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산업...

[까만얌생이(여수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하지만 그 전에 분명한 것은 누가 아군이고,누가 적인지를 정확하게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염소를 사육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중간에서 이윤을 갈취하는 중간상인,수입양고기/염소고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무서운 적은 수입쇠고기라고 봅니다.

왜냐면 저렴한 캐나다산,미국산,호주산 쇠고기가 우리 국민들의 입맛을 수입쇠고기로 길들여 놓으니까요.

그러면 염소고기는 더욱 외면될 수도 있잖아요.

염소고기가 일반화되지 않는 이유...

일반인들의 선입관과 길들여진 입맛.

설날 전에 염소 몇마리를 도축하여 주위분들과 가족,친지분들께 나누어 주었죠.다들 맛있게 먹으리라 생각했는 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우리 조카들도 염소얌념고기 맛있게 먹다가 자기네 아빠가 염소고기라고 말하자 손도 대질 않더군요.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우를 보았다네요.

염소고기가 너무 생소하여 오히려 반감을 가져오는 것이죠.하지만 돼지고기,쇠고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잖아요.

가격도 문제가 되죠.마트를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해보니 돼지고기는 100g당 2000원이하이고,쇠고기는 100g당 5~6000원 정도이더군요.여기에 비하면 염소고기는 굉장히 비씬 편이죠.

식당에도 문제가 있어요.염소요리집은 요리가 다양하지도 않고,대부분 어른들의 입맛에 맞추어져 있으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가 거의 없더군요.

또 염소 국밥을 먹었는데,이것은 콩나물국밥인지...염소고기라고는 장화 신고 지나간 흔적도 없더군요.돼지국밥,쇠고기국밥에는 말 그대로 고기가 넘쳐나는데...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보면 들 한가운데 또는 양지바른 곳 위치 좋은 데 번지러한 축사들이 많이 보이죠.대부분이 한우사육하는 축사이고, 염소 사육 축사는 찾을 수가 없어요.

우리의 경쟁상대는 일반화되어 있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닭고기,오리 고기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우리끼리는 아웅다웅하지 말았으면 해요.

염소 산업이 힘들어지면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염소 사육 농가 모두가 쓰러진답니다.

 염소산업 발전을 위해 실천해 봅시다.

1. 염소 농장 입구에 간판 붙이기입니다.

염소 사육 농가를 다녀보면 무엇을 사육하는지 눈에 띄질 않는 곳이 많더군요.당당하게 농장 입구에 간판 세워두고 알리는 것은 어떨까요.

눈에 자주 보여야 찾게되죠.

2. 염소 이미지를 바꾸어보자는 것입니다.(케릭터)

실제 생쥐를 본 아이들은 대부분 기겁을 하죠.하지만 미키마우스,톰과 제리에 나오는 쥐들은 얼마나 귀여운가요.이것을 본 아이들은 생쥐가 얼마나 징그럽고,사람들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모른답니다.

염소는 연약한 동물?

혹시 시튼 동물기에 나오는 '크렉'을 아시나요?

록키산맥에 사는 야생 숫산양의 이름이랍니다.굳세고 위풍 당당한 놈이죠.늑대 무리를 혼자서 해치우고 암산양들을 지키죠.사냥꾼들도 그 위풍에 기가 죽어 감히 총구를 겨누질 못하죠.

어린아이들은 친근하고,용맹스런 영웅.이런 케릭터를 좋아하죠.

어린아이들의 뇌리에 염소를 다정하고,용맹한 이미지로 심어줘야죠.

우리 작은 아들의 작품입니다.

[카나리아]

좋으신 말씀이네요 염소 고기에 대중화 이것이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