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년 살기 일상[223] ; 1박 2일 백아도 여행

[산그림자(홍복희)]

16개월 제주 살이 하며 명절이나 제사에 며칠씩 다녀 갔었는데 이번엔 차를 가지고 나와 약 2개월여 머물다 보니

지인들과 할 일이 많아 분주한 날들을 보내느라 짧은 가을이 멀리멀리 달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 백아도 1박 2일 가고 싶어 하시는데 연이어 올라 오는 태풍으로 날 잡는 것은 물론, 주중이 아니면 선표 예매도 하늘의 별 따기여서

  무작정 바다 날씨 좋은 평일을 택해 출발했습니다.

* 인천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 와서 덕적도 부속섬인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운항하는 나래호로 옮겨 타고

  들어 가는 길에 산악인 엄홍길님을 만났습니다. 울도로 촬영 들어 가신다고 합니다.   

* 덕적도에서 가는 나래호는 홀수 날은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문갑도 순으로 기항하며 짝수 날은 반대입니다.

  그러므로 굴업도나 백아도는 홀수 날 들어 갔다 짝수 날 나오는 것이 유리한 면이 있으나 섬이 작아 부지런만 하면 모두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짝수 날 입항하는 덕분에 지도는 물론 등대가 있는 울도까지 보면서 유람선 처럼 즐겨 봅니다.        

* 겸손하고 친절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 나래호 타고 1시간 30분 걸려 백아도 도착, 백아도 상징인 기차 바위의 환영을 받습니다. 

* 선물 처럼 보여진 귀한 와송입니다.  

* 덕적군도 중 하나인 백아도는 덕적도로 부터 14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무인도인 오섬, 계섬, 벌섬 등의 부속섬이 있습니다.

  'ㄷ' 자형 섬 모양을 이루고 30여 가구에 약 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시지만 

  주민 대부분이 많이 연로하셔서 농작물은 소규모의 쌀, 보리, 콩, 고구마, 마늘 정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선착장 부근 보건소 마을과 2.5km 정도 거리에 발전소 마을이 있는데 보이는 곳은 보건소 마을입니다.

* 시각 장애인 등산 봉사자분들과 늘보 마당 햇살, 골드 언니, 그리고 나래호에서 우연히 만난 수원에서 오신 미소사랑, 둘리님!

* 남봉으로 향하는 암릉 지역

* 모두들 하롱베이까지 갈 필요 없다시며 감탄하십니다. ㅎ

* 굴업도 가려고 했던 미소사랑님과 둘리님이 저한테 포섭되어 백아도로 따라 오셨습니다.

  젊고 예쁘고 밝고 환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 암릉으로 이루어진 남봉 오르는 길은 백아도의 공룡 능선이라 일컬을 만큼 장관인 곳이며,

  철탑 아래 왼쪽으로는 발전소 마을입니다.

* 염소들의 놀이터 무인도인 오섬을 배경으로

* 헬기 추락 사고 지점이었던 이곳을 지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직 절벽으로 안전 장치가 필요한 곳이지요.

* 안전상 불안하여 늘보님과 전 이곳으로의 안내를 잘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통 큰 써비스 ㅋ

* 황쌤과 옥희 언니의 연출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요!"

* 일몰 보러 발전소 마을 선착장 가서 쥐구멍 바위 뒤에 모여 앉았건만 바다 위 구름이 가득!

* 미소 사랑님께서 서로 그윽하게 바라 보라는데 늘보님은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 보라네요. ㅎ

* 게스트가 되어 빛내 주신 둘리님과 미소사랑님!

* 성공적인 일몰은 아니었어도 충분히 여행의 여백을 즐기며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서 건강히 "오늘만 같기를..." 소망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 발목이 불편했던 도순희 언니와 김정숙 햇살 언니!

* 첫째 날, 둘째 날 두 팀으로 움직였던 관계로 사진이 없어 올려지지 않은 분들[장로님, 유진수님, 김숙남님,  유금순 언니,

  도순희 언니]이 많아 아쉽고 서운합니다. 선착장에서 나래호 기다리는 전태권 장로님