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자원봉사 활동은 2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82년 안양성결신학대학 멤버들과 군포에서 야학에 나가 아이들에게 음악과 가정을 가르쳤다. 그 때가 20대 초반이었다. 시흥으로 이사온 건 결혼 몇 년 후, 1992년도 지금의 은행동 한신아파트로 들어온 그녀는 아파트 부녀회에서 도시락 봉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맺은 시흥에서의 인연, 작은자리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98년도부터 4년 정도 가르치다가, 중간에 쉼도 있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그녀의 활동은 계속되기도 했다.
▲ 신천도서관 희망씨는 시흥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매년 한 차례 시상하는 자원봉사릴레이 대행진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신천도서관 희망씨를 이끌고 있는 이옥금 회장. ©컬쳐인 | |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쓰는 일을 유독히 좋아했던 그녀, 신천도서관 희망씨 이옥금 회장(52)을 만나 30여년간 이어온 그녀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어느 날, 신천도서관 희망씨 모집공고를 보고 그녀의 눈이 번쩍 띠였다. 지역에 도서관이 새롭게 생기는 것도 흥미로왔지만, 하루에 2-3시간 이상 봉사를 하며, 좋아하는 책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2010년 9월부터 12월까지 12회차에 걸쳐 진행된 ‘도서관 희망씨 양성과정교육’을 수료했다. 그 과정을 마친 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그야말로 민간이 운영하는 ‘도서관 희망씨’ 회장을 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옥금 신천도서관 희망씨 회장은 37명에 이르는 희망씨들을 각자의 성향에 맞추어 조직화했다. 홍보팀, 조직팀, 실무교육팀, 도서보수팀, 청사관리팀 등으로 나누어 자원봉사를 하니 수레바퀴 굴러가듯이 막힘이 없다. 가족봉사단, 청소년봉사단을 만들어 낸 것도 그녀이다. 신천도서관이라는 울타리에서 자원봉사자들만 그 수를 헤아리니 100여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민간이 운영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 중심에 이옥금 회장이 있다.
물론 지난 2011년, 2012년 다리가 좋지 않아 두 차례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한 때 위기를 맡기도 했다. 병원에 두 달을 입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천도서관에서의 자원봉사를 놓지 않은 이유가 못내 궁금했다.
그녀의 답은 간단했다. “‘사람’ 때문에요. 이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이 일을 통해 새롭게 만난 인연들이 소중해요“
음악과 문학을 좋아하는 그녀, 좋아하는 일을 봉사활동으로 승화시켜 활동하고 있는 점이 못내 부럽다. 시흥시민교회에서 지휘를 하거나, 안산에 있는 카라싱어즈 합창단에서 성악을 하는 일 등은 그녀의 삶에 보너스이다. 물론 작가로 등단하기 위해 쉼 없는 글쓰기도 말이다.
자, 그렇다면 이옥금 신천도서관 희망씨 회장이 말하는 ‘봉사리더 생활백서’를 전한다.
*목표가 순수해야 한다. -누군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프로정신이 필요하다. -업무파악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라 -책임감을 가지라 -언어훈련을 하라(호칭, 아줌마처럼 말하고 행동하지 마라) -사적, 공적 공간을 구별하라 *조직의 일원들과 융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회의참석, 교육참여, 프로그램 참여 *지역과 공동체를 생각하라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을 가지라 *자기성장의 기회로 삼으라 *다른 사람의 반응(말)에 흔들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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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봉사리더 생활백서 항상 마음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