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7. 18:47
선상낚시 웹인 어부지리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입니다.
저의 어부지리 닉네임은 "나이롱환자"입니다.
몸 상태가 아주 좋지않았음에도 선상갈치낚시를 감행하자 주위의 동료들이 "나이롱환자"라고 불렀는데...
그 차에 닉네임으로 삼아버렸답니다.
다음은 대화내용입니다.
============================================================
돌돔대의 액션이요?
돌돔낚시를 했었는데 돌돔이 걸렸을 때와 갈치가 입질할 때 휨새가 틀리던데요?
감킬님이 언급하신 설명은 예의 낚싯대 광고에 나오는 설명일 것 같네요.
하지만 자상하게 설명하신 것에 대해선 은근히 부러움을 느낍니다.
제게는 보여주신 자상함과 끈기등이 없거든요. 배우고 싶습니다. - 어부지리 2013.09.12
----------------------------------------------------------------------------------------------------------------
제가 생각하기에는 잔잔하거나 입질이 미약할 때에는 80~120호 추부하의 낚싯대로 300~330cm 정도,
거친 바다일 경우에는 80~150호의 추 부하를 갖는 300~350cm 낚싯대가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릿대는 아주 부드럽고 나머지 부분은 복원력이 강력한 낚싯대가 좋을 듯 싶습니다.
돌돔대의 액션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윗 분들께서 특정 제품명을 언급하셨으니 저도 거들자면(이래서는 곤란할테지만),
1.다이와 초류(潮流, 우리 말 "조류") VJ 80-300 (추부하 50~120호) - 열기, 갈치 겸용
2.빅캐치 인터라인 80-350 (추부하 50~120호 정도) - 열기, 갈치 겸용
3.빅캐치 인터라인 150-350(추부하 100~150 정도)입니다.
특히 1의 환상적인 입질 액션에 아주 만족해 하며 쓰고 있습니다.
다만, 210~240cm 정도를 아직 결정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 어부지리 2013.09.12
----------------------------------------------------------------------------------------------------------------
개조된 돌돔대가 나름의 팬을 갖게된 데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거개의 갈치낚싯꾼이 아실테지만 초창기엔 3척의 대표 선박이 있었죠.
거문도의 "V", 돌산도의 "F", 신월동의 "H"호-지금은 소호항에 있죠-, 물론 다른 지역에도
유명 선박이 활동하기는 했습니다.
"V"호 선장님은 특정한 길이의 낚싯대를 추천했던 적은 없습니다만 짧은 길이의 우럭대도 충분하다
했는데, 아주 열성적인 그 배의 회원님께서 아르고스가 뛰어나다고 여러군데에서 강조해 그 낚싯대가
제법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저는 사용해본 적 없음).
"H"호 선장님은 짧은 대가 유리하다고 배를 탈 때 마다 강조합니다. 저랑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데도
제가 긴 대를 펼라치면 아직도 꼭 한마디 합니다(어쩔 수 없이 삼우 파워 DX 150-195 구입, 자주 사용).
"F호"는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유명한 인기선단이죠. 당연히 승선인원이 많을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초창기에 긴 낚싯대가 거의 없었습니다.
울산의 모 낚시점이 OEM으로 만든 150-350대가 거의 유일한 대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주문해서 썼었는데, 지금은 중고 처분).
"F호"를 즐겨타신 분들이 긴 낚싯대가 없으니 그 비싼 돌돔대 초리를 거꾸로 박아(돌돔대는 거의 25호 이므로)
쓰는 꾼들이 생겨났는데, 그걸 본 돌돔꾼들이 따라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형님도 초리 거꾸로 박은 돌돔대 원조격이거든요).
(일제 돌돔대는 웬만하면 2백만원대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돌돔대는 강력한 돌돔을 제압하여야 하므로 허리 힘이 강해야 하고, 미세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초리도
부드러워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원투대라는 특성때문에 강함과 부드러움에 제한이 생기죠. 이를
갈치대로 전용한다면 몸통이 강하다 해도 25호용인데 200호 추 갈치낚시에 좋을까요?
얼마 전 통영출조에서 대몰황을 봐 저는 초류(80과 100사이에서 하다 80~300으로 결정)구입,
동료는 딥죤250~420인가를 구입해서 서로 비교했습니다.
처음엔 조우들이 초류를 보더니 광어루어대 초리같다고 의구심을 갖더군요.
막상 현지 실조 결과 초류의 압승이었습니다.
낚싯대에 표기된 제원과 실조시 느끼는 제원과는 차이가 많은 제품이 흔합니다.
아마 수많은 테스트를 하기엔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기계로 추의 한계치를 실험하는 것으로 대체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배에서 200호 추를 사용하니 그에 맞춰 제작하는 탓도 있겠죠.
아니면 단순히 단위 개념으로 제작되는지도 모르겠고요. 아무튼 이는 제조사의 방침이니 oem으로 할
것이 아닌 이상, 우리가 원하는 좋은 낚싯대는 소비자의 희망사항일 뿐일 겁니다.
그렇다고 가게에서 일일이 추를 달아보고 산다는 것도 도를 넘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추천드린다면 눈높이로 낚싯대를 수평으로 들어서 200호 추를 달았을 때
초릿대(1번대)까지만 아래로 휜다면((45~70도 정도) 최상일 듯 합니다.
시중에는 80~XXX인데도 추부하가 80~120, 80~150의 2가지가 있더라구요.
이번에 사면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윗 글과 같은 제언을 드린겁니다.
"파고, 바람등 현장 상황에 따라 차이가 생길 것이니 그에 맞추되
낚싯대는 가급적 추의 부하를 이기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80~120 이나 80~150이면 좋다"는...
"어부지리 회원님들, 대물도 건지시고 마릿 수도 풍성하세요"
추석을 맞아 우리나라 조상님들과 용왕님께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요즈음 사고도 잦은데 안전한 출조도... --------------------------- 어부지리 2013. 09. 13.
-------------------------------------------------------------------------------------------------------------------
위 글에 대한 어부지리 회원의 인용 글입니다.
[빈잔님~ 짧은 대를 찾으시는 군요.
제가 짧은 대는 거의 쓰지 않는 편이라 눈으로 본 경험 밖에는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얼마 전 <자유게시판> 1910번 글에서 나이롱환자님의 갈치대 추천이 있었는데, 혹시나 참고가 되실까해서 옮겨 봤습니다. 찾고 계신 로드의 길이는 딱 맞아 떨어지는데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1910번 글의 댓글을 다 읽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나이롱환자님의 댓글을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1.다이와 초류(潮流, 우리 말 "조류") VJ 80-300 (추부하 50~120호) - 열기, 갈치 겸용
2.빅캐치 인터라인 80-350 (추부하 50~120호 정도) - 열기, 갈치 겸용
3.빅캐치 인터라인 150-350(추부하 100~150 정도)입니다.
특히 1의 환상적인 입질 액션에 아주 만족해 하며 쓰고 있습니다.>>]
--------------------------------------------------------------------------------------------------------------------
황송하게도 감성킬러님께서 제 글을 붙이셨네요.
덧붙이자면 초릿대의 휨새는 1번대가 더 부드럽고,
1번대의 #2번 절은 강력하나 2,3번대의 #2,3번 절은 유연합니다.
설명이 어려운데 2,3번대는 #1번이 쪽쪽 빨려들어가는 입질이라면 #2,3번은 출렁대는 모양새입니다.
(1번대는 3절 낚싯대, 2,3대는 4절입니다).
고로 2,3번대는 너울이 아주 심할 때에는 비추입니다. ---- 어부지리 2013.09.26
---------------------------------------------------------------------------------------------------------------------
[역시 어부지리 회원인 "영일"님의 질문]
나이롱환자 회원님에게 여쭙니다
저 또한 연질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글 오려 놓으신 내용 여러번 읽어 보게 대더라고요
근데 궁금한것은
1. 갈치대 연잘로 보기에는 너무 약하지않나 생각이 들고요
2. 갈치대가 요즘은 장대를 많이 쓰시는 추세인데 그것보다는 조금 짧은대를 선호 하시는것 같은데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
[답변]
영일님의 질문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앞서 먼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 낚시능력이 부족하고 동작이 굼뜨다는 것이죠. 집에와서 갈치도 한토막 밖에 안먹습니다.
두번째 부터입니다 - 195나 300~350을 쓰는 이유 갈치낚시 초창기 2번째 날 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다닐 정도로 선상갈치낚시를 좋아합니다. 제 꿈이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40가구)분들에게 댓마리씩 나눠드리는건데 그게 어렵더라구요. 제 동작이 굼뜨기 때문입니다. 갈치낚시는 시간과의 싸움이죠. 그러려면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300~350cm 길이는 짧은 대가 아닙니다. 보통 길이의 대죠. 짧은 대라면 195부터 240 정도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여수 소호동 뉴 호프 선장이 주구장창 강조하는 대입니다. 이번에도 회원들과 동출했는데 195대 대여한 친구가 장원했습니다. 대의 길이의 장단이 문제가 아니라 채비의 투척, 회수, 조과물의 갈무리 그리고 채비정리가 얼마나 빠른가가 갈치낚시의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전 350을 좋아합니다(300은 얼마 전 구입한겁니다- 앞으로 주력대).
이제 첫번째입니다. 첨에 거문도에선 150호, 통영 아이비(현재 선장 아님, 낚시점 소속일 때)는 80호 봉돌을 사용했습니다. 둘 다 원조 갈치낚싯배입니다. 그러다 요즘엔 200호로 통일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추부하를 따져가며 아이프로 150-350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200호 표시 낚싯대도 메이커별로 다 써본 것 같고(약 10여종), 낚시를 거듭할수록 초릿대와 그 다음 토막의 성능을 알아간 것 같습니다. 결정적인게 광어 다운샷이었죠. 갈치낚시 어느 날, 와이어가 잘 안들어가 80-350을 불안한 마음으로(이 놈이 200호를 견딜까) 폈는데 의외로 잘 버텨주네요. 그 다음입니다. 150, 200호들 까딱할 뿐인데, 요놈은 제법 고개를 숙입니다. 역시 그간 마음속으로만 가져왔던 생각 즉, "낚싯대는 추부하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 답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드린 것처럼 너울이 아주 센 날 폈었는데 너울에 맞아 릴 윗부분이 동강나는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결론은 초리가 부드러운 반면 그 다음대의 복원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고 찾은 것이 초류VJ 80-300(추부하 50~120)인데, 아주 만족합니다. 100-360이 어부지리에 올라왔었는데 그걸 못 잡은게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80호대의 경우에 2,3번 토막이 많이 휘어지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너울에 맞아 파손될 확율이 높아집니다. 즉, 2번대가 튼튼하다면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2번대가 출렁거린다면 절대 비추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족입니다. 몇 년 전 "Y" 조구사에서 강력한 대가 나왔다길래 구입, 여수로가서 대장군처럼 뽑았는데... 아뿔싸 뽑아도 너무 뽑았는지 접어지질 않아서 귀가 중에 "Y"사에 들렀었거든요. 그런데 충격적인 말... 공장에서 200호추를 달아보고 만듭니다. 현장 테스트엔 시간과 돈이 엄청 들어 어쩔 수 없습니다. 돌아온 즉시 그 대를 헐값에 중고 처분해버렸습니다. 즉, 제원이나 광고만 가지고 대의 성능을 알 수 없다는 얘기죠. 실조시 틈나는대로 배를 빙 둘러보고 모양새 좋은 낚싯대 구경하는 여유도 가져보세요. 갈치만 잡으려 하지 마시고... 전 그런데 많은 흥미를 갖고 있거든요, 게을러서...
이상 영일님께서 원하신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글 줄이는데 아주 젬병인지라, 많은 혜량 부탁드립니다 ^^*
추신: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제발 로드라 하지 마시고 낚싯대라고 합시다. -------------------------------------------------------------------------------------------------------------------- [추가 답변] 300~350 사이즈가 평균적인 사이즈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다루기에 가장 알맞는 사이즈라는게 우리 동료조우들의 일관된 평가입니다. 반면 기골이 장대한 분들이라면 그 이상도 좋을지는 모릅 니다. 키 작은 분들이 긴 대를 펴놓고 줄을 잡으려고 바둥대는 것(? 죄송)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요. 자기와 어울릴 때 만이 가장 좋은 것 아니겠어요? 전, 나름 "따라하는 사람들 - 따라쟁이"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 제가 써본 갈치낚싯대(약 10여종) 중에 초류VJ 의 #1,#2번대의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는 말입니다. 200호를 쓰는 갈치낚시이니 다양한 추부하의 낚싯대가 유통되고 사용되는데 추부하는 80~120면 충분하다는 논지입니다. 특히 입질이 약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는 얘기죠. 물론 개개인의 선호가 다르니 정답일 수는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셔야 할 겁니다. 지금은 갈치낚시 성수기이니 모든 대가 가능하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1. 초류VJ는 가이드 낚싯대입니다. 다른 가이드 낚싯대에 비해 가이드가 조금 작은 것 같습니다.
2. HZ IL 검기 120-270 도 아주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HZ IL 해협 80-350 T을 병행 사용하는데 초류와 같은 80이지만 "초류"가 훨씬 예민하네요(추부하 같음). 기회되시면 나중에 80호대도 하나 준비해보세요. 국산인 S사 80호 낚싯대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소지하고 계신 검기는 120호 (추부하가 아닌 낚싯대 단위로 생각됨)로 제법 뻣뻣할 것 같네요. [결론] 1. 다이와 쵸류 VJ(潮流) 100 - 360 (추부하 50 ~ 150) 2. 다이와 쵸류 VJ(潮流) 80 - 300 (추부하 50 ~ 120) 3. 삼우빅캐치 IS 인터라인 150 - 350 4. 삼우빅캐치 IS 인터라인 80 - 350 둘만 고르라면 2 와 3 입니다. | 2013-09-27 14:07:45 |
| 2013-09-27 13:5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