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서울올림픽공원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며
올림픽공원은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조성한 공원이다. 1984년에 2년 후의 아시안게임과 4년 후의 올림픽을 앞두고 공사를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은 흔히 몽촌토성과 헷갈리는 일이 많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공원이고 토성인지 모호하다. 실상 굳이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 올림픽공원 조성이 발표되면서 148만 5000제곱미터 대지에 몽촌토성의 복원도 함께 이뤄졌다. 쉽게 설명하자면 몽촌토성을 중심에 두고 올림픽 관련 기념 시설들이 주위로 들어선 형국이다. 몽촌토성과 수변 공간을 사이에 두고 남서쪽에는 평화의 광장이 들어섰다. 올림픽 공원의 입구 역할을 하는 광장이다. 장승 모양의 열주탈 30여 개가 좌우로 위시하듯 자리한다. 조각가 이승택 씨의 작품이며, 올림픽공원의 첫 인사다. 평화의 광장은 이제 시민들의 쉼터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늘상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오간다. 영화 촬영지로도도 인기다. 역도를 소재로 한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와 감우성, 최강희가 주연한 <내 사랑>도 마지막 장면을 평화의 광장에서 찍었다. 평화의 광장 중심에는 평화의 문이 있다. 그 아래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화가 지금도 꺼지지 않은 채 타오르고 있다. 좀 더 안쪽으로 접어들면 만국기가 있는 국기광장이 있다.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160개 나라의 국기가 힘차게 휘날린다. 국기광장은 수변 경관과 접하는데 백남준의‘올림픽 레이저 워터스크린 2001’이 조명 분수를 연출하는 여름날의 풍경은 장관이다. 자연과 역사와 문화 예술의 어우러짐
동선은 국기광장에서 갈라진다. 올림픽공원은 크게 문화 예술과 생활 체육, 환경 생태, 역사 체험 네 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국기광장의 북서쪽은 올림픽회관에서 곰말다리를 건너 몽촌토성으로 접어드는 길이다. 환경 생태와 역사 체험 공간이 나온다. 토성 산책로도 있고 여기저기 생태 체험 공간도 존재한다. 반대로 남쪽은 소마미술관과 야외조각마당이 있는 문화 예술 영역이다. 소마미술관과 야외조각마당을 따라서 조각 산책로를 걷다 보면 몽촌토성 동쪽의 생활 체육 공간과도 마주한다. 생활 체육 공간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체조 경기장, 펜싱 경기장, 역도 경기장, 베롤드롬이 자리한다. 경기장에서는 각종 콘서트나 공연도 열린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공간은 소마미술관을 중심으로 올림픽공원 전체에 퍼져 있는 각종 야외 조각 공원이다. 올림픽공원은 세계 5대 조각 공원의 하나로 조각 공원을 따라 세계적인 거장에서 촉망받는 신진 작가까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 이상을 전시하고 있다. 두 차례의 국제 야외 조각 심포지엄과 올림픽 참가국 중에서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조각마당은 소마미술관의 기획 전시 마당과 대초원, 조각의 숲을 지나 공원 전체에 고루 분포한다. 산책로를 따라 다채로운 형상의 작품들이 발길을 잡는다. 중간중간 휴게 시설도 넉넉하다. 굳이 정해진 행로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 올림픽공원은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 그저 욕심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보는 것도 좋다.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 삼아 다녀와도 좋겠다. 오감으로 느끼는 봄의 벚꽃과 가을의 단풍을 계절따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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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 조각 작품
올림픽공원은 그 규모만으로 세계 5대 공원으로 평가된 것이 아니다. 그 명망에 걸맞은 예술 작품이 함께하는
- 문화 예술 공원이다. 소마미술관과 남문 사이에는 프랑스 조각가 고(故) 세자르 발다치니가 조각한 6미터 높이의 ‘엄지손가락', 체조 경기장 앞에 자리한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반달 모양 ‘88서울올림픽’등 세계적인 거장의
-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반구를 쌓아올린 고(故) 문신의 ‘올림픽-화합’등 세계적인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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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촌토성
올림픽공원은 공원이 팔을 벌려 몽촌토성을 품어안고 있는 형상이다. 반대로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 가운데
- 언덕처럼 솟아 있는데, 그 위로 길이 열리는 곳이 바로 몽촌토성 산책로다. 이곳은 여유롭게 걷기 좋은 곳으로 올림픽공원 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책로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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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젊음이 살아 숨쉬는 복합 문화 공간
마로니에공원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대학로라는 공간의 특성과 상통하는 문화적 향취를 가진 곳이다. 공연장 92곳, 미술관 11곳, 박물관 4곳 등 무려 113개의 문화 공간이 있는 대학로에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학로는 거리의 성격이 많이 변해온 곳이다. 성균관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학문과 교육의 중심지였고,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는 경성제국대학이 들어서면서 대학로란 이름의 배경이 되었다. 이후 1970년대까지 대학로 일대는 통기타 소리가 울려퍼지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이자 군사
독재 정부에 맞서는 시위의 중심지였다. 1980~90년대를 지나며 연극의 중심지로 탈바꿈했지만 동시에 유흥의 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후 10여 개 대학이 다시 둥지를 틀고 박물관과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연극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장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런 의미를 갖는 대학로의 중심부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마로니에공원에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공연과 여기저기서 춤을 연습하는 젊은이들의 열기가 넘쳐난다. 무료로 개방하는 야외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때로는 동호회의 전시장이 되기도 하며, 대학생과 예술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수시로 열린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한 마로니에나무, 가을이면 노란 물감이 뚝뚝 떨어질 듯한 아름드리 은행나무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한다. 대학로의 중심이자 문화 예술의 메카
마로니에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 '쉼터', '공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공원 자체보다 도처에 숨어 있는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공연되는 소극장들로 빛을 발한다.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과 젊음의 활기에 취해 발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때때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옛 골목길로 접어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공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빨간 벽돌 건물들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아르코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예총회관, 샘터 사옥 등은 손으로 한장 한장 쌓아올린 것 같은 정성이 느껴지는 벽돌 건물로 회색 콘크리트로 덮인 공원에 따스함을 더한다. 이 건물들을 기반으로 대학로라는 문화
특구가 만들어졌고 오늘날까지도 마로니에공원과 함께 대학로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마로니에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던 대학로 소극장 지도도 세월에 따라 바뀌고, 거리의 색깔도 조금씩 달라졌지만 이곳에는 지금도 여러 세대의 저마다 다른 추억과 청춘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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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카페 ‘테이크아웃 드로잉 아르코’
아르코미술관은 2008년 새 단장을 하면서 동시대 미술, 미술관, 작가, 그리고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는
-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 1층에 있는 카페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테라스가 백미다. 마로니에 공원을 향해 열려 있는 테라스가 작가 안규철이 디자인한 테이블과 어울려 차맛을 더한다. 별빛과 가로등불이 더해진 야경이 특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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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몽마르트르’ 낙산공원
산 모양이 낙타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낙타산’,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을 비유해 ‘서울의 몽마르트르’라고도
- 부른다. 위치상으로는 대학로의 뒷동산이다.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시끌벅적한 대학로에서 잠시 벗어나
-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있은 뒤로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남산까지 시원하게 들어오는 야경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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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시민의 숲
녹지가 펼쳐진 양재 시민의 숲
양재 시민의 숲은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공원이다. 소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단풍나무, 잣나무 등 70여 종에 달하는 수목들이 울창한 숲을 형성한다. 도심 속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서초구민들의 쉼터 역할은 물론 시민들의 소풍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양재 시민의 숲은 무엇보다 조성 이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자연 생태를 잘 보존한 숲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런 이유로 체험 학습에 가장 좋은 숲으로 손꼽힌다. 숲생태지도자협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는 체험 학습은 양재 시민의 숲에 심은 나무와 꽃, 서식하고 있는 작은 곤충들에 대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내용도 잣나무와 소나무 구별하는 방법, 진달래와 철쭉 구별하는 방법 등에서부터 명자나무, 제비꽃, 할미꽃 등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 모습은 낯선 식물 관찰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세세하다. 체험 중에 찾아볼 수 있는 작은 곤충들도 흥미롭다.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알아가는 체험 학습
공원 안에는 윤봉길 의사의 유물과 독립 운동 관련 사진을 전시해놓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있다. 한국전쟁 당시 비정규군 전투 부대 희생자를 기리는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이나 1987년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한공 858기 희생자 기념탑, 1995년 삼풍 사고 희생자 위령탑 등 우리나라 역사의 슬픔이 서린 역사 유적들도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자연 체험 학습은 물론 역사 체험 학습도 가능하다. 양재 시민의 숲 제3지구에 속하는 서초문화예술공원도 좋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야외 공연장과 몇 점의 조각, 그리고 잔디광장으로 구성돼 있어 문화 공간으로도 유용하다. 무엇보다 시원스레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예비 부부들의 야외 촬영 장소로 각광받는다. 하늘을 찌를 듯 웃자란 메타세쿼이아 아래를 걷는 기분은 상쾌함 그 자체다. 양재천도 지척이다. 숲을 따라 거닐다 보면 어느새
하천을 따라 걸음을 옮기게 된다. 양재 시민의 숲은 체험 학습을 하러 온 초등학생부터 친목을 위해 온 대학생, 어르신들의 동창회 모임, 가족 나들이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자연을 즐기며 나무와 숲이 주는 건강한 기운까지 얻고 돌아가니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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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공원
양재 시민의 숲은 나무들의 천국이다. 그 사이로 맨발공원도 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140미터나 이어진다. 해미석과 호박돌, 화강석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따로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숲 속의 피톤치드가 코끝 행복이라면 맨발 지압로는 발끝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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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식물과 친해지기
매주 토요일 10시에서 12시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주변 식물들과 친해지자’라는 주제로 생태 교실을 열고 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나 꽃과 친해지고 자연과 함께 숨쉬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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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효창공원
효창공원의 가슴 아픈 과거사
2008년 6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산>은 정조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정조를 연기한 배우가 이서진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가 묻힌 곳이 효창원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가다 보면 효창공원역이 나온다. 바로 이곳이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찾아가기 힘든 곳에 꼭꼭 숨어 있는 곳도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반나절 코스로 갈 수 있는 역사 공간이다. 효창공원은 효창공원역에서 효창운동장을 끼고 15분만 걸으면 도착한다. 첫인상은 일반 공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구 기념관, 3의사 묘, 이봉창 의사 동상, 원효대사 동상 등 역사적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다.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만이 아닌 것이다. 문효세자가 묻혀 있던 왕실 묘역인 효창원은 1924년 일본에 의해 공원화되었다. 국사 책에 나오는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이었다. 심지어 1944년 10월 고양시의 서삼릉으로 천묘, 왕실 묘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이보다 더 슬픈 일은 그 영향이 지금까지 남아 왕실의 역사를 잊고 있는 현실이다. 효창공원에는 문효세자의 묘 외에도 김구 선생의 묘와 3의사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3의사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를 말한다. 그런데 3의사 묘 옆에 빈 묘소가 하나 더 있다. 돌아오지 못한 주검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바로 안중근 의사의 묘다. 언젠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봉환해올 것을 믿고 가묘를 만들어둔 것이다. 도시민을 위한 쉼터
효창공원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사적지이기도 하지만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손색없다. 꽤나 넓을 뿐 아니라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고 다양한 운동시설이 있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은 운동하러 이곳을 자주 찾는다.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장기를 두는 노인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다른 한편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묘를 찾아 참배하는 진중한 노신사의 모습도 보인다. 주말이면 생태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의 재잘거림으로 활기가 넘친다. 자연생태 체험을 위한 습지를 조성해 개구리, 두꺼비, 다람쥐, 우렁이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생태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햇빛이 따사로운 날이라면 도시락을 만들어 소풍을 와도 좋겠다. 그리고 한번쯤은 산책로를 거닐다, 한가로이 쉼을 나누다, 잠시라도 효창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효창원에 없는 두 사람의 유해를 기억하기 바란다. 다섯 살에 죽어 효창원에 묻혔다 긴 잠에서 깨어 서삼릉으로 이장한 문효세자의 무덤과 아직 텅 빈 묘자리가 가슴 아린 안중근 의사의 무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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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기념관
효창공원에서 10분 거리에 백범기념관이 있다. 김구 선생의 삶과 업적을 전시한 기념관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기도 하다. 김구 선생은 물론이요,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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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하늘공원
하늘에 닿는 자연 복원지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내에는 여러 가지 테마 공원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곳이 하늘공원이다.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원래는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으로, 제2매립지는 한강 상류 쪽에 있어 난지도 중에서도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하늘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자연이 시작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하늘공원의 특징은 우선 광활한 초지다. 물이 빠지는 물길을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가 있다.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키 높은 억새와 띠는 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함께 심어 야생초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공원은 생태환경을 복원할 목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인공적인 편의시설은 최소화했다. 탐방객 안내소와 주요 지점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데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램프와 전용 화장실을 구비해놓았다. 자연의 힘으로 가져온 아름다운 풍광
하늘공원은 풍광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곳이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하늘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좋은 조망 조건을 살려 경사진 면에 전망대와 이용자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쉼터도 설치했다. 공원에는 5개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있는데, 이 바람개비를 이용해 30m 높이의 발전 타워에서 10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공원 내 자체 시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또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정제 처리해 월드컵경기장과 주변 지역에 천연 가스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하늘공원에서는 계절 따라 환경도 달라진다. 봄에는 야생초들이 제멋에 겨워 색색의 꽃들을 피우고, 여름에는 억새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키 큰 해바라기들이 호위하듯 지천으로 피어 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거리는 큰 얼굴 해바라기가 만드는 풍경이 장관이다. 10월에는 억새꽃이 만발하며 하늘공원이 가장 바빠지는 시기다. 이 맘 때 억새축제가 열리는데, 삶에 지친 시민들이 은빛 억새 물결 사이를 거닐며 해질녘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개장한다. 노을공원이 따로 있긴 하지만 월드컵공원 최고의 노을은 단연 하늘공원에서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형 부대행사도 있어 일상의 여유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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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축제 즐기기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억새축제는 가을철 서울의 대표 공원문화축제다. 은빛 억새꽃이 만발하는 매년 10월에 열리는데 다양한 가을밤의 향연이 벌어진다. 특히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가을밤만이 가지는 낭만을 한껏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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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공원도 들러보세요
하늘공원은 평화의 공원·난지천공원·난지한강공원·노을공원과 함께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5대 공원 가운데 하나다. 이들을 통틀어 월드컵공원이라고 하는데 이들 공원을 연계하며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늘공원도 즐기고 각각의 테마를 가진 주변 공원들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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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월드컵공원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생태학습 공간
1978~93년 15년간 쌓인 쓰레기 매립지는 거대한 산을 이뤘다. 하지만 서울시의 '골칫덩어리' 매립지 위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지금은 서울시민의 가장 사랑받는 공원으로 거듭났다.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월드컵공원은 건설 초기에는 ‘상암지구 새서울타운 조성계획’과 ‘한강 새모습 가꾸기 사업’을 연계, 밀레니엄공원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의 상징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복원하자는 의견이 강해지자 자연생태 공원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더불어 월드컵과 월드컵경기장이 가지는 상징성을 살리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환경보전 등의 개념이 더해져 탄생했다. 월드컵공원은 대표 공원인 평화의 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으로 나뉜다. 그리고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와 접해 자연스레 두 공간이 연계성을 지닌다. 현재 4개의 테마 공원은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고, 난지한강공원은 한강사업본부에서 관리한다. 월드컵공원은 이제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과거가 무색하다. 현재 92종 73만3000그루의 나무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여기에 난지연못과 난지천 등이 더해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이루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공원 전시관과 다목적 영상실, 극장과 복합문화 상가 등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자연스레 시민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지고,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해 교육 생태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탐내는 환경생태 에너지 테마 공원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컵공원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월드컵공원 전시관에는 주전시실과 영상실이 있어 난지도의 역사와 변천에 대한 전반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난지연못은 자연생태를 유지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데 수종 동식물과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다. 테마 정원이기도 한 평화의 정원은 평화의 공원 피크닉장과 메트로폴리스길 사이에 있다. '평화의 공원'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공간으로 직선과 사선의 분할을 조형예술로 표현했다. 월드컵공원에는 산림욕장길이라고 불리는 숲이 있는데 약 900m의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와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 그리고 하늘공원 사면의 울창한 녹음이 어우러져 월드컵공원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중간 지점에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개인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하늘계단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시원한 눈요기로 그만인
분수시설도 있다. 또한 다양한 공원 광장을 확보하고 있어 여러 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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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공원의 변신
난지도 제1매립지에 조성된 노을공원은 처음에 총 면적의 57% 정도는 골프장으로, 나머지 부분은 자연 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2008년 11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공동 합의해 말이 많았던 골프장을 공원으로 개장했다. 2009~10년에는 쓰레기 매립지가 환경생태 공원으로 재탄생한 의미를 담아 노을카페, 공연장, 전망데크, 조각품 등을 도입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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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매화공원
우리 동네 작은 쉼터
동네 공원은 알고 있다. 동네 주민들의 모든 역사와 혹은 비밀까지도. 머리와 가슴이 고민거리로 뒤엉켜 있을 때 사람들은 조용히 그곳을 찾아가 위안을 얻곤 한다. 매화공원이 그렇다. 강서구 등촌동 주택가에 자리한 매화공원은 규모가 큰 것도, 주목할 만한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1998년 ‘공장 이적지 공원화 사업’에 발맞춰 공장이 이전한 부지를 공원으로 꾸몄다. 성진유리 공장이 있던 1980㎡의 땅에 1197㎡의 녹지대와 783㎡의 산책로를 포함한 매화공원이 들어서 있다. 어느 공원에나 있을 법한 팔각정과 그늘막, 잔디 보호대가 있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전과 등의자, 평의자, 층층의자 등 평범한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있다. 지구본 모양의 유리 조형물도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공원답게 산책이 즐거워지는 숲이 조성되어 있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영산홍 등 9912주를 심어놓았다. '매화공원'이라는 이름 때문에 공원 내에 매화나무가 많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사실 매화공원은 매화와는 별 관련이 없다. 그 이름은 이곳이 조선 시대에 ‘매화장’이라는 말 사육장이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매화공원은 이제 새벽이면 시민들에게 배드민턴장이 되고 낮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의 산책 코스가 되며 저녁에는 두근거리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한다. 소박한 공원을 찾아서
강서구 곳곳에는 매화공원 외에도 소박하고 아담한 동네 공원이 들어서 있다. 등촌동 경복여상 앞 서낭당공원은 대한주택공사에서 등촌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하여 기부한 공원이다. 개발 전 논 사이에 나지막한 야산이 있었으며 이곳에 서낭당 고개가 있었다 하여 서낭당공원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운동장과 놀이터, 정자 등이 정갈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이 되어 드넓게 펼쳐진 황금 들판에 누런 벼 이삭이 넘실대면 까치산 중턱의 나무들마다 까치집이 매달려 있어 까치산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까치산공원도 아기자기한 산책로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외에도 발산역의 등촌공원, 원당공원 등 동네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작지만 아늑한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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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재정선기념관
매화공원과 인접한 가양동에는 겸재정선기념관이 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을 기념해 만든 기념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물론 다채로운 미술 관련 문화 행사 등이 이뤄진다. 진경산수화나 정선의 그림과 관련한 여러 가지 체험 시설이 있어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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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향교
9호선 향교역에서 찾아갈 수 있는 양천향교는 서울시의 유일한 향교다. 조상들의 교육 문화 산실이었던 양천향교는 옛 선비 정신을 되살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신적, 교육적 가치를 드높이는 강서구의 교육 기관이자 문화 유산이다. 매해 음력 2월과 8월에 유림, 지역 주민, 학생들이 모여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게 올리는 석전제를 지내고 있으며 예절 교육과 견학 코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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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
세대를 초월한 데이트 필수 코스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 하면 가장 먼저 남산공원이 떠오른다. 중구와 용산구에 걸쳐 거대한 공원을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공원이다. 또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수목과 야생 동물이 분포,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앙증맞은 다람쥐를 볼 수도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또한 국립중앙극장, 도서관, 기념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시설의 규모가 말해주듯 남산공원을 하루 만에 모두 돌아보기는 힘들다. 테마를 잡고 떠나는 것이 좋다.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면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팔각정 주변'을 즐기는 코스가 유명하다. 남산 케이블카는 세대를 초월한 연애의 명불허전 코스다. 지난 2009년 3월 종영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도 구준표(이민호 분)와 금잔디(구혜선 분)의 사랑이 깊어진 공간이다. 또한 서울 유일의 케이블카가 주는 흥겨움은 색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움직이면서 서울의 전경을 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더한다. 물론 부모님이나 외국인 친구와 함께라도 좋다. 150여 억 원을 들여 새 옷으로 단장한 N서울타워도 연인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연애 명소다. 특히 밤이 압권. 예전에는 단순히 서울의 야경만을 품었다면 이제는 그 자체로 서울 야경의 중심이다. 시간대별로 변하는 N서울타워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듯 주변 펜스에 자물쇠를 거는 이벤트도 연인들에게 인기다. 다양한 개성이 넘치는 테마 공원
아이들과 함께라면 백범광장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는 회현 지구나, 야외 식물원과 야생화 공원이 있는 한남 지구를 권한다. 회현 지구는 후암동이나 남대문, 회현동과 가깝다. 특히 대표 시설인 백범 김구 선생과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이 있는 백범광장은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광장에는 옥돌, 황토, 화강석, 나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지압 보도도 있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까지 있으니 센스만점이다. 백범광장 건너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나온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그의 업적을 영상물과 슈퍼 그래픽을 통해 볼 수 있다. 재판 과정과 옥중 생활 디오라마 등이 실감나게 전시되어 있다. 한남 지구는 한남동에서 오르는 길인데 하얏트호텔의 벚꽃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회현 지구가 역사 체험에 으뜸이라면, 한남 지구는 생태 체험에 적합하다. 한남 지구는 벚꽃 산책길은 물론이거니와 남산 전시관, 야외 식물원, 야생화 공원 등이 자리한 코스다. 서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각종 나무들이 어우러져, 봄부터 가을까지 남산의 생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두 지구의 장점이 적당히 섞여 있는 길은 장충 지구에 있다. 역시 한남동과 가까운데 장충단공원과 국립극장이 있다. 장충단은 아관파천과 갑신정변, 임오군란 당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단이다. 공원이지만 그 역사적 상징성을 안다면 한층 의미 깊은 산책이 될 것이다. 국립극장에 이르는 길을 에두르는 벚나무의 아름다움은 말해 무엇 할까. 봄날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신록의 푸름이, 가을에는 주황색 단풍나무가 아름다움을 더헌다. 눈 내리는 겨울에는 서울 시내의 설경을 굽어볼 수 있다. 외국인 친구와 함께라면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는 예장 지구가 제격이다. 한국의 전통 공간과 문화를 체험하고 N서울타워에 올라 첨단 도시 서울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코스다. 남산공원을 찾아가는 방법도 다양하다.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순환버스를 타면 팔각정에서 내릴 수 있다. 또는 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본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튼튼한 두 다리로 남산공원을 걸어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제대로 된 남산을 즐길 요량이라면 걷는 것이 최고다. 평상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맑은 공기도 마시고 운동도 하고 1석2조인 셈이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볼거리도 달라진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남산공원은 여전히 서울의 팔방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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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케이블카
1962년 5월 12일에 첫 운행을 시작했다. 자그마치 40여 년 동안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다. 남산 정상에서 예장동 승강장까지 편도 약 605미터 코스다. 평균 초속 3.2미터로 운행하며 약 3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지상에서 138미터 높이가 안기는 짜릿한 스릴은 세대를 초월한다. 중간에서 상행과 하행선이 만나는 순간도 케이블카 즐기기의 묘미다. http://www.cable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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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벚꽃축제
매년 4월이면 남산공원은 벚꽃으로 생기가 넘쳐난다. 남산 벚꽃길은 서울에서 가장 크고 긴 코스를 자랑한다. 산속의 다양한 꽃들과 어우러진 벚꽃길은 보기만 해도 콧노래가 절로 난다. 벚꽃 조명 점등식, 벚꽃 걷기 행사, 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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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삼청동공원
일상의 묵은 때를 벗기는 도심 속 오아시스
삼청동은 예스런 한옥과 현대의 멋스러움이 어우러진 동네다. 도심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고즈넉한 풍경 덕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데이트나 출사 코스로 완전히 잡았다. 하지만 그 길의 끝자락에 있는 삼청공원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삼청공원은 북악산 자락에 조성된 산속 공원으로 곳곳에 계곡과 시내가 숨어 흐르고 있어 자연의 향취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 약수터, 농구장, 배드민턴장, 운동 기구 등을 갖춰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공원에 들어서면 지압길에서 맨발로 거니는 사람들, 한가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오간다. 늦은 오후에는 노을에 번지는 햇살로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벤치 곳곳에 누워 있다. 특히 밤에 삼청공원을 찾는 연인은 결혼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로의 밤풍경이 좋다. 공원 내에는 생태 연못도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딱따구리, 너구리, 철새를 보며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연못 주위로 메밀, 고추 등을 심은 밭이 있고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시골 풍경을 자아낸다. 발걸음 따라 자연이 내려앉다
삼청공원은 ‘산속 공원’에 걸맞게 어느 정도 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내친김에 북악산 산행에 나서도 좋다. 정상까지 오르기가 힘겹다면 말바위까지라도 좋다. 3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부담 없는 코스다. 공원 입구 정자를 지나면 나무 계단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어 아이들 손을 잡고 쉽게 오를 수 있다. 길을 따라서는 푸른 나무가 사방을 뒤덮고 작은 골짜기와 계곡에서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수려한 경관 덕에 오르는 길이 힘들지 않고, 걷다 힘들면 산책로마다 놓여 있는 50여 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골짜기의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도 삼청공원 산책의 묘미다. 산책로를 따라 계곡으로 쉬엄쉬엄 올라가다 보면 형제약수터가 나온다. 예부터 소문난 물맛 덕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맑은 샘을 한바가지 들이키고 정상의 말바위에 이르면 발 아래로 서울 시가지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능선을 빙 두른 성곽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공원 안 일청교 옆의 산책로 주변에는 정몽주와 그의 어머니 시조를 새긴 시조비가 있어 역사적 볼거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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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곡(靈水谷)
공원 내 영수곡(靈水谷)은 북악산에서 흘러든 물길이 모여드는 계곡이다. 조선의 개국 공신 홍길민이 아들 홍유방이 공신들의 적장자를 불러 기강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계곡 주변의 바위가 한폭의 수묵화처럼 자리한다. 바위에는 ‘삼청동문(三淸洞門)’이라는 큰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인조 때의 서예가 김경문의 휘호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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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악산
삼청공원은 북악산 산행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다. 말바위를 지나 백악마루까지 이어지는 북악산 산행을 계획해봐도 좋겠다. 창의문 쪽으로 내려가면 삼청동과는 닮은 듯 다른 분위기의 부암동이나 통의동 산책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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