밑으로 난 통로를 이용해 막사 밖으로 빠져나간다.
탈출을 지켜보던 세프톤은 탈출에 실패할 것이라며 수용소에서 돈 대용으로 쓰이는 담배로 내기를 건다. 이에 다른 포로들은 반대편에 걸지만 결국 탈출 실패로 세프톤이 이긴다. 담배, 술 등의 물건으로 편안한 수용생활을 즐기는 세프톤은 다른 포로들에게 기회주의자로만 보일 뿐이다. 게다가 탈출 실패 후 스파이가 막사 내에 있을 거라는 말에 동료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크푸르트 기차역을 폭파한 던바 대위가 수용소에 들어오는데 누군가의 제보로 폭파범인 게 알려져 수용소장에게 끌려간다. 이 사건으로 오해를 받게 된 세프톤은 다른 포로들에게 억울한 뭇매를 맞게 되는데...
11. 킬링 필드 (1984)
The Killing Fields, 1984
미국 전쟁 1985.06.01 청소년관람불가 135분
감독 롤랑 조페
출연 샘 워터스톤, 하잉 S. 응고르, 존 말코비치, 줄리안 샌즈
줄거리
캄보디아, 많은 서구인들에겐 그것은 낙원이요, 또는 하나의 숨겨진 세계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웃 베트남에서 벌어진 전쟁이 이곳으로까지 번졌고,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는 전쟁에 휩쓸리게 되었다.
1973년, 난 이 보수적인 싸움을 취재하기 위해 뉴욕 타임즈 특파원으로 이곳 캄보디아에 왔다. 그땐 이미 정부군과 공산 크메루즈 반군간의 치열한 격전으로 전국이 쑥대밭이 되어있었고 바로 그곳에서 난 내 인생을 바꿔놓은 한 인물, 통역관 디스 프란을 만났다. 프란 덕분에 난 사랑과 동정심을 배웠다.
1973년 8월 7일, 캄보디아(Cambodia). 캄보디아 주재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 특파원인 시드니 쉔버그(Sydney Schanberg: 샘 워터스톤 분)는 1972년 캄보디아 사태에서 크메르군을 섬멸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니크루움에 잘못 폭격하여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한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캄보디아가 공산주의 크메르 루즈 정권에 의해 함락되기 직전인 1973년 8월 현지 취재차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것이 알려질까 봐 보도진을 따돌리려 하고 시드니는 뉴욕 타임스지 현지 채용 기자인 캄보디아인 디스 프란(Dith Pran: 행 S. 노어 분)과 함께 어렵게 현지에 가서 참혹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나 상황은 시시각각 캄보디아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이에 위기를 느낀 시드니와 프란 일행은 미국 대사관의 도움을 얻어 가족을 탈출시키고 자신들은 남아서 마지막까지 취재를 하는데..
10. 영광의 깃발
Glory, 1989
미국 전쟁 15세이상관람가 122분
감독 에드워드 즈윅
출연 덴젤 워싱턴, 매튜 브로데릭, 존 핀, 안드레 브라우퍼
줄거리
군복을 입은 흑인포로는 무조건 총살당해야만 했던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70만명의 병사들 중 흑인 병사들 또한 많은 수를 차지한다.
최초로 흑인들로만 구성된 부대와 그 부대의 지휘를 맡은 백인 훈련관 쇼(매튜 브로데릭)는 미 국회의 승인도 얻지 못한 채 전투에 참가한다. 이들은 무지와 인종차별의 장벽을 헤치고 싸우는데...
9. 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 1970
미국 전쟁, 드라마 12세이상관람가 171분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출연 조지 C. 스캇, 칼 말든, 스티븐 영, 마이클 스트롱 더보기
수상 11회 대종상영화제(1972) 수상우수외국영화상
줄거리
"어떤 놈이건 간에 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죽은 놈은 없다. 누가 조국을 위해 죽었겠는가? 제군들! 미국이 싸우고 싶지 않고 전쟁에 개입 않겠다는 말은 순전히 개소리다.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싸우기를 좋아한다. 진짜 미국인들은 싸움의 열기를 사랑한다. 자네들은 어렸을 때 구슬놀이, 챔피온, 가장 빠른 육상 선수, 야구 선수 등 강인한 권투 선수들을 존경했다. 미국인들은 승자를 좋아하고 패자를 용납 못한다. 지고도 웃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 그러기에 미국인들은 져본 일이 없고 전쟁에서도 이길거다. 왜냐하면 진다는 생각 자체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30년 후쯤 제군들의 손자 녀석들이 할아버지는 2차대전에서 뭘 했냐고 물으면 루이지아나에서 똥 치우고 있었다는 소리는 안해도 될거다. 좋다 제군들. 내 말 뜻 알겠지? 나는 자랑스럽다. 전장에서 자네들과 함께 있는 것이 언제, 어디서라도 말이다. 이상이다."
1943년 아프리카 카세린 요충지 튜니지아(Kasserine Pass Tunisia). 롬멜 장군이 이끄는 최강의 독일군과 격렬한 공방전을 전개 중인 미국 제2기갑병단에 패튼 장군(Gen. George S. Patton Jr. : 조지 C. 스캇 분)이 부임해온다.
화력의 열세로 독일군에게 연패를 하고 있던 이 기갑병단을 재건해야 할 병단장으로서 유능한 부관 브래들리 소장과 함께 온다. 패튼은 기갑병단을 엄격한 훈련으로 강화하여 롬멜 군단을 분쇄한다.
그는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Field Marshal Sir Bernard Law Montgomery : 마이클 베이츠 분)을 지원하기 위해 시칠리아섬 침공의 제2병단 사령관으로 영전되어 이탈리아로 재배치된다.
패튼은 자신의 공만을 세우려는 몽고메리 장군을 지원하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으로 팔레보에 진격하여 가볍게 탈환한다. 몽고메리 측에서는 패튼의 이러한 결정을 탐탁해 하지 않으며, 패튼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메시나 탈환에 실패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메시나로 진격한 패튼은 무리한 강행군을 통해 부하들을 이끌며 몽고메리 장군보다 먼저 고지를 탈환하고 다시 한번 그의 위용을 과시한다. 그러나 어느 날 전쟁 노이로제에 걸린 병사들을 구타한 사건으로 사령관직에서 해임된다.
영국으로 전속을 명령받지만 그곳에서도 폭언을 하여 상부로부터 문책을 당한다. 브래들리는 곤경에 빠진 패튼 장군을 극비리에 진행되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재임명하여 독일군의 눈을 돌리는 유인부대 역할을 맡게 하고, 이를 성공리에 끝낸 후, 독단적인 결정으로 독일 함락을 위해 전진한다.
그러나 이때 공격 부대가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고립되는 일이 발생하자 이 문제에 대해 난감해하던 연합군은 확률 제로의 이 작전에 패튼을 투입한다. 작전 성공을 장담하였건만, 독한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좌절의 위기를 만나는 패튼. 그러나 다행히 날씨가 좋아지고, 사기 충천한 부하들과 패튼은 아무도 해내지 못하리라고 예상했던 바스톤 구출 작전에 성공하게 된다.
패튼은 파리를 해방시키고 벌지 전투에서도 전과를 올린다. 독일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도 끝나지만 소련을 자극하는 발언이 또 물의를 일으켜 실의 속에 지내다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
천여 년 동안 전쟁에서 돌아오는 로마의 정복자는 승리의 환호와 축복을 만끽했었다. 퍼레이드를 했고 정복지의 동물들과 보물과 획득한 무기가 선보여줬지. 정복자는 승리의 전차를 타고 앞에는 포로들이 넋을 잃은 채 걸었다. 어떤 때는 하얀 옷을 입은 그의 자녀들이 그와 함께 전차나 말을 타고 갔다. 정복자 뒤에는 왕관을 든 노예가 서 있었고 그의 귀에 대고 모든 영광은 일순간 뿐이라고 속삭였다.
8. 풀 메탈 쟈켓 (1987)
줄거리
조커와 로렌스, 카우보이 등은 베트남 전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한 신병들이다. 신병훈련소에서 해병대 교육을 받은 후 베트남으로 파견될 인물들.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이들은 전투 베테랑인 하트만 상사의 교육하에 철두철미한 해병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뚱뚱하고 약간 지능이 모자라는 로렌스는 신병 교육대 최고의 고문관. 이들이 입소한 첫날부터 하트만 상사는 이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는 해병과 그의 총이다"라는 구호 아래 인간적인 모습을 잊고 단지 살상 무기가 되기 위해 고된 훈련을 겪는 이들은 로렌스로 인해 자신들이 얼차려를 받게 되는 사실이 싫다.
분대장이 된 조커는 언제나 로렌스의 곁에서 그를 도와 훈련을 받는다. 복창 한번 제대로 못하던 로렌스는 하트만의 다그침에 정신을 차린 듯이 1급 사수로 변신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로렌스는 자신의 총과 대화를 나누고, 조커와 카우보이 등 같은 훈련생들은 그가 어딘지 모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8주간의 훈련이 거의 끝나갈 무렵,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윗 침대에서 자고있어야 할 로렌스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 조커는 화장실에서 그를 찾아낸다. 로렌스는 실탄이 장전된 소총을 들고 이미 제정신이 아닌 채로 구호를 복창한다. 소란을 들은 하트만 상사는 로렌스에게 인격 모독적인 말을 던지며 총을 반납할 것을 요구하지만, 로렌스는 하트만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어 그를 살해한다. 그리고 곧 자신의 입에 총구를 물고 자살한다.
시간이 흘러 모두 자대로 배치를 받는다. 고교시절 신문반 활동을 했던 조커는 종군기자로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에 배치되고, 다들 전장을 찾아 흩어진다. 후방인 다낭에서 취재 활동을 하던 조커는 전방에 나가보고 싶어하는 라프터만 일병과 함께 격전지인 훼이로 출동한다. 베트남 전은 구정 공세를 겪으며 치열해지고, 카우보이가 배치된 소대에서 함께 취재를 하며 전쟁에 나선다. 폐허가 된 훼이의 폐건물에서 이들의 사투가 시작된다.
7. 호텔 르완다 (2004)
수상 7회 서울기독교영화제(2009) 초청SCFF 특별전(테리 조지)
77회 아카데미시상식(2005) 후보남우주연상(돈 치들), 여우조연상(소피 오코네도), 각본상
62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05) 후보작품상 - 드라마, 남우주연상 - 드라마(돈 치들)
줄거리
˝투치족은 바퀴벌레다. 후투족이여, 일어나라!˝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대립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었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평화 협정과 관련하여 밀려드는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 받는 가장이자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협정이 체결돼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대통령이 살해당했다. 큰 나무를 베라. 투치족을 쓸어버리자!˝
르완다의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된다. 후투족 자치군은 대통령 살해의 책임을 빌미로 아이들까지 투치족을 닥치는 대로 살해하고, 온건파 후투족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위협을 느낀 폴은 투치족 아내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호텔로 피신한다. 이후 그곳으로 수천명의 피난민들이 모여드는데…
˝차마 그들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전세계도 외면한 잔혹한 학살 속에서 가족과 차마 버릴 수 없었던 1,268명의 이웃을 지키기 위해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는 폴. 불가능해 보이는 그의 도전이 뜨거운 감동으로 당신을 적신다…
<호텔 르완다>는 2005년 아카데미 영화제 주요 부문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그리고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같은 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2005년 부산영화제에서 첫 소개되어 영화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누구나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는 입소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작품의 성공에는 테리 조지 감독의 연기파 배우 중심 캐스팅의 공이 컸다. 실존 인물인 주인공 폴 루세사바기나역은 현실적이고 평범한 인물인 동시에 영웅적인 면모도 부각시켜야 했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헐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돈 치들은 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는 <호텔 르완다>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자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비록, 상은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게 돌아갔지만, CNN방송은 “상을 받을 것 같은 후보는 제이미 폭스이지만, 상을 받아야 할 후보는 돈 치들이다” 라며 그의 연기에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호아킨 피닉스, 닉 놀테, 장 르노 등 내로라 하는 화려한 캐스팅이 작품성을 더욱 높였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덕분에 영화의 감동은 배가되었다.
작품성과 연기력, 관객들의 호응 등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 없는 영화 <호텔 르완다>는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 지가 선정한 “보석 같은 영화”에 꼽히며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전미비평가협회가 꼽은 “올해의 10대 영화(Top 10 of the Year)”에 이름을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쉰들러 리스트>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위대한 실화!
르완다 사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대학살 중 하나였다. 100일 동안 100만 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라는 황폐해졌다. 그러나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만을 따지느라 르완다의 비극적 상황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르완다에 파견된 UN군은 ‘평화유지군’의 자격으로는 내전 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자치군의 폭력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그나마 자국민 보호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철수 명령을 받아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버린다.
르완다의 ‘밀 콜린스’ 호텔에는 학살을 피해 1,268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을 보호하기에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의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러나 호텔 밖은 이미 끔찍한 살인 현장으로 변해버린 상태. 폴과 그의 가족, 그리고 1,268명의 사람들에게는 호텔이 최선의 피난처였다.
자신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판단한 폴은 후투족 자치군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용기로 100일의 긴 시간 동안 1,268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지켜낸다. 이 위대한 감동 실화는 르완다 내전이 끝난뒤 전세계에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2005년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폴 루세사바기나의 이야기를 듣게 된 테리 조지 감독이 그의 영웅적인 업적을 영화로 만들면서 그의 위대한 이야기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나치의 학살로부터 1,100여명의 유태인을 구했던 오스카 쉰들러와 종종 비교되면서 아프리카판 <쉰들러 리스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될 이름 폴 루세사바기나,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호텔 르완다>는 실화만이 전할 수 있는 깊은 감동과 뜨거운 눈물로 올 가을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보통 사람의 아름다운 용기가 전하는 위대한 감동!
폴은 행복한 남자다. 르완다 최고의 ‘밀 콜린스’ 호텔 지배인이라는 직위,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내 타티아나, 아빠를 따르는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웃들의 존경,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그의 삶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폴은 평범한 아빠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는 이제껏 많은 노력을 해왔다. 불안정한 정국의 르완다에 보장된 안전과 미래는 없다. 언제 어디에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 때문에 그는 르완다의 주요 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행복을 지키기 위한 한 가장의 노력, 그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아버지이다.
폴은 용감한 영웅이다. 결국 내전이 터지고 가족과 호텔로 피신한 폴, 그러나 호텔로 밀려드는 피난민들 때문에 폴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쉽지가 않다. 자신을 의지하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담스러운 폴, 그러나 호텔 밖은 이미 보복의 학살이 시작된 상태. 가족과 피난민들을 살리기 위해 그는 인생 최대의 용기를 발휘한다.
<호텔 르완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폴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감싸안는다. 어떠한 의무적 결정에서가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에서 시작된 그의 선택. 그리고 그 마음은 커다란 용기가 되어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학살로부터 구해낸다. 이 놀라운 기적은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흠뻑 적실 것이다.
6. 피아니스트(2002)
전쟁의 포화도 그의 선율은 앗아가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 그것은 인류 존엄에 대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 스필만이 연주하던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한다. 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얼마 가지 않아 나치 세력이 확장되자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된다.
기차에 오르려는 찰라, 유명한 피아니스트 스필만을 알아본 군인들은 그를 제지한다. 가족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신히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치들의 눈을 피해 숨어 다니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어느 건물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전쟁과 평화, 동지와 적군의 경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선율이 울려퍼지다!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을 지켜나가던 스필만. 나치의 세력이 확장될수록 자신을 도와주던 몇몇의 사람마저 떠나자 완전히 혼자가 되어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한다.
어둠과 추위로 가득한 폐건물 속에서 먹을 거라곤 오래된 통조림 몇 개뿐인 은신생활 중, 스필만은 우연찮게 순찰을 돌던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만다. 한눈에 유태인 도망자임을 눈치챈 독일 장교. 스필만에게 신분을 대라고 요구하자 스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고 말한다. 한동안의 침묵속에 스필만에게 연주를 명령하는 독일 장교. 어쩌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주가 될 지도 모르는 그 순간, 스필만은 온 영혼을 손끝에 실어 연주를 시작하는데...
제작노트
<피아니스트>는 거대한 스케일과 완벽한 역사현장의 재현을 자랑하는, 근래 보기 드문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역사상 거대했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독일, 폴란드, 영국 등 전 유럽대륙의 노련한 노하우와 장인정신이 완성시킨 대서사시이다.
총 제작비 3천5백만달러(약 420억원), 1천명이 넘는 스텝과 연기자,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촬영세트가 이 영화를 위해 준비되었다. <쉰들러 리스트>로 오스카를 수상한 세계적 프로덕션 디자이너 알란 스타스키는 수개월의 사전조사와 준비를 통해 1930~40년대의 유럽을 21세기에 다시 세웠다. 그러나 <피아니스트>가 단지 대작 영화의 장점만을 지녔다면 유사한 다른 영화가 주는 오락적 재미만을 선사했을지 모른다.
이 영화는 CG나 얄팍한 영상스타일을 배제하였다. 감독 폴란스키는 거짓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영화가 아닌, 제작부터 진솔한 인간의 땀을 사용함으로써 강요된 감동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격정적인 눈물을 이끌어내고자 했고 그것은 성공했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폴란스키 감독은 주연 배우를 찾기 위해 유럽에서 미국까지 샅샅이 다녔다. 그는 스필만과 외모적인 흡사함이 아닌 이미지의 일체를 가져다주는 배우를 원했다. 영국에서의 대규모 오디션도 폴란스키에게 만족스런 배우를 가져다주지 못했으나 미국까지 배우영역을 확장시킨 폴란스키는 마침내 애드리언 브로디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빵과 장미><씬 레드 라인>에서 연기력을 펼친 브로디는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의 공포에서 살아남는 폴란드 예술가 스필만의 감정을 세심하게 연기해내었다. 한편, 폴란스키는 주연뿐만 아니라 잠깐 스치는 보조연기자에도 완벽함을 원했다.
그는 반세기 전 폴란드, 유대인, 독일인들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보조연기자들을 수 천명의 인터뷰와 사진촬영 등을 통해 캐스팅하였다. 특히 독일나치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감독조차 다시 한번 유년시절의 공포를 경험하게 할만큼 섬뜩한 분위기를 던져내었다.
5. 플래툰 (1986)
전투 소대에 투입된 사병 크리스(찰리 쉰)의 베트남 전쟁 경험을 회상하고 있다. 크리스는 신출내기 병사로 전장에 도착한다. 크리스는 전쟁의 참혹함 뿐 아니라 전우들 사이의 갈등을 목격한다.
동료들이 죽어가는 현실 속에서 반즈 중사(톰 베린저)와 일라이어스 분대장(웰렘 데포)은 반목하게 된다. 이것을 이유로 반즈 중사는 일라이어스를 베트콩 지역에서 참혹하게 죽도록 놔둔다. 크리스는 반즈의 비겁함에 분개하고 격전이 끝난 직후에 그를 죽이는데...
4. 블랙 호크 다운 (2001)
74회 아카데미시상식(2002) 수상 음향상, 편집상
후보 감독상(리들리 스콧), 촬영상(슬라보미르 이드지악)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1993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최정예 미군 부대원들이 소말리아 민병대에 의해 공습당하면서 19명의 사상자를 낸다. 당시 소말리아에는 UN이 제공하는 구호식량을 착취할 목적으로 동포를 굶어 죽이는 민병대장이 전횡을 휘두르고 있었고, UN은 정예부대를 파견해 민병대장의 두 최고 부하를 납치하려다 실패한다.
제목인 ‘블랙 호크 다운’은 소말리아에 파견됐던 무적의 전투기 ‘블랙 호크 슈퍼 16’과 ‘블랙 호크 슈퍼 64’가 소말리아 민병대에 의해 격추당한 것을 뜻하는 말. 제임스 장군은 "단 한명의 생존자도, 단 한점의 살점도 남기지 말라"고 명령하고 정예대원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자존심을 건 전투를 펼치는데...
3. 쉰들러 리스트 (1993)
줄거리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의 어느 마을.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고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냉혹한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는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친분을 맺으면서 냉혹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될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한다.
그는 독일군 장교에게 빼내는 사람 숫자대로 뇌물을 주는 방법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려는 계획을 세우고 스턴과 함께 구해낼 유태인들의 명단, 이른바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1100명의 유태인을 구해낸다.
제66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스필버그 감독은 유태인 대학살을 공론화하는 데 기여한 이 영화로 98년 9월 10일 로만헤르초크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독일 최고의 명예인-십자훈장을 받았다.
2. 브레이브하트 (1995)
13세기 스코틀랜드 영웅 윌리엄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 왕의 폭정에 시달리던 때에 윌리엄(멜 깁슨)이 저항군의 지도자가 되어 잉글랜드에 맞선다. 순종적이던 스코틀랜드인들은 윌리엄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잉글랜드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다. 결국 잉글랜드는 윌리엄을 잡기 위해 계략을 쓰게 되는데....
1.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 오마하 해변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된 상황과 두려움을 감출 수 없었다. 노르망디 해변을 응시하는 밀러 대위와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할 두려움에 지친 그의 대원들...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지만 3형제가 전사하고 적진에서 실종된 유일한 생존자인 막내 라이언 일병을 위한 미 행정부의 특별한 임무를 맡게된다.단 한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위험을 감수해야할 상황에서 대원들은 과연 라이언 일병 한 명의 생명이 그들 여덟 명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지휘관으로서 작전을 끝까지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밀러는 부하들을 설득해 다시 라이언 일병이 있다는 곳으로 향한다.
마침내 극적으로 라이언 일병을 찾아낸다. 하지만 라이언은 다리를 사수해야할 동료들을 사지에 남겨두고 혼자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